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셀라맛 자!
지난 편을 거기서 끝낼 생각은 없었는데, 엄니의 성화에... ... @~@
그냥 제가 쓴 글을 읽고 또 읽고 하면서 한시간 정도 마음을 가라앉히고 꿈속으로 들어갔습니다.
참으로 저조차도 마음이 포근해지고, 정화되는 듯 했지요.
그래도 그편이 차라리 좋았다고 생각하는 이유는, 지난 편은 그냥 “순수함”으로 놔두는 것이 좋을 듯 해서요. 순수성을 헤치는 그 어떤 세력도 그 안에 자세히 언급하고 싶지는 않았습니다.
마지막 문장도 빼고 싶었는데, 이미 썼는지라...
제가 한국에 있을 때, 역시 대빵의 눈에 띈 여인네가 또 있었지요. 온갖 사탕발림으로 그녀를 정신적으로 ‘유혹’하여 미국에까지 오게 했는데요...
그때 이미 대빵이 전수해주는 수련(=단학 ≒온갖 수련의 집합학)을 미친 듯이 갈고 닦음으로 인해, 대빵이 느끼는 욕정을 제가 읽을 수 있는 경우가 종종 있었습니다. (이것도 대빵의 자충수에 해당할 수 있으리라!!!)
‘아.. 저 여인은 왜 불려가는지 알겠다’라는 느낌! 거의 백발백중이었습니다.
그런데 대빵은 저보다도 못 느낄 때도 많은 것 같습니다.
며칠 뒤 대빵이 와서 머무를 수도 있다고, 한번은 저와 몇몇 현단지들이 힐탑하우스(세도나 영내에 있는 작은 관사 같은 곳) 청소를 한 적이 있었는데, 그 안에 대빵이 가끔 와서 자는 방이 있었지요.
참으로 (두렵다고 해야하나...) 어려운 마음으로 들어가 청소를 하는데, 침대를 보니까 저도 함 누워보고 싶었지요. ㅋㅋ
벌러당 누워보았지요. 침대 시트 정리된 것 흐트러진거야 다시 손보면 되지만, 무슨 ‘삐거덕’거리는 소리가 나네요.
‘우와 클났다....’ 진땀 좀 흘리면서,
대강 정리하고, 몰래 나와, 다른 현단지들이 보기에 저는 저 방안에는 안 들어간 것처럼 행동했습니다.
그러고 며칠 뒤, 팀장님께서 이상한 말씀을 하시네요.
“스승님께서 힐탑에 오시더니... ‘이상한 기운이 감지된다, 어떤 남녀제자가 내방에서 잔 것 같다’라는 말씀을 하시며 노하셨어요, 근데 누가 감히 거기서 것도 남녀가 같이 자겠어요?..”
정말 그런 일이 그 방에서는 있는 것 같지는 않았으므로.. 제 생각으로, ‘기 수련 지도자들의 스승이라는 분이 기운도 제대로 못 느끼는구나...’ 했지요. ^^
그렇게 청소가 된 힐탑에 대빵이 와서 몇몇 지도자들과 면담을 했습니다.
저랑 같이 사무실에서 일하는 사범과, SM 등이 힐탐으로 가더라고요...
그날도 분주한 하루 일과가 끝나갈 무렵. 저녁에 강천이 있을 예정이었습니다.
저는 저녁을 먹으러 식당으로 가는데, 식당 밖 벽쪽에 서서 안절부절하는 SM을 보았습니다.
저 역시 뒷골이 띵하는 불길한 예감!
그녀는 눈물을 흘리고 있었지요. 절 보자마자 커다란 두 눈에서 순간적으로 그렇게나 많은 눈물이 만들어지다니...
“시리우스 사범님, 스승님이 나보고 관사에서 일하래요”
“... ... ... ...”
헤어짐의 아픔 못지 않게, 나를 위해 울어주는 SM에 대한 애틋함! -상반된 감정의 공존!
사실 제 머리 속에선, 그때만 해도 아직 대빵이나 단학에 대해 현단지들로부터 주입된 정보가 우위를 점하고 있었기 때문에 어찌 해야할지 몰랐습니다.
무슨 말을 해주어야 할지도...
그때까지의 제 인생 중 가장 큰 충격이었지요.
스승님을 위해 일하니 좋은 것인데... 당연히 그렇게 생각해야 하는 것인데... 왜 그리도 좋다는 생각이 들지 않았을까요.
그날 강천은 거의 귀에 들어오지 않았습니다. SM도 뒤에 앉아 넋을 잃고, 붉그래진 눈을 감추려 하고 있었지요.
음... 아마도 그 날이 ‘석정장’에 대해서 언급했던 날 같네요.
오래 전 석정장은 살아생전, ‘스승님을 향한 일편단심이 변하면, 비젼을 향한 곧은 마음이 변하면 자결을 하겠습니다’라고 했다더군요. 그래서 ‘얼마 전 스승에 대해, 또 비젼에 대해 흔들리는 마음이 생긴 것을 알고는 스스로 목숨을 버린 훌륭한 제자’라면서 추켜세우던 기억이 납니다.
“그런 제자라면 죽어서도 내(=대빵)가 계속 성장을 시켜준다...” 라는 강천!
일부 지도자들에게는 감동을 주는 또 반성하는 계기가 되는 강천이었는지는 모르겠으나,
청천벽력의 충격을 먹은 영혼의 동반자 둘에겐, 하늘이 무너지는 듯한 날이었습니다.
(나더로, SM빼앗아가는 대빵에 대해 맘이 변하면 자결하란 말인가!)
강천 들으면서 눈물을 흘려보기는 처음이었습니다.
그래도 저보단 당돌하고 당찬 구석이 있던 SM은 제 팀장에게 부탁을 합니다. 세도나에 좀만 더 있다가 관사에 가면 안되냐고...
친절하신 우리 팀장님, 흔쾌히 힘써 주셨지요.
정확히 1주일하고 몇 시간 정도만 더 세도나에 머무를 수 있었지요. 1주일 지난 뒤 오전 중에 관사에서 차를 타고 대려갈테니까요.
그런데 요 몇 주전에 재미나다면 재미난 일이 있었지요.
제 동기P가 관사에 비서로 있었는데, 대빵의 명으로 SM과 대화를 먼저 해본 것이었습니다. 과연 관사에서 잘 지낼 만한지 아닌지를 알아보려...
SM과 대화를 나눈 P는 제대로 SM을 보았지요.
대빵에게 가서 전하 길, “별로 잘 해낼 것 같지 않습니다. 다른 여사범을 대려와야겠습니다.”
‘옳은말’을 한 P가 대빵에게 무지무지 혼났다는 소식을 나중에 들었을땐,
‘음.. 대빵이 여자들을 부를 땐 왜 부르는지 각각 이유가 다른데, 그것을 느끼는 기술을 전수해 주고 싶다’ 라는 생각이 들기도 했지요.
관사에는 단지 밥하고 청소하는 사람도 필요하고, 대빵의 (말그대로) 비서같은 사람도 필요하고, 운전수도 필요하지만... 음....
또, 고 몇 주전에는, 역시 비서실의 H께서 다른 예쁜 여자 교육생과 면담을 한 적이 있었지요. 많은 얘기를 한 것은 아니었고 주요 골자는,
“너 남자친구 있냐?”
“있었어요..”
“잔적은 있냐...?”
“거의 .. ...”
“알았다”
하고는 면담 끝!
그녀는, 참으로 ‘행운’스럽게도, ‘꽝’이었지요.
탁기 3인방이 모였던 어느 날 진행된 Swan님의 性강의에 의하면...^^
“사범님, sex는 하단전 sex, 중단전 sex 그리고 상단전 sex로 나뉘어요. 일반인들의 성욕은 다 하단전 sex이지요. 정충이 되어 불사색이 된다는 것은 하단전 sex 욕구로부터 자유로워진다는 것을 뜻하는 것이여요. 그러나 중단전 sex나 상단전 sex는 더더욱 고양되지요”
넋 놓고 경청하는 우리 두사람 = 시리우스+힐링댄서 L사범님.
“상단전 sex는 눈빛으로 주고받는 것이어요. 진정으로 사랑하는 사람들이 서로 바라만 보아도 황홀함을 느끼는데, 이는 상단전 sex의 기초단계이지요. 서로의 상단전이 열려 그 사랑을 주고 받을때의 희열은 하단전 sex가 절정에 달했을 때의 그것과는 비교도 안될 정도로 깊고도 강하답니다.”
“중단전 sex는 가슴으로 하는 사랑이지요. ‘가슴 찡한 사랑’. 일평생 누군가를 가슴에 묻어둘 수 있는 그런 사랑.... 또한, 중단전 sex를 통해서 자신을 사랑하게 되는 경지에 도달하기도 하지요. 하단전 sex가 일시적이고 변덕쟁이라면... 일편단심은 여기에서만이 가능한 사랑이지요. .”
음...
SM과는 어떤 사랑을 하고 있었던 것인가 생각해 보게 되었지요.
제가 ‘순박’둥이라는 것을 기억하시는 분이라면 아시겠지만, 저는 순결서약을 지켜야 한다는 것을 당연하게 생각했지요.
(어떤 사범님은, 저와 SM이 밤낮없이 너무도 가까이 다닌 것 때문에 믿지 않은 경우도 있지만... 아니랍니당)
한창 사랑이 무르익던 날, 배가고파 식당에 젤 먼저 갔더니, 배식 준비하던 SM과 눈이 마주쳤지요. 제가 빌려준 John Denver CD를 크게 틀어놨던데... 음악이 귀에 들리지 않았습니다.
나의 온 영혼이 SM 눈 속으로 들어가는 것만 같았고, SM의 영혼은 제게로 들어오는 듯한 느낌! 적어도 상단전 sex의 기초단계는 넘었던 것 같습니다.
정말로 이 후로 영혼의 일치성을 상당히 빈번히 느끼게 되었고요...
또 하루는, 제가 거울을 보면서, ‘음, 참 못생긴 것 같기도 하다’라고 생각을 했었지요. (객관적으로 봤을 때 그다지 잘생긴 얼굴같지 않아서 그랬지요. ^^)
SM에게 물어보았습니다. “왜, SM같이 정말 아름다운 여인이 나같이 별로 잘 생기지 않는 사람을 좋아하나요?”라고,
“무슨 말하는 거여요, 시리우스 사범님이 나한텐 정말로 잘생겨보여요”
그 순간-정말로 한순간에-나 자신을 진정 사랑하게 되는 법을 배웠습니다.
이 한가지만으로도 나의 soul mate 에게 진심으로 고개 숙여 감사드리는 바입니다. (비록 그것이 콩깎지 때문이었을지라도......)
‘가슴 찡한 사랑’ - 훗날 Swan님이 전단지 되려는 시기를 늦추게 만드는 계기가 되기도 했던 사랑!
SM과 시리우스의 가슴 찡한 사랑을 대빵이 도와주네요...
여하튼....
그 강천이 끝나고.. 많은 지도자들은 강천 내용에 대해 이야기하기도 하고, 다른 지도자들도 나름대로의 느낌대로 각자 숙소로 돌아갔지요.
저는 식당에서 설거지하면서, 말로 표현할 수 없는 그 감정(정말로 말로는 어찌 표현해야할지 모르겠습니다)을 정리하려 했습니다.
이때는 (비록 느낌이 발달되어 가고 있기는 했지만) 아직 제가 단학이나 대빵의 실체에 대해 그다지 눈뜨지 않았고, 환상이 실재처럼 보인-이니 그렇게 보아야만 하는- 것으로 여겼기에...
기껏 SM에게 해준다는 얘기가, ‘어디서든 비젼을 향한 마음이 변해서는 안된다’ 라는 정도였지요. ㅠㅠ
그러나, 제 가슴은 그것을 원하는 것이 아니라고 말하고 싶어했던 것 같습니다.
그렇지만...
일개 사범이 어찌 하늘을...
그런데....
결정적인 순간에 여자는 남자보다 강하다는 말이 맞나봅니다. ^^
강천이 끝나고 모두들 숙소로 돌아가 다시금 고요한 세도나의 밤거리.
우리 둘은 손을 잡고 걸어다녔습니다. 괴테가 그랬던가요? (일생을 여러 여인들과 사랑했던 그가) ‘진정으로 황홀한 사랑의 감정을 느낀 것은 손을 마주 잡았을 때’라고요...
정말 그런가봅니다. 단지 마주 잡은 손뿐만이 아니라,
그 아름답던 세도나, 우리 둘을 바라보고 있는 수많은 별님들, 사랑의 황홀함을 저도 같이 맛보려고 여기저기서 다가오는 시원한 바람.
그리고, 이제 며칠 후면 헤어져 어찌 될지 모를 운명!
아무도 없는 천제단에서, 우리 둘만 서로를 그렇게 그렇게 바라보고 있었지요.
아마도, 그러한 분위기가 SM에게 용기를 주었나봅니다. (^.^)
음....
첫키스의 달콤함!
말로 표현할 수 없는 황홀경!
‘이제 전단지가 되어도 여한이 없다’라고 느낀다면 지나친 비약일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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셀라맛 자! 시리우스입니다.
투표는 하셨나요? 몇 년 전 언제부터인가, (정확히 시리우스인지는 모르겠지만) 지구 외적인 힘이 (지구와) 한국에 작용하고 있는 듯한 느낌이 드네요. 어떤 변화가 오려나 봅니다 좋은 변화든 아니든 그것은 저에게는 설래임을 가져다줍니다. ‘마법사 프라바토’님이나 ‘사랑의 마법사 다스칼로스’님... 등등에 의하면, 지구 위에는 진화된 영들이 늘 지켜보고 있다잖아요. 좋은 변화가 생기리라 믿습니다. 단월드라고 예외는 아니길 바라며...
제가 기억나는대로 글을 쓰느라 시기상 앞뒤가 오가기도 합니다.
SM이 세도나에 머문 기간이 거의 B원사님이 계셨던 기간과 비슷하고요, 그 사이 저는 서서히 실체에 눈떠가고 있었지만, 여전히 현단지정신 쪽에 투철하려 했었지요.
SM과 B원사님이 떠나간 바로 뒤 AY를 비롯한 자봉들이 왔고, 제 흔들리는 마음에 버금가는 세도나 흔들기가 시작되었고요.
Swan 님과는, 97년 목천에서 얼핏 보고, 98년 세도나에서 본 것입니다.
초창기시절부터 전단지가 되기까지의 과정을 함께 해주신 고마우신 분. 저와 SM을 (그외 여러 사범님들을) 지켜주시던 분. 자신만의 본성만큼은 잃지 않고, 진정으로 단학을 그리고 대빵을 사랑하셨던 분이었지요.
SM이 관사 가기 며칠 전, Ranch house에서 SM, Swan, 시리우스가 화창한 오후를 보내던 기억이 납니다.
세도나에는 (야생?) 고양이들이 많이 돌아다녔는데, 마침 랜치하우스 옆에 새끼고양이들 -무지 귀여웠지요-이 아장아장 일광욕을 즐기고 있었습니다. 다른 분들은 지저분하고 병균 옮긴다고 가까이 하지는 않았는데, Swan님은 그런 것 안따지고 먹이주고 안아주고 사랑해주었지요.
미리 파악해둔 아기고양이들 각각의 특성을 우리에게 설명해주면서 한 마리를 들어 안고는 얼굴 가까이에 가져가네요. ^^
커가면서, 코요테에게 먹힐 수도 있겠고, 뱀이나 전갈에게 물려 죽을 수도 있겠지만(?), 아가들은 어떤 동물이든 귀여운 것 같더군요.
Swan님께서 눈을 감고 무엇인가를 느껴보는 듯 했습니다. 관사에 잠시 (정신적으로) 다녀왔나봅니다.
“스승님이 지금 힘이 많이 빠졌어요, 관사에서 그 힘을 보충해줄 사람이 필요하긴 하네요. SM사범님이 가서 좀 힘이 들기는 할꺼여요.”
무슨 뜻인지 그때는 잘 몰랐지요. 계속되는 말씀
“그간 많은 여사범들이 관사에 잘 적응하지 못하고 한국으로 되돌아갔어요. 그곳에서 기운 놓치지 않고 지내기란 힘들지요. 아O장은 어떤 기법을 스승님한테 터득했는지 그 방법을 쓰는 것 같던데...”
역시 무슨 말씀하려는 것인지 알 수 없었고, 물으려는 의욕도 없었고...
“SM 사범님이 스승님한테 가서 시리우스 사범님 좋아한다고 하면, 기운 잡고 있기가 좀 힘들 수도 있어요.”
“... ...”
* 매트릭스라는 영화 모두들 기억하시죠? 대빵은 지도자들에게 현단지들이 매트릭스에서 벗어난 사람임을 강조하기 위해 보라했겠지만... 저는 귀국 후 그 영화를 보면서, 현단지들이 매트릭스 안에서 한세계를 건설하려는 사람들로 여겨져서 재미와 안쓰러움을 동시에 느꼈지요.
그 영화에 보면 ‘그분’이 나오지요. 이름이... 잘 기억이 안나는데 ‘예연자’ 있잖아요. 통통한 유색인 아주머님! 뜬구름 잡는 듯한 말을 하면서도 어떤 진실을 전해주려는 묘한 여인. 그 사람의 이미지가 Swan과 아주 흡사하지요. ^^ *
며칠 후
이제 나의 SM은 관사로 떠나갔습니다.
허전한 마음 감출 수 없었고, 어찌할 바도 몰랐지요. 그렇게 제가 힘이 빠진 모습을 세도나 식구들은 처음 본 것이었고요.
제 본래 하던 일도 그렇거니와, 쓰레기 치우는 일도, 힐링댄스고 뭐고... 다 무의미해보였지요.
오죽했으면 팀장님께서,
“우리 시리우스 사범님을 보니 내 마음까지도 너무 안쓰럽네요. SM사범님이 뭘 잘하지요? 어떻게든 여기 사무실로 대려 올 방법을 찾아봐야지 안되겠네요.”라고 하셨을까요.
순간, 아주아주 잠깐, ‘그러면 정말 좋겠다’라고 생각했으나, 대빵이 과연 보내주려 할런지는 매우 비관적이었기 때문에, 다시금 맥이 빠졌습니다.
그렇게 매마른 하루하루 -정말로 하루가 그렇게 느껴진 적은 그전에도 앞으로도 없을 듯하네요 ^^ -가 가던 중. T 사범님께서 “우리 영화라도 보러 나갈까요? 관사에 부탁해서 SM도 같이 보게 하면 좋겠네용“
제 작았던 눈이 휘둥그레.. “빨리 관사에 전화해요... 빨랑요”
어릴 적 불교를 믿으셨던 어머니, 다락방에 불상을 두셨는데, 저보고 그쪽으로 발뻗으면 벌받는 다는 말씀! 그 이후로 ‘어려운 대상’에게는, 말 그대로 무척이나 어려워 했었지요.
관사에 전화하는 것도 어렵게 생각되어서, 그래서 꾹꾹 참고...
근 1주일만에 처음으로 SM의 목소리를 들었지요.
그런 어처구니없는 운명(?)적 상황 속에서 그렇게 맥없이 지내야 한다는 것... 아마 짐작이 가시는 전단지 분들로 여럿 있으리라 봅니다.
역시 SM의 목소리는 제게 힘을 주었지요.
그 이후로도 이젠 용기를 내어 제가 직접 통화를 하여 힘을 모아갔습니다.
아마 연애 초기 시절 전화기를 귀에 달고 지내는 커플들도 많을텐데요... 저는 낮에는 그럴 수 없기에 간혹 밤에 전화 통화되면 이른 새벽까지 수화기를 놓을 수가 없었습니다. 생각해보면 별 말 한 것도 없었던 것 같지만... soul mate간의 특징인 에너지 교류를 통하여 서로의 힘이 충전되는 것은 느낄 수 있었습니다.
그 힘이 ‘운명’을 스스로 만들어갈 정도로 자라고 있었고요...
“시리우스 사범님 잘 지내죠? 저는 잘 지내려 하고 있는데... 저....”
어떤 말을 하고 싶으면서도, 입 밖으로 내기 난처한 그 목소리... 저는 (수련 덕에) 예민하기도 했지만, (현단지들의 필수품인 ‘환상’ 땜시) 둔감하기도 했지요.
‘설마 그런 쪽일 줄’이야... 시간이 더 한참 지난 뒤에야 알았고요.
“스승님이 생각보다도 더 인간적이라 좀 힘들어요. 그래도... 잘 지내고 있어요.”
“깨닫긴 했어도 육신을 가지고 있으니 다른 인간과 비슷하겠지요. 중심을 잘 잡고 이겨내세요...”라는 말만 해주었습니다. ㅠㅠ
영화는 이미 그 며칠 전에 대빵과 관사 직원들과 같이 봤었다 하네요. 그래서 담기회로..
그때 보려던 영화가 ‘아마게돈’이었는데, 줄거리는 대략 머리에 들어왔지만, 영화관에서 내내 SM 생각하느라 별 재미를 느끼지 못했던 기억이 납니다.
얼마 뒤에 알았는데,
대빵과 영화를 보러 SM, 운전수 및 그 외 몇 명이 극장으로 갔지요.
표를 사고 자리에 앉으려 갔는데, 대빵이 좋은 자리 앉아있고, 그 오른편에 다른 여성회원이 있고, 그 왼편에 빈자리가 있는데..
SM은 운전하는 사범님 앉으라고 늦게 들어가려하니, 그 사범님은 아예 저 멀리 떨어져 앉아버리더라네요. 그러면서 ‘여기 와 앉아라’라는 대빵의 손짓.
... ... ...
(아픈 기억은 꺼내고 싶지는 않지만. 그래도 무사히 그 환상에서 벗어났기에 이렇게 용기내어 씁니다. 아울러 SM에게도 피해가 없길 바라고요.)
영화를 보면서 대빵의 손이 여기저기 움직이네요. 영화를 보는 것인지.. ‘스승’으로 가장한 치한이 성희롱을 하는 것인지는 모르겠지만...
푸하하...
갑자기 어떤 일이 생각나 웃음이 나오네요.
AY와는 한국에 와서도 종종 연락하면서 지내는데.. 그 얘기를 해주었더니.. 저보다도 더 화를 내더라고요.
“이런 18놈우 쌔끼!”
“돼지새끼라 욕했더니, 그건 욕도 아니었구나! 돼지들한테 되려 미안하네... 개XX”
“꼭 음탕한 중소기업 사장이 느끼한 눈빛으로 ‘미스 키임... 이리와부아....’하면서 부하 여직원 괴롭히는 거랑 뭐가 다르냐...”면서 분개하던 보습이 떠오르네요.
역시, 당돌하고 당차고 한고집하는 우리의 SM! ^^
감히 ‘하늘의 요구’들을 번번히 거부합니다. 아마도 그 하늘은 ‘뭐 이런 것이 다 있나’싶었겠지요.
하루는 대빵이 관사 방 침대에 벌렁 누워 SM더러 주무르라고 하네요. 작은 손으로 펑퍼짐한 배를 주무르는데...
‘이런 저런 대화’를 했나봅니다. 대빵의 어떤 말을 듣고 SM이 한말,
“지금 생리 중인데요...”
라는 SM의 말이 끝나기가 무섭게...
“정말이야!”하면서 의심스런 눈빛과 함께 날카롭게 물어보는 대빵!
스스로 깨달았다는 사람이, 상대방이 진실을 말하는지 거짓말을 하는지도 모르더라고요.
제 느낌에는, ‘자신(=대빵)의 요구를 그런 거짓말로 피해가려는 것이 아닌가’라고 의심한 것이라는 생각도 듭니다.
한번은, 관사에서 대빵과 몇몇 지도자들이 밥을 먹으면서 이야기를 합니다.
요리를 잘 못하는 SM, 그래도 나름대로 해보겠다고 노력하는데... 이해 못할 점이 몇 가지 있더랍니다.
음식을 최고급으로만 푸짐하게 사가지고 와서, 요리하고 먹다 남은 음식 버리는 것은 좋은데, 요리에 끼지 못하고 남은 원재료들마저도 다 버리더라네요.
냉장고에 넣어두면 그래도 한참은 신선도가 유지될 터인데, 하늘이 드시는 음식은 조금이라도 오래되면 버려야 하나봅니다.
그 시기에 미주 지원 어디선가 밥값도 부족하여 ‘햄버거 뒤집는’ 알바하는 사범도 있었는데...
마시는 물은 세도나 좋은 곳이니 수돗물 먹어도 되련만, 스위스에서 직수입한 비싼 물 아니면 안마신다네요.
몸은 내가 아니라 내것이라면서, 또 몸 단련자들 중에서도 대가라는 분이....어리광 부리는 것도 아니고...
또 냉장고 및 곳곳에 왠 그리 보약들과 갖은 약들이 많은지... 안먹을꺼면 제자들에게 어여어여 풀어주던가..
하여간에 욕심과 변덕은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것 같네요. ^^
여하튼, SM이 나름대로 열씸히 끓인 국이 별로 맛이 없었던 것 같던데...
그래도 맛있게 먹어주는 척 하더랍니다. 그러면서,
“SM 사범, 너 좋아하는 사람 있냐?”
말 한마디에 제 운명이 오갈 수도 있었으나... 역시 있는 그대로 말하는 SM
"네, 세도나에 있는 시리우스 사범님을 좋아해요“
“음... 시리우스 사범...”
아마 그때 대빵의 심정이 어땠었는지는 알 수 없으나, 저를 탐탁치않게 여겼을 것은 분명합니다.
이제 단학의 바람, 대빵께서 어떤 식으로 요리를 하실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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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wan 정사님 SM이 스승님한테 저를 좋아한다고 말했다네요. 저는 괜찮을까요?“
“ ... 음... 조금 위험하지요!”
“(놀라며) 네! @_@ (내가 뭘 잘못했다공...) "
일전에, 힐링댄스의 L사범님이 세도나로 좌천(?)되게 된 경위를 Swan님한테 들었던 말이 생각났습니다.
(3)편에 간략히 언급은 했습니다만,
어쩌면 그런 이유보다도 더 큰 이유가 대빵의 질투심이라는 생각도 듭니다.
귀여운 여인이었던 시범단 팀장이 대빵에게 L사범 좋아한다는 말을 했다더군요.
사랑은 아니고 한때 (지도자 되기 오래 전에...) 강습을 해준 선생님으로서 ‘좋은 분’이라는 이미지를 가지고 있다는 뜻이었는데...
“스승님은 자기만 좋아해야지, 자기 외의 다른 사람에 마음을 주는 것을 아주 싫어해요, 특히 여지도자가 남자 좋아한다면 가만 계시지 않지요..”라는 Swan님의 말씀대로,
L사범님은 그 며칠 뒤 (갖다 부치기 나름인) 몇몇 이유들을 들어서 세도나로 쫓껴버린 것이었지요.
“아... 그럼 전 어찌 될까요? 세도나에서 쫓겨나면 어디로 가지요? 다른 데는 가기 싫은데..“
“음....”
한동안 생각에 잠기시는 Swan!
“제가 여기 있는 한 시리우스 사범님 건들지 못하게 해줄께요”
어떤 식으로 저를 지켜주었는지는 모르겠지만, 제가 전단지 되기까지 저를 아무도 어쩌지 못했던 것은 사실이었습니다.
되려 이상한 일들이 생기기는 했지만요. 채찍대신 당근을....
제가 그래도 그 전까지는 전혀 흔들림 없는 (지금 생각하면 아주 쪼끔 부끄럽기도 하고 우습기도 하지만 ^^) 모범적인 사범생활을 하고 있었지요.
어떤 정사님은 대빵한테 가서, 세도나에 ‘일꾼’이 들어왔다며 무지 칭찬을 하기도 했고요...
하여간에,
SM이 시리우스를 좋아하다는 말을 들은 대빵...
어느 날도 관사에서 식사 중,
“세도나에 일 잘하는 사범이 몇 있지? 내가 뭘 주고 싶구나. 음... 내가 입던 반바지 주면 어떻겠냐?” (돈도 많으면서 지저분하게 스리... -.-)
“입던 것 주면 좀 그렇고요, 사이즈도 안 맞고.. 새 걸로 사주심이....” (훌륭한 비서실장님 ^^)
“그래? 그럼 옷 가게 가서 알아봐라”
“이 기회에 세도나 지도자 모두에게 한 벌씩 스승님께서 선물로 주시면 더욱 좋겠습니다..”
많은 세도나 식구들이 영문도 모른 체 반바지하고 티셔츠 받고 기뻐했던 기억이 나네요. ^^
아마 그런 식의 선심 정도로 제 마음이 사라질 줄 알았나 봅니다.
어쩜 그래주기를 바랬을 지도 몰랐고요.
수련을 그만큼 했으면서, 순수한 마음을 돈으로 어찌 해볼 수 있다고 생각하는 수준이라면... ...
여하튼, 선물공세를 한쪽에만 하면 안되니까,
SM에게는 반바지보다는 고가(?)의 반지와 목걸이를 주네요. ^^
하루는 관사에서 세도나에 볼일이 있어, SM이 왔습니다.
그토록 그리워하는 누군가를 보았을때의 ‘반가움!’
정말, SM땜시로, 또 대빵이 (본의 아니게) 만들어준 상황 덕에 많은 것을 체험하던 시기였네요.
반지와 목걸이를 가져왔는데, 랜치하우스에서 또 다시 Swan님과 대화를 했습니다.
“그 수법은 스승님이 자주 쓰는 방법이지요. 우선 (돈 안드는) 말이나 표정, 전화 통화 정도로도 마음 줄 여사범들에겐 그렇게 하고... 그렇게 안되면 반지, 목걸이, 팔지 등등 하나하나 주지요.”
“...”
“아마 그 목걸이나 반지는, 특히 반지는, 다른 사람에게 마음 주지 마라는 뜻임과 동시에 붙잡아 두려는 올가미(? 정확한 단어가 생각이 안나네요. 하도 오래전이라.. 아마도 이런 뜻의 단어였습니다) 역학을 해요.”
그러면서 좀 굳은 표정과 다소 냉랭한 눈빛을 보였던 Swan.
이미 그때는 B원사님과의 오랜 대화 후 대빵에게 간언도 드렸던 터라, Swan님에겐 어떤 독기(?) 비슷한 것이 있었던 시기 같습니다.
사실! (제가 이분과는 안되어 허락을 받아야 하건만... 피해가 가지 않기를 바랍니다)
SM이 관사에 가기 몇 주전, 세도나에 어떤 여사범님(Z)이 왔습니다.
미국 선원을 오래 이끄셨던 분으로, 제가 보기에, 부드러움과 경륜을 두루 갖춘 분으로 보였지요.
그런데 왜 갑자기 왔을까! 속으로 의아해 했지만,
겉으로 드러난 이유는, 그간 수고했다고 휴양의 기간을 준 것이라 합니다.
‘지도자도 휴가가 있나? 그럼 왜 이 사람만 주지?’라며 또 다시 의아해 하기도 했고요....
Z 님이 몇 번은 제 바로 옆방 (B단사님방)에 와서 심각한 표정으로 상담을 하는 것을 보았습니다.
단사님과 긴히 할말이 있겠거니 했는데, 이후로는 다시는 오지 않더라고요. 대신...
거의 매일, Swan 님과 붙어 지내다시피 하네요.
‘아니.. 나도 요즘 바빠서 Swan님을 자주 못 뵈는데, Z님은 좋겠다’ 라 생각했고요.
나중에 Swan님에게 들어서 알았는데,
대빵은 원치 않는 여지도자에게도 ‘은근한 강요’를 (얼마나 자주 하는지 몰겠지만) 하나보네요.
Swan님 표현대로라면 ‘준비되지 않는 여인’에게는 그래서는 안되는데....
B단사님이야 그 당시에는 골수셨으니, 말이 잘 통하지 않았겠지요. 또 조심스러웠을 태고...
역시 우리의 Swan!
그 누구보다도 믿을 수 있으며, 그 어떤 말이라도 터놓고 할 수 있는 거의 유일한 지도자셨나봅니다.
아쉽게도 그 진가를 아는 사람은 별로 없지만. ^^
어쩐지... ...
제가 곧 있으면 떠나갈 SM과 같이 있는 모습을 보셨던 Z!
저와 SM을 나란히 눕게 하시고, 한 손은 제 가슴에 다른 한 손은 SM 가슴에 두고 활공을 하셨던데...
거의 Swan님 못잖은 은근히 강한 기운,
말로는 표현하기 힘든, ‘슬픔을 간직한 영롱함’같은 에너지를 느꼈었지요.
그분의 심정은 오죽했으랴.... ㅠㅠ
그럼 이제는...
‘나도 SM도 위험한 것인가!’ 싶었습니다.
“음.. 스승님이 정말 그래서는 안되는데... ” Swan 가라사대,
“그로 인해 평생을 피해 받으며 살아가는 사람을 생각하면, 정말 이것은 말려야해요. 적어도 준비 안된 사람에겐 그래서는 안되지요. 아무리 에너지가 부족해도 그렇지... ”
Swan님이 대빵에 대해서 긴 시간을 두고 말씀하셨을 때, 이런 말씀도 하신 적이 있지요.
“정말로 깨달음의 경지에 도달하면, 에너지 고갈 현상이 나타나지 않지만, 스승님은 그런 경우가 종종 생겨요. 스승님이 에너지를 보충하기 위해 자주 쓰시는 방법이 몇 가지 있는데...”
“스승님을 신처럼 받드는 지도자 잔뜩 모아놓고, 그 순수한 지도자들의 기운을 빼오는 법을 터득하셔서 종종 그 방법을 쓰기도 하고요. 그런데 어느 날부터는, 비서실의 H도 자신도 모르게 그 방법을 이용하더라고요... ”
“또 다른 방법으로 젊은 여인과 성통을 하면서 기운을 뽑아내는 거지요. 그런데, 그 상대가 되는 여자 사범들이 준비가 안된 상태에서 그렇게 당하는 경우도 있으니.. 너무나 가슴이 아파요. 그렇게 돌이킬 수 없는 상처받고, 누구한테 말도 못하고 가슴앓이 하면서 살아가는 이들을 생각하면.. .”
이미 그런 요구를 받았으나, 잘 버티고 있는 SM.
이런 저런 방법을 쓰다가 한번은,
“네가 수준이 안되면 나도 하지 않겠다” 라는 식의 대빵의 말!
좋은 말일까요?
의식 수준 높이려 지도자의 길을 선택한 자신이, ‘수준 낮은 사람’이라는 자책감 비슷한 묘한 괴로움에 빠져 마지못해 할 수도 있을텐데요..
실재로, SM이 가기 전에 그런 여사범이 있었는데,
훗날 한국에서 (전단지가 되신) Swan님을 만나 많이 안정되었다는 얘기는 들었습니다.
비서실의 여지도자분은 아예 SM에게 이런 말을 했다더군요.
“그게 그냥 손잡는 거랑 뭐가 다르냐?”
음... 그분도 그때 그랬던 행위를 몹시 뉘우치고 있으리라 봅니다. 그분의 잘못이라고만은 할 수 없지요. --
돌이켜보면, 정말로 제가 전단지가 아니 되려고 해도 아니 될 수 없는 상황들이 거의 그 시기에 몰아서 일어나고 있었습니다.
(혹시 모를 피해자들이 생길까봐, 또 겨우 가라앉힌 그분들의 아픔을 떠오르게 할까봐 조심스레 쓰기는 합니다만... 이제 거의 다 썼네용 @@)
B원사님과의 추억 이후,
AY 와 만나 대화를 했던 시기가 이쯤이었지요.
SM을 통해 몰랐던 대빵의 실상을 알게 된 것도 이시기이고요,
무지 가슴 아픈 시기를 스스로 이겨내어..
이리저리 하여 (돼지 새끼야 사건도 있고..) SM에게 한국에 가자고 했습니다.
사막에서 오아시스를 발견했다는 듯이 무척 좋아하던 목소리...
진정 자신의 영혼이 원치 않는 길을, ‘나의 영혼은 이 길을 원하고 있다’라고 착각하는 분들 모두 언젠가는 알게 되겠지요.
그때는 오아시스를 만나 진짜 샘물을 마시리라 믿습니다. 그리 되리라 믿습니다.
어느 날,
제가 전단지가 될지 모른다는 소문이 언제 거기까지 날라 갔는지.. ^^
“어제 밤에 너가 꿈에 나타났는데, 얼굴이 시컴해 가지고 꼭 죽으러 가는 것 같더라. 무슨 일 있는 것 아니지?”
오래 전부터 인연을 맺어온 차 정사님!
“아니요, 아무 일 없어요!”
“정말? 근데 왜 꿈에 나오냐? 진짜로 아무 일 없냐?”
꿈 얘기만 안했어도 사실대로 얘기하려고도 했었는데, 왜 거짓말을 하시는지...
현단지들의 입이 세상에서 젤로 가벼운데 ^^
그날 밤에는, 비서실에서도 저를 찾아왔더라고요.
“시리우스 사범, SM 사범과 가끔 통화한다며, SM 사범한테 한국에 간다고 했다며? 그 이유를 정확히 말해봐라!”
음... 정확히 말하면 당연히 못 가게 할 뿐 아니라, SM 또한 위험해 질 수 있으리라..
“제가 많이 부족해서요. 한국 부모님도 편찮으시고.. 공부도 마치고 다시 와서 더 좋은 모습 보여드릴께요”
“정말이지? 그게 한국가려는 이유의 다야? 분명히?”
“(눈 크게 뜨며) 네.. 맞아요. 왜요?”
“(약간 당황하며) 아니... 음... 너 그냥 여기 있어라. 가면 도시락 싸가지고 가서 말릴꺼다. 한국보다 더 좋은 학교 보내줄께...”
나의 주특기 중 하나는
작았던 눈을 크게 뜨고 놀란 표정으로 ‘당근 맞지요..’ 라는 것. ㅋㅋ
제가 한국에 가면 SM도 한국에 가려 하는 것을 두려워했던 비서실 사범님!
그렇다고 못 갈쏘냐! ^^
(18)
안녕하세요. 시리우스 입니다.
지난 며칠 지방에 돌면서 도반님들을 만나느라... 오랜만에 카페에 들어오네요.
세도나에서 얻었던 추억들 중 기억나는 일들은 거의 다 말씀드린 것 같습니다.
돌이켜보면, 더 잼난 글을 많이 쓰기 위해선, 지도자 생활을 좀 더 했었으면 하는 아쉬움도 있지만... 역시 적당히 하고 나온 것 같네요.
현단지가 전단지 되기는 참으로 어렵지요.
경험하신 분들은 아실테고, 앞으로 경험하실 분들은 단단히 각오하시고 준비 하셔야 합니다. ^^
현단지 시절, 특히 온마음과 열정을 다하는 순수한 지도자일수록 더하겠지만, 외부 정보는 거의 그들에게 큰 영향을 주지 않는다고 할 수 있습니다.
어떤 분 말씀대로, 여기 전단지 카페에 이런저런 사실과 진실의 글을 남겨봐야,
이성적으로 따져서 판단하는 사람들에게나 먹힐(?) 얘기지요. 그리고 이런 스타일의 분들이야 벌서 나가셨겠고요...
반면, 이미 딴나라에 폭 빠져 사는 사람들에겐 알아들을 수 없는 외국어처럼 들린답니다.
바로 제가 그랬거든요...
그래서 더더욱, 도반들.. 특히 그토록 깨지기 어려웠던 환상을 깨주는데, 일조를 해주었던 분들께, 지금도 진심으로 감사를 드리고 있습니다.
저 또한 그토록 많은 진실과 사실을 직접 보고 접했으면서도, 제가 만든 딴나라는 제 의식 속에서 쉽게 사라지지 않았지요.
그런 시절, Swan께서 이런 말씀을 하셨습니다.
"단학 지도자라면, 진정으로 단학이 제시하고 있는 비젼을 달성하고자 하는 그런 지도자라면, 한 번쯤 외부로 나갔다가 다시 들어 와야해요. 그래서 정말 우리끼리 만든 한세계가 아니라, 외부인들이 바라보기에도 한세계처럼 보이는지... 정말 그런 방향으로 가고 있는 지... 보고 들어와야 하고, 그런 사람들이야말로 진정한 지도자라고 할 수 있지요!"
"그런데... 나가면 다시 들어오지 않잖아요. 그나마 나갔다 온 몇몇 지도자들도 비슷하던데요?"
제가 명예사범 하면서 보아온 지도자들을 떠올리며, 또 제 동기 중에도 나갔다가 근 2년만에 다시 들어온 사람도 있었기에, 이런 말씀을 드렸지요.
"나가긴 뭘 나가요? 몸만 나간다고 나간 건 아니지요. 진짜로 단학을 객관적으로 바라볼 수 있는 위치까지 갔다가, 진정 단학을 사랑하는 마음으로 다시 들어와야 진정한 지도자이지요..."
'그런 사람이 거의 없을 텐데요..'라는 생각으로, 그리 긴 시간은 아니었지만, 그간 제가 몸담아온 단학을 바라봤습니다.
환상속이나 꿈속에서가 아니라, 이 세상 속에서 이화세계를 만들려면, 이 세상 사람들이 단학을 어찌 생각하는지, 비록 그들의 생각이 현단지 들이 보기에 '우매하고 저급한 생각'일지라도, 기꺼이 받아들여야 한다는 것이지요.
그러면서 이제는 단학을 떠나려 하시는 Swan님을 보고, 안그래도 흔들리는 마음 저도 많이 흔들리기는 했습니다.
"이제 정말 나가시려고요?"
"어떤 원사님이 그러더라고요, 딱 한 달만 밖에서 그냥 객관적으로 단학이 무슨 짓을 하는 지 보라고..."
"아니, Swan 정사님! 요강에 똥오줌 모아놨다가 나가려는 사형 얼굴에 부어버린 적도 있었잖아요? 되려 누가 정사님한테 그렇게 하면 어쩔려고요?" (은근히 제가 그렇게 할 수도 있다는 식으로 얘기했는데... ^^)
"부어보라고 그래요...... 내가 그런 거 무서워 할 줄 알아요? "
(정말로 분뇨를 뿌리는 순간, 그 사람은 Swan에게 가르침을 받고 같이 전단지로 전향될 것 같은 기세였지요. 그리고, 시간차가 있지만, Swan의 영향으로 실재로 같이 전단지 된 사람도 몇 있고요. ^^)
"스승님이 하신 말씀 중에 좋은 것이 참 많아요..."
그리움이랄까... 지난시절의 아련함 이랄까... 그런 느낌과 표정으로 말씀하시는 Swan.
"난 개인적으로, '산에 사는 아이는 해가 산에서 사는 줄 알 것이고, 바다에 사는 아이는 해가 바다에서 나오는 줄 알 것이다....'라는 스승님의 시를 좋아해요. 그런 글을 보면, 정말로 스승님이 오래 전 하셨던 말씀대로, 단학선원은 '도인공장'이 되어야 해요. 도인이 만들어지면 바로바로 사회에 내보내어, 사회를 정화하는데 쓰여지게 해야지요.... 그런데... ..."
" ... "
"또 스승은, 제자가 스승보다 더 높이 오르게끔, 제자가 딛고 올라갈 수 있는 디딤돌 역할을 하셔야 하는데.... 지금까지 '도인'만들어 내보내지도 않으시고, 디딤돌 될 생각도 안하시네요....."
저는 Swan께서 스승에 대해 서슴없이 비판하는 모습은 그때 처음 보았습니다.
(이때가 '일지 이 돼지새끼야' 일이 있기 며칠 전이었지요)
"몇 년 전에 스승님께서, '난 이제 스승의 자리로 돌아가련다. 모든 것을 제자들에게 넘겨주겠다...'라고 하시면서 본연의 자리로 가시려 했을 때, 한참을 눈물 흘렸던 적이 있었어요..."
"지금도 간간히 말씀하시잖아요. 어느 정도 되면 제자들에게 모두 돌려주고 스승의 자리로 가겠다고..."
"그럴 때가 오더라도, 그때까지 너무 피해 입는 사람이 많아요. 그렇다고 스승이 아닌 경영자로서의 자질도 뛰어난 편이 아니면서 그 자리를 고집하는 것은 옳지 못해요. 경영 능력은 국민학생 만도 못한 수준이라, 맑고 착하기만한 제자들만 죽어라 고생하잖아요. 얼마 전 세도나 지붕 공사 만도 그렇지요...."
지붕공사는 하도 오래 전 일이고 제가 관여했던 일도 아니라 잘은 기억나지 않습니다만, 딴나라 두목께서 ' oo 해라 ' 해서 거금을 들여서 했다가, 나중에 잘못했던 것으로 판명나서 몇천만원이 그냥 날라갔다는 말을 들은 기억이 납니다.
일을 그런 식으로 몰아붙여서 추진하니... 낭비도 그런 낭비가 없지요.
하늘에선 이미 다 이루어진 일이니 그냥 따라가면 된다는 식의 어거지로 인해, 정말로 따라갔다가 낭패를 보는 경우가 허다합니다.
"또 돈 관리도 문제가 많아요..." 라면서... 하신 말씀
"음.. 지금 한국에서 지도자 복지를 위해 돈을 매달 얼마씩 적립하고 있어요. 그런데 그 돈을 누군가가 유용하고 있네요."
"누가요?"
"본사 OO실의 OO장 이라는 놈이 돈을 빼돌리고 있어요."
"그걸 어찌 아세요?"
당시 Swan께서 '아직은 말하지 말아봐요. 제가 좀더 관찰해 봐야해요'라면서 하셨던 말이 기억납니다.
세도나 지도자 숙소에서 명상에 잠기면 다 보이셨는지....
그 당시 정말인지 제가 확인할 수는 없었으나, 지금 몇몇 전단지 분들의 말씀을 들어보니 사실인 것 같기는 하네요.
역시 대단하신 Swan이었지요. ^^
훗날 귀국하여 다른 분에게 듣기로, 이 OO장이라는 놈은, 딴나라두목께서 일을 터뜨리면 그 뒷수숩을 하는 것을 유명하더라고요.
한국서 여자를 잘못 건드려 문제가 생기려하자, 미국으로 도주했고, 뒷감당을 이놈이 했지요.
그러면서 순박한 지도자와 회원들에겐,
'이제 미국에 단학이 진출할 때이다'라는 정보를 입력하느라 고생좀 했고요... ^^
하여간에...
단학 기득권층에선 이런 Swan님을 누군가가 어찌 해주었으면 좋을 골치꺼리 였을텐데요.
어느 날은, 세도나 바깥에 사는 어여쁜 지도자 X사범님이 왔습니다. 저도 한때는 그분의 참으로 맑고 아름다움에 놀라기도 했지만, 몇 달뒤 다시 보고는 뭔가 변색된 듯한 기운을 감지하고는 의아하게 여기기도 했던 사범님!
"Swan 정사님, 정사님 보고 싶어 왔어요"
제가 Swan님을 도우로서 사랑하고 또 사형으로서 존경했다면, 이분은 정말로 Swan님을 무지 사랑하는 분이었지요.
'스승을 위해 목숨을 버리기는 (사실) 힘들기는 해도, Swan 정사님을 위해서는 목숨을 버릴 수도 있어요'라고 말했을 정도로 Swan님을 진심으로 사랑했던 분이지요.
그날도 와서 이런 저런 말들을 하다가, (제가 고 옆에서 두 분의 얘길 쭉 듣고 있었고요...)
"정사님, 정사님의 생각이 옳고 정말 그렇게 단학이 바뀌어야 한다고 하더라고, 아직 아무것도 모르는 지도자들에게 그런 말씀을 직접적으로 하시면 안되지요."
"왜 그렇게 생각해요? 환상이 만들어지기 전에 참 모습을 보고 스스로 선택할 수 있는 기회를 주어야지요"
"그것도 맞는 말씀이기는 해도 그런 정보를 듣고는, 정사님 말씀대로 참모습을 보아야 하는데 그렇게 하기도 전에 성급한 판단을 내리고 나가버리는 지도자들이 생기잖아요. 그것은 잘못된 것이지요."
"그것은 그들의 선택이지요. 나가지 않게 하려고, 엉뚱한 정보로 환상을 만들게 하면, 일단 만들어진 환상이 얼마나 깨지기 힘든지 알기나 해요? 때론 목숨 버리기보다도 어려운 것이 그것인데요?"
"그래도요... 정말고 그런지 안그런지는 아직 젊고 어린 사범들이 스스로 느끼기에는 당분간은 보호를 해주어야지요. 단학도 보호받아야하고, 젊은 사범님들도 역시 그래야 하고요..."
그런 식의 대화가 무려 두어시간 동안 지속 되었지요.
(가제는 게편이라 그런지... ^^) 제가 듣기에, X사범님은 한쪽의 관점에서 벗어나지 못한 체, 마치 중립적으로 생각하는 듯한 말들을 줄곧 했던 기억이 납니다.
물론 (최고학부 출신답게) 나름대로 상당히 논리 정연하고, 그럴듯한 말쏨씨였으나... 진실의 힘 앞에서는 지식은 소용없게 되지요. 오히려 환상만 더 강하게 만드는 역할만 할 뿐이었고요.
어떤 식으로 대화가 진행되었다가 끝났는지는 구체적으로 기억나지 안습니다만, 요지는 위의 대화에 다 있는 듯 합니다.
X사범님 : Swan님 입 조심하세요. 그것이 진정 단학을 위한 길이 아니지요....
Swan님 : 진실은 알려야 하고, 환상은 깨져야 한다.
그렇게 밤이 깊어지자, X사범님은 차를 타고 돌아갔습니다.
다소 우울해 보이기도 한 표정으로 거실로 나오시면서 제게 이런 말씀을 하시는 Swan!
"아... X사범님이 위험하다!"
며칠 뒤 그 예상은 맞아떨어진 듯도 했습니다.
(19)
다소 어둡고 불안정한 표정으로 나오신 Swan님!
그런 모습은 거의 보기 힘들었기에, 의아해 하는 표정을 지었더니....
“X사범님은 스승님의 그늘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어요. 음..... (더욱 무거운 표정)”
“네? 무슨 말씀이세요?”
“스승님이 X사범님한테 그랬거든요. ‘너는 나랑 성통을 해서만이 성통할 수 있다’라고...”
“네? @@”
“자신의 기운 줄을 이미 누군가에게 주어버렸으니, 자유로운 영혼이 되지는 못해요. 그 누군가에 의해 자신도 모르게 끌려 다니는 삶을 살게 되지요. 그런데 문제는.... 휴... 내가 보호해주어야 하나......”
좀 놀랬지요. 이미 몇 주전에 기운 적으로는 ‘그런 느낌이 든 것 같은’ 기분 정도였는데,
딴나라 두목하고 그런 ‘계약’을 정말로 맺었으리라고는 믿고 싶지 않았던 것이었지요.
아무튼 저조차도 정신 사나운 그런 설전을 두어시간 하고 나간 뒤,
얼마간의 정적이 랜치하우스에 흐르고 있었습니다.
이미 저도 Swan도 또 SM도 차례로 한국으로 가기로, 즉 전단지가 되기로,
즉 환상에서 벗어나기로 ^^, 무언의 합의를 보았다고 생각했는데, 뭔가 삐걱거리는 것 같네요.
이제는 제 맘이 떠나가려는 세도나, 그래도 업무는 업무인지라, 사무실에 앉아 도반들(현단지들)과 즐겁게 지내고 있던 어느 낮!
‘따르릉 따르릉‘
“Thanks for calling Sedona Dahn Retreat!" (초창기, 이말 배우느라 하루 저녁 꼬박을 어떤 정사님한테 혼났지요 ^^)
“여기 한국이다. 너 누구냐?”
Swan님을 급히 찾는 전화였습니다.
나가서 여기저기 뒤져봐도 보이지 않아서, 못찾겠다고 전했더니,
또 다시 전화해서는 약간 화를 내면서,
“가서 찾아봐. 무조건 대려와!”
또다시 여기저기 찾다가... 손님 방 청소하고 있던 Swan님을 만났습니다.
“전화왔어요, 어서 사무실에 가보세요.”
“(잠시 생각에 잠기더니) 나 안가... 전화 안받을테니 그렇게 전해요!”
잠시 뒤 또 다시 온 전화 (에휴 귀찮어, 삼고초려도 아니고... ^^)
“당장 데려와, 안 받겠다면, 힘을 써서라도 강제로 잡아와!”
힘을 써서라도 잡아오라는 전갈을 그대로 Swan님께 전해주었더니,
“그럼 힘으로 잡아가봐요!”
“@.@ ; 왜 그러세요?”
청소하다 마시고 의자에 앉으시고 상념에 잠기시는 Swan!
저도 그 옆에 앉았습니다.
“시리우스 사범님은 언제 한국 가려고요?”
“글쎄요? 비행기 값이 없는데, 누가 주겠지요? 이럴 줄 알았으면 왕복항공기 티켓 그냥 갖고 있을걸 잘못했어요. ^^”
“하하하”
(당시 ILI교육 받으러 미국 갈 때 왕복티켓을 구매해서 갔습니다. 그래놓고 ‘어차피 모두들 지도자 될 것이니 한국에 오지 마라’는 뜻으로, 한국행 표는 많이 손해보면서 반환 받아 그 금액을 돌려주었었지요. 불타는 심정인데, 당연히 그리해야한다고 여겼고요. ^^
단학 최상층부에서 제일 좋아하는 지도자 스타일인 ‘배수의 진을 친 지도자’가 되려면 그리 해야 했고요.)
“며칠 전에 차OO 정사님한테서 전화왔어요. 꿈에 제가 보인다나!, 가지 마라고, 그럼 영적 자살이라는 둥, 더 이상 성장은 없다는 둥... ‘산천 초목이 다 흔들려도 꿈쩍 않을 너가 왜 그러냐?’ 라면서...”
“하하, (방글 웃으시며) 정말 그러네요. 하늘이 두쪽나도 흔들림 없을 두 사람이 동시에 나가려고 하네요...”
글쎄요.... (‘두사람’을 제대로 표현하는 것인지 모르겠지만...)
저나 Swan님 같은 분이 나왔으니, 지금 제 아무리 강력한 환상에 빠진 사람이라도, 언젠가는 전단지가 되리라는 믿음을 가져 볼 만하네요. ^^
그만큼 두사람은 어지간한 충격에는 눈 하나 꿈쩍 않을 사람이었는데,
역시 (여기 카페의 많은 분들의 말씀대로) 진실 앞에서는 제아무리 견고한 환상이라도 결국 무릎을 꿇는다고 해야겠지요.
다만 어떤 식으로, 어떤 수순에 따라 진실에 눈을 뜨게 하는가는 별개의 문제지만....
“Swan정사님은 언제 한국 가시려고요? 저보다 면저 가시면 안되요. ㅎㅎ ”
“음..... 제가 지도자 된지 10년인데..... 정말로.... 참 오랜만에 가슴 찌~잉한 사랑을 느껴보네요!”
“?”
“한국에서 왜 전화왔는지는 알아요. X 사범님이 며칠 전 나하고 했던 얘기 스승님한테 다 얘기했어요.”
“저런, 그래요?”
“X사범님이 그랬거든요. 스승을 위해선 목숨 버리기 힘들지라도 나(=Swan)를 위해선 목숨도 아깝지 않다고... 그리고 그건 그 사범님의 진심이거든요”
“그게 왜 문제가 되요?”
“(여전히 무겁고 어두운 표정으로) 이제 X사범님이 위험한 상황에 처하게 되었어요. 다행히 지금까지는 스승님은 X사범님이 자신만을 사랑하는 줄 알고 있는데, 그게 아니란 것을 알게 되면요.... 더 이상 X사범님에게 성장의 기회는 주지 않게 되요.”
당시 저는 그 말씀이 무슨 뜻인지 정확히 알 수 없었습니다. 또 그 이유를 묻지도 안았고요.
어쩌면 지금도 완전히 이해했다고는 할 수 없지만...
X사범님이 스스로(?) 설정해 놓은 성장의 진로(성통을 통해서 성장하는 방법)에서 벗어나서는 성장하기 힘들다는 환상!
X 사범님의 자충이라는 해석도 가능하겠지요.
자충인지도 모르고, (스스로는 옳은 결정이라는 판단 하에,) Swan님을 도와주겠다는 믿음하에 고자질 아닌 고자질을 하게 된 것이었지요.
이 당시 한국에 있던 두목은, 둘 다 잃을 수 없을 뿐 아니라, 둘 다 가지고 싶었겠지요.
어쨌든, X가 그런 말을 했다는 것으로 자신보다 Swan에게 더 깊은 애정을 주고 있다는 것을 알았을 것이고요. (Swan님 느낌대로라면)
“아.... 정말이지 이런 가슴찡한 사랑은 몇 년만에 맛보네요. (눈가에 물방울과 함께 방그시 웃으시며...)”
“!”
“자신이 위험해 질 수도 있는데, 나를 위해서 자신의 영혼의 성장을 담보로 그런 용기를 보여주다니...”
“흠... 시리우스 사범님, 나 한국에 안가요.”
“네 @_@, ; 왜요? 그럼 전 어떻해요?”
“혼자 가세요. 그때까지는 지켜줄께요. 나는 남아서 X 사범님을 지켜주어야 해요. 스승님이 X의 성장을 막지 않도록...”
엉뚱하고 기막힌 사고방식을 가지신 분이란 것은 알지만... 음...
쩝.... 어쩔 수 없었지요.
Swan과 ‘가슴찡한사랑‘의 대화를 나누며 농땡이부리다가 사무실에 갔습니다. ^^
팀장님, 특히 정사님은 화기가 머리까지 올라왔는지,
‘어디를 갔었냐? Swan은 왜 안잡아 왔느냐?’ 절 잡아먹으려 하시네요. ^^
“지금... 저.... 나중에 와서 전화받으신다는데요.“
“나중이라고? 지금 한국은 다 잘 시간인데...”
그날 밤 혹은 그 담날 오전에
Swan님과 두목과의 전화통화가 이루어졌습니다.
“Swan이냐? 너 CGI에 가서 밥 좀 해라”
이 무슨 운명의 장난이랴!
고 얼마 전에 Swan님이 이제는 전단지 되리라 결심하면서 저에게 하셨던 말씀이 있었지요.
“나 정말 밥하는 거 싫어요. 한국에서도 미국에서도 몇 년을 밥만 했는데.... 나도 수련 지도도 하고 싶고...”
정말로 밥만 10년 하시나봐요. ㅋㅋ
밥만 해도 득도의 경지에 도달할 가능성을 보여주시기는 하셨으나...
그분의 수련지도는 (과장 하나도 안보태고...) 제가 받은 모든 수련지도를 능가했지요.
지도자 건강을 위해 아침에 일찍 모여, 지도자가 돌아가면서 수련지도 하곤 했는데요.
Swan차례.
겉보기엔 그냥 평범해 보이지만, 가슴으로 느끼면서 받아서 그런지,
밥만 하시던 분이 언제 저런 위력을.... 이라는 가슴속에서 절로 나오는 탄성과 함께...
그런 수련은 그 전도 그 이후로도 못 받고 있네용.
아무튼,
이제 머잖아 Swan님과는 이별을 하게 되는것이지요. ㅠㅠ
세도나에서의 마지막 며칠간은 어떻게 지나갔는지도 모르게 흘러갔습니다.
그 며칠간은 SM도 여유가 되어 종종 랜치하우스에 놀러오기도 했고요...
Swan님이 뉴저지에 있는 CGI로 가기 며칠 전, 그날도 랜치 하우스에서 히트가요를 듣고 있었지요.
점심시간, 저는 식당에 안가고 랜치하우스로 갔습니다.
조청원의 ‘춤을 추는 여인’이란 노래가 또다시 울려 퍼지고 있었지요.
참으로 묘한 것이 사람의 마음인지...
아님 그 노래에 실려있는 에너지 때문인지...
아님 말 그대로 사막-세도나-의 여인(=Swan) 때문인지...
아님 지나온 내 세도나 생활 때문인지...
아님 ‘그 모든 것 + α’ 때문이었던지...
저는 왜 그런지 모르겠지만...
계속 그 노래만 반복해서 듣고 또 듣고 했습니다. 밥도 안 먹고 배고픔도 잊은 채,
창 밖으로 보이는 화창한 오후의 풍경, 그 푸르른 하늘 아래 서있는 붉그래한 시크릿 마운틴과 그 앞으로 보이는,
내 눈앞의 Swan을 보며 저도 모르게,
눈에서 눈물이 서서히, 아주 서서히 흘려 내림을 느껴습니다.
아니, 눈물은 보이지 않았을지도 모르지요. 그러나
Swan님은 그 보이지 않은 눈물을 보셨던 것 같습니다.
“(기운 진하게 베어있는 그리운 웃음을 지으시며), 시리우스 사범님 왜 그런 표정 지어요?”
아마도 X사범님이 Swan에게 전해준 ‘가슴찡한사랑’을 저도 같이 느끼고 있었나봅니다.
춤을 추는 여인으로 인해 제 가슴이 찡해지는 느낌!
“(깔깔깔) 시리우스 사범님 얼굴이 너무도 사랑스러워 보여요 (꺄르르)”
정말로 그랬을 겁니다.
야릇한 향수로 나에게 눈물짓는 몸짓의
저멀리 아련한 사막의 춤을 추는 여인으로 인해서...
(20)
<이별 - 최종회!>
셀라맛자!
오랜만입니다. 요즘 카페 내외적으로 어수선하기도 했고,
어제는 딴나라에서 두사람이 집으로 찾아와서 대화도 하고 그러느라 시간이 후다닥 지나가네요.
그 두 사람과의 대화는 재미있었습니다. 저더러 더 이상의 글을 쓰지 말 것이며, 기존의 글도 다 지우라는... 부탁인지, 회유인지 설득인지, 협박인지 모를 요구를 해서...
그냥 웃으면서 능구렁이 담 넘듯 넘어갔지요. 자세한 얘기는 인터넛 소설을 마치며 쓰겠습니다. ^^
그러고 보니, 제 글이 소설 쪽에 들어갔네요.
진솔한 나눔에 갔더니 제 글이 하나만 남고 다 지워져서,
‘세상에나... 딴세상에서 미리 손 썼나?’라고 깜짝 놀랬습니다.
(마저 하나남은 것도... ... 거기 두면 외로워요.... ^^)
무사님의 말씀대로 소설은 ‘개인의 경험과 주변의 사실적인 소재’에서 나온다하니.. 인터넷 소설로 옮겨도 무방하겠네요.
한때는 기자로 이후로 작가로, 지금은 정치가로 활약중인 분이 이런 말씀을 했던 기억이 납니다.
‘기자와 소설가는 비슷하면서도 다른 일을 합니다. 기자는 사실을 알리는 사람입니다만, 그 사실이 반드시 진실일 필요는 없습니다. 반면 소설은 사실이 아닌 허구지만 반드시 진실을 담고 있지요.’
사실은, 거의 다 써서 이제는 다시금, 제 주특기(^^)인 카페를 구경하는 ‘관찰자’로 복귀하여 조용히 지내려 했건만, 어제 그 두 사람 덕에 많은 기억들이 다시금 생각나네요.
딴나라에서 실수하셨슴당 ^^
그렇다고 다시 새로운 글을 올리지는 않을 듯 합니다. 두 사람과의 약속도 약속인지라...
전단지카페 전담반으로 편성되신 분들 (O암장, O솔장 등과 그 휘하분들)도 매일매일 카페 글들 읽고 대책 세우느라 고심하실텐데요. 떳떳하면 뭐 그리 고민하십니까! ^^
제 글은 잘 읽어보셨다면 아시겠지만, 이제 다 끝난 내용인데, 이제와서 쓰지 마라 하시면 저로서는 어이가 없지요.
다만 애초 쓰려 했던 것까지는 쓰고 (이번 편을 끝으로) 마치겠습니다.
그리고 글을 지우는 문제는 이제는 저만의 문제는 아닌 것 같습니다.
저는 무심코 물총을 하늘로 쏴 올렸는데, 어느새 구름이 되어 제 손아귀를 벗어나 버렸습니다.
그리고 지금 제 손의 물총에는 이제 더 이상의 물이 없으니, 제 총을 가지고 싶으시다면 거져 드리지요 ^^
기약없는 Swan 과의 이별을 앞둔 전야제...
식당 옆에서 작지만 아름답고 포근한 환송회가 열렸습니다.
이제는 전단지가 되려는 저도 그 환송 대상에 들어있었지요. 참으로 가슴이 따스한 분들!
정말로 (예전 글에 밝혔 듯) 딴나라에 아무런 억화심정 없이 이렇게 전단지가 되어 포근하게(? ^^) 그 시절을 바라볼 수 있는 이유는, 정말로 제가 지도자로 있던 나날 그 어느 하루도 딴나라 사람 그 누구도 미워한 적이 없기 때문입니다. 그것은 지금도 마찬가지입니다.
보는 관점에 따라 제 글을 ‘위험’하게 바라볼 분도 있겠지만, 비슷한 얘기를 들은 일부 단청들은 되려 지도자 되고 싶어하는 경우도 있었지요. .... ^^
하늘도 슬퍼했던지, 그날 밤 엄청 쏟아지는 빗소리를 홀 안에서도 들을 수 있었습니다.
저는 기분이 좋았지만, 일부 현단지들은 눈물을 흘렸지요.
Y사범님!
음... 지금도 세도나에서 잘 지내신다는 얘기는 들었습니다. (언제 함 찾아뵐께요 ^^)
제가 현단지 초기시절, 저만의 열정과 심정으로 그분을 약간 다그쳐댄 적이 있었습니다.
다음기수 지도자들을 위해 선배기수로서 해주고 싶은 말을 모아서 제가 피닉스에 팩스를 보내야 했던 적이 있었습니다.
거의 모든 분들이 덕담을 해주었는데 Y 사범님만 일부러 안써주더라고요. 그 심정을 나중에는 알았지만,
워낙에 열정뿐인 앵무새였던 제가 좀 상처받을 만한 말을 Y사범님께 했던 적이 있었지요. ^^
그랬더니 ‘나는 나이가 시리우스보다 많다’, ‘미국 생활 경륜이 많다’, ‘(준)지도자 생활로는 사형이다’ 등등, 소위 ‘짬빱’이 저보다 많다고 저를 혼내주었던 적이 있었는데...
그때의 미안함을 몇 달이 지난 그때가지도 맘속에 담고 있었던지 눈물을 많이도 흘리셨지요.
저는 다 잊었는데요. 아마도 그렇게 해원이 되었다면 좋겠습니다.
음... 역시 전단지든 현단지든, 전단회든 현단회든, 착하지 않은 사람은 거의 없는 것 같네요. (극소수 빼고)
O 사범님!
제가 명예사범 시절 때 만나서,
월간 건강단에 실을 기사꺼리로, ‘단군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라는 설문지도 같이 돌려보고, 가락동 (예전)본사를 구경시켜주고, 감성지수라는 책도 선물해주고는 어디론가 가버린 줄 알았는데...
세도나 명상여행 때, 기념품점에서 보고는 무척 반가웠지요.
저에게 검정구슬로 된 목걸이를 선물해주었는데, 그 목걸이가 제 기운과는 잘 맞아서 세도나 생활 내내 기운을 잃지 않았던 것 같았습니다.
그분 또한 흐르는 눈물이, 밖에서 쏟아지는 폭우과 다를바 없어서.. P정사님이 하신말씀
“아! 빗물인가, 눈물인가...!”
그러고 보면 이분도 꽤나 긴긴 지도자 생활을 하셨던 것 같네요. 제가 들어가기 오래전부터 제가 나오고 한참 후까지 지도자 하시다 전단지 되어 한국에서 지낸다는 소식은 들었는데...
늘 건강하시고 행복하시길 바랍니다.
그리고, O 사범님에게 선물로 받았던 그 검정 목걸이!
아마 방랑벽이 있는 물건인가 봅니다.
전단지 되어 놀러간 제 고향 잠실지원에서 어떤 젊은 여자 단청을 만났는데...
참으로 그 불타던 그녀의 심정은 그 1년쯤 전의 제 모습을 보는 것 같았습니다.
그 어떤 외압도, 그 어떤 탁기 정보도 제 나름대로의 논리와 주장으로 모두 물리쳤던 시절이 있었지요.
무슨 말을 해도 통하지 않을 그 강건함이여! ^^
그 여사범을 통해 새삼, brainwashing의 무서움을 무섭게 느꼈습니다.
곧 미국으로 갈 것이라는 말에, 제가 해줄 것이라고는 그 목걸이를 주는 것이라는 느낌이 들어서,
그녀에게 중심 잃지 말고 지도자 생활 잘하라는 말과 함께 목걸이를 주면서, 가슴으로 눈물을 흘렸던 기억이 나네요.
그 목걸이가 그녀의 영혼을 지켜주기를 바랄 뿐입니다.
지금도 ‘마음의 이별 카드’를 선물로 주고 있는지 모르겠지만...
떠나가는 자를 (적어도 떠나는 순간까지는) 왜곡하지 않고 맘편히 보내 줄 뿐 아니라,
세도나 식구들 각자가 돌아가면서 자신의 마음을 글로 적어 준 카드!
저는 귀국하여 가끔 그 카드를 꺼내보면서 그때 세도나 식구분들의 마음과 그 시절을, 그 추억을 더듬곤 한답니다.
비록 갖은 풍파와 맞서고 있었지만.... 내 영혼이 따뜻했던 시절!
저는 Swan에게 갈 카드에 이렇게 적었지요.
정말 그런 것 같아요. 지금까지도 그렇게 느껴지고요...
“알다가도 모를 여인이여! (사막의 춤을 추는 여인이여!)”
그 알다가도 모를 여인과 그날 밤을 랜치하우스에서 같이 보냈습니다. 마침 SM도 세도나에 와서 셋이서 같이 침대에 누워 창밖으로 보이는 밤하늘을 바라보며, 새벽까지 눈이 절로 감길 때까지...
(혹 불순한 생각을 하시는 분은.... 꽝! ^^)
나이와 성을 넘어, 이념을 넘어, 영혼과 영혼으로 만난 만남이었었지요.
그래서 감히 묻건대, 이런 만남을 맺고 있는 현단지 분들이 얼마나 될런지 궁금하네요.
(허울뿐인) 한세계 비젼이라는 끈이 끊어지면 언제고 냉정히 헤어질 그런 만남을 하시고 있는 건 아닌지 궁금합니다.
막상 한국 가려니 비행기값을 스스로 마련해야 한다기에.. 난감했습니다.
제 방돌이(=룸메이트)님이 회계팀에 있었는데,
전단지 되어 한국에 가겠다 했더니, “시덥잖은 소리 하덜 말어!”
비행기 값이 필요하다는 말을 얼핏 했다가, “어림 반푼어치도 없는 소리 하덜 말어!“라던 재미난 분이었지요. ㅎㅎ
이럴땐 역시 Swan님의 힘이 필요했습니다.
제 주선으로 Swan과 방돌이의 만남. 한참 대화를 한 뒤 우리의 방돌이 왈!.
“한국으로 가는 데 필요한 모든 경비는 아무 걱정하덜 말어!”라네요. ^^
(Swan님이 어떤 말을 했는지 잘은 모르겠으나... 제 방돌이도 ‘눈’과 ‘귀’가 있는 분이거든요 ^^)
그런데.. 애석하게도
제 담 군번부터는 (아마도) 자비로 한국에 왔던 것 같던데.... (지금은 아니겠지요?)
Swan의 떠나가는 날, 세도나에서 마중 나가는 이는 우리 팀장님과 저뿐이었습니다.
사실 아직까지 Swan의 진면목을 아는 전단지, 현단지는 거의 없을 듯 합니다.
가시는 길 외롭지 않게 하려고, SM과 자봉이던 Ch도 동행했었지요.
몸은 이제 이역만리 서로 떨어져 지낼텐데도, 이상하게 떠나가는 Swan님과는 헤어진다는 생각이 들지 않았습니다. 후기에 적겠지만, 아마도 몇 차례의 연락이 한국에서 있어서 그랬을 겁니다.
그렇게 Swan님을 보내고 돌아온 세도나! 며칠 후면 제가 한국에 가고, 고 며칠 후면 SM이 또 그 며칠 후면 L 사범님이 한국에 가야했지요.
그런데, 전단지 되기가 지도자 되기보다 몇 배 혹은 그것의 또 몇 배 어려운 것을 몸소 체험해야 했습니다.
그토록 많은 진실에 눈을 떴음에도...
“아... 내가 혹시 뭔가 착각하는 것이 아닌가... Swan이나 B 원사님, AY, CH, L 그리고 SM마저도 뭘 모르고 영혼을 죽이는 ’대실수‘를 하는 것이 아닌가... 그리고 내가 모를 어떤 크나큰 뜻을 스승님이 준비하고 있는 것을 오해햐는 것이 아닌가... ”
“어차피 지도자될 때 돈벌려던 것도 아니고, 이름 날리려는 의도를 가진 적도 없었는데...
두목에게 오래 전부터 있던 성문제, 돈문제야 오쇼라즈니쉬조차 그런 문제에 휩사였으니, 다 루머일수도 있거니와 설령 그렇다 하더라고, 아직 불완전한 인간이니.. 그냥 신경쓰지 말고 비젼 달성을 위한 나의 길만 걸어가야 하는 것이 아닌가....“
등등 전단지 될 무렵 전후하여 많은 분들이 겪었던, 또 겪을 혼란을 또 다시금 심하게 겪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한국 오기 불과 며칠 전 어느 날, 아침 운동 시간에,
심장이 벌렁벌렁거리며 쿵쿵대는데.. 제가 손을 가져가 맥박수를 재어보니 분당 200번도 더 뛰었습니다.
‘이렇게 지속되면 난 오늘 죽겠구나’ 싶어서 잠시 쉬겠다 했었지요.
마침 같이 쉬고 싶어했던, 힐러로서 이름을 높여가던 H사범님의 부축과 치료를 받았습니다.
“아.. 시리우스 사범님은 가슴에 커다란 뜻과 기운이 담겨 있어요. 대단한데요... 그런데 혼란스러워 아프네요. 지금 한국에 어머님의 건강도 좋지는 않구요...” 라는 식으로 격투장다운 치료를 해주었네요.
여전히 분당 200번 이상의 맥박 수는 변함없이, 몇 시간이 지났습니다.
지금 생각하면 그때 안 죽고 살아 숨쉬고 있던 것이 신기할 정도였지요.
마침 비디오가 있길래 틀었습니다.
어지간한 외국에는 한국의 인기 방송프로를 (한국)비디오샵이나 (한국인)미용실, 슈퍼 등등의 가게에서 비디오로 대여하여 볼 수 있었는데, 그날 랜치하우스에 ‘좋은 세상 만들기’가 있었습니다.
일어나 앉아 있을 수 없을 정도로 몸이 안좋아 누워서 비됴를 봤습니다.
그 프로를 보신 분들이라면 아시겠지만, 7~80세 고령의 시골에 사시는 할머니 할아버지 분들이 나오시는데, 그분들의 웃음은...
인생의 단맛쓴맛 다 보고 난 후의 이제는 아무런 걸림없이 다시금 어린아이의 웃음을 되찾은 그분들의 웃음!
지도자의 그것과는 사뭇 달랐습니다.
비록 제아무리 맑고 밝다 하더라도, 습관화된 웃음과는 많이 달라 보였지요.
눈가에는 저도 모를 눈물이 흐르며... 미소가 절로 나오는데...
심장은 제 기능을 하기 시작했습니다.
건강을 회복하니,
또 다시 제 환송회를 하네요. 이제껏 두 번 환송 받은 사람은 없다면서....
M단사님께서는 용돈 하라고 100불도 주시고요. (고맙습니다 ^^)
지금 제 앞에 그때 받은 카드가 있습니다.
그리고, herb님이 올려주신 ‘시리우스로부터 오는 사랑의 치유’라는 음악을 듣고 있지요.
그래서 더욱 그 시절이 생각나서 제 카드에 들어있는 몇몇 분들의 마음을 보여드리고 싶네요.
'정말 카드 두 번 쓰는 적은 처음이다. 열심히 공부하고 심정 변하지 말길 바란다‘ -목걸이 선물해준 사범님
‘간다고 아주 간다는 얘기는 아니겠지, 아무쪼록 몸이 원하는 대로, 그대가 진정 원하는 대로 하소서’ -힐링댄서 L 사범님 (자기도 곧 올 꺼면서, 아닌척하기는 ^^)
‘Do fall in love with yourself' - K 사범님 with love & respect! (유창한 회화실력과 개방성.. 많이 배웠습니다)
‘기둥이 가긴 어딜 간다고? 너무합니다! 하지만 더 많이 배우고 채워가지고 오세요!’ - S 자봉
'사랑하는 시리우스, 꼭 믿고 있을게. 너가 돌아올 것을. 그때는 너가 아프게 떠나지 않도록 멋진 SDI 만들어 놓고 있을꺼야 약속할게. 시리우스는 누구보다도 '믿음‘이란 것을 몸소 보여준 나의 도반이고 스승이었다는 것을 꼭 말하고 싶었어.... ’ - Y사범님
‘시리우스 사범님, 정말로 좋아합니다. 가시더라도 우리의 비젼 잊지 마시고 비젼을 위해 나가기를 기원합니다. 언제나 건강하시고 가시더라고 마음으로 연결되어 있음을 압니다’ -L정사님
‘단학선원에 손발은 많지만 머리가 없다는 것을 요즘 절실히 느껴요. 머리와 입이 되어서 돌아오길 기다리겠습니다. 항상 깨어있길 바라겠어요. 그리고 주위에 의식을 깨우는 훌륭한 친구들을 사귀길 바라겠어요. 나는 여기서 굳건히 지키고 있겠어요’ -나의 방돌이 사범님 ^^
‘잘 살 아 보 세!’ - AY 자봉
‘당신을 기다리는 마음 변합이 없습니다. 정말 변치 않는 보석이 되십시오’ - KS 사범님!
모든 분들 사랑합니다. 그리고 보고싶네요.
여러분들께서 제게 바랐던 바대로 살려고 지금까지도 노력하고 있습니다.
일부 골수들에겐 그렇게 안보일 수도 있겠지만...
정말로 그렇답니다.
KS 사범님(제가 본 지도자중 가장 순박해 보였던 분... 그래서 가장 보고싶은 분 중 한분 ^^)과 대화했던 기억을 끝으로 제 추억을 마칠까 합니다.
그때 KS와의 대화대로 지금까지 잘했는지는 솔직히 모르겠습니다. 그렇지만 마음은 변함이 없음을 알아주시길....
아울러 (현단지 분들을 포함하여) 그간 많은 분들께서 보여주신 성원에 감사드립니다.
또 하나의 좋은 추억을 지난 세기에 이어 이번 세기에도 만든 것 같아 기쁩니다.
Swan등과의 추억이 가득 담겼던 Ranch house! 그 부엌 바깥으로 뒷문이 있고, 문 앞옆에 의자 두어 개가 늘 손님을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그 의자에 않으면 시크릿 마운틴을 사무실에서보다 더 가까이서 볼 수 있었지요. 그리고 그쪽 편 하늘도 더 잘 보였고요.
아마도 제가 이미 마음속으로는 거의 전단지가 되기로 결심해갈 즈음에...
KS 사범님하고 의자에 앉아 어둠속에 있는 시크릿마운틴과 그 위에 있는 몇 개의 별들을 보고 있었습니다.
“시리우스 사범님, 하나 물어봐도 되요?”
“그럼요. 몇 개든지 물어보세요”
“지도자 될 때의 비젼이 변하지 않을 자신 있어요?”
“그럼요, 홍익인간 이화세계는 무덤까지 가지고 갈 제 꿈인걸요.”
“만약에 말이지요, 스승님이 그 비젼을 제대로 달성하지 못하면, 혹은 단학이 제대로 하지 못한다면 어떻게 할껀가요?”
“???”
“만약에 스승님께 어떤 일이 생기거나 맘이 바뀌어 비젼을 잃어버리시면, 아니면 돌아가시거나 하면... 그래서 단학이 구심점을 잃고 초기 비젼에서 멀어져가면, 그땐 그냥 떠날껀가요?”
“전 애시당초, 누굴 보고 들어온 것은 아니었어요. 누가 변하거나 단학이 사라진다고, 제 뜻이 변하는 것은 아닌데요...”
“ㅋㅎㅎ, 역시 시리우스 사범님은 그래서 좋아요. 많은 사람들이 그렇게는 생각 안하는데....”
“ ^^ 만약 그렇다면, 그땐 KS사범님하고 저하고 둘이서 만이라도 그 뜻을 게속 이어가는 일을 하자고요 ^^ ”
“ ^^ 역시 진짜 지도자구나 시리우스 사범님은 ^^ ”
그날 밤도 시리우스 별은 가장 밝은 빛을 내며 우리를 바라보고 있었습니다.
(21)
Namaste!
(나마스테 = 내 안의 신이 당신 안의 신에게 경의를 표합니다)
그 동안 변변찮은 제 글을 재미있게 봐주신 모든 분들께 고개 숙여 감사드립니다.
이번 인연으로 인해 저도 이름 모를 많은 분들과 친구가 되어 가슴이 풍요로워졌음을 느꼈습니다.
Y.S 님을 통해 우연찮게 알게 된 전단지 카페...
Dances with Swan은 무심코 쓰기 시작한 글이었습니다.
당초 한편 혹은 두 세 편으로 끝낼 것이라 예상했는데 의외로 제 기억이 꼬리에 꼬리를 물며,
마술사들이 조그만 지갑에서 색색의 손수건을 끝도 없이 꺼내듯, 밑도 끝도 없이 나오는 바람에 생각보다 훨씬 길어졌습니다.
말 그대로 소설(개인의 경험과 주변의 사실적인 소재에서 나온 시리우스의 이야기)이라 할만하니, 제 글이 사실이냐 아니냐는 여러분들의 선택에 맡기겠습니다.
대략 한달 동안 저 또한 추억 속으로 깊은 여행을 다녀온 기분입니다.
물론 제가 현재는 어디에도 메여있지 않아 가능했던 일 같습니다. 그래서, 다른 일들을 하면서 글을 올리시는 분들이 존경스럽기도하네요. ^^
여행 중에 만났던 몇몇 분들과의 추억은 새로운 기억창고에 들어가겠지요.
그분들도 제 여행에 함께 했기에, 제가 썼던 글에 은연중에 가담하게 되었지만,
제 글은 순수하게 지난 세기에 -거의 대부분 98년 한해 동안만- 겪었던 제 경험과 체험을 1인칭 관찰자 시점으로 썼다고 보면 좋겠습니다.
그 이후로도 현재까지 많은 새로운 정보들을 접했지만, 저 또한 "누가 그러더라" 라는 식의 소문은 그 진실 여부를 떠나서 함부로 말해선 안 된다고 생각하기에 제 글에선 과감히 뺐습니다.
한국에 와서 Swan님과는 어찌 되었는지 궁금해하시는 분이 많아서요, 잠시 말씀드릴까요!.
여기까지는 해야 Dances with Swan이 완전히 끝나겠네요. ^^
사실 한국에 와서 한동안은 신나고 즐겁고 재미나게 보냈습니다. (지금도 그렇다고 볼 수 있지만)
오히려 더욱 열린 마음으로 세상을 대하니 눈에 보이는 것도, 가슴속에 들어오는 것의 폭도 넓어져서 한층 더한 성장이 이루어졌습니다.
그러면서 전․현 단지 안가리고 모두 친구(=도반)로 만나고자 했습니다. 물론 각자가 받고 싶어하는 정보들만 주고 받아야 했지만요. ^^
그런 면에선 오리려 자봉 출신, 특히 AY, CH, S 및 B원사님 등등의 분과는 아무 거리낌없이 대화를 할 수 있었지요.
B원사님과 한국서 만나 쇠주집에서 한잔하면서 이런 저런 얘기를 했습니다. 원사님은 언제나 한발짝씩 먼저 내다보는 듯한 혜안을 가지신 분 같았습니다.
이때가 (8)편에 나온 바대로 명상 중에 딴나라에 대해 얻었던 이미지를 말씀해주셨을 때이지요.
"이미 국정원에선 내사에 들어간 것 같다. 딴나라 내부에서도 그에 대응은 하면서 일선 지도자들에겐 일언반구 정보를 주지 않는다"
"요즘 다시금 예전에 읽었던 책 - 딴학, 딴학인..-이 눈에 보여 읽어보면서 탄성이 절로 나온다. 그 책에 의하면 "딴나라가 앞으로 이러이러한 일은 하지 않는 단체가 되어야 한다"라고 했으면서, 지금 하는 꼴을 보면 꼭 하지 않아야 한다고 했던 일들만 그 책에 쓴 그대로 하고 있다."
"얼마 전에도 새로 나온 무슨 특별 수련을 받아야 한다면서 몇 십 만원 내고 배웠더니... 예전에 배웠던 수련 조금 순서 바꾸고 별로 새로울 것도 없는 것 약간 추가하여 수련법 이름만 바꿔서 가르쳐주는데... 가슴이 꽉 막혔다. 지난 15년 가량 딴나라가 해온 일이 이런 것 같다. 아마 앞으로도 그렇게 진행되지 않을까 생각하니 새로 들어온 회원들이 겪을 경제적 손실을 생각하면 가슴이 답답하다."
"이런 얘기를 지원장과 사범님한테 했더니, 은근히 나더러 선원에 나오지 말라는 듯 대한다..."
이때가 98년 가을인데요, 지금이 2004년 봄... 길다면 긴 시간이 흘렀는데, 딴나라가 그동안 얼마나 개선되었는지... 아님 더더욱 악화되었는지... 현단지 분들도 열린마음으로 같이 음미해 볼만한 내용이라 생각합니다.
한번은 L사범님과 함께, K교수님을 만난 적도 있었습니다. S대 출신으로 한때 관사 비서실장으로 계셨던 분. (딴나라 두목님은 돈이나 사회에서의 경력 따윈 별로 중요하지 않다... 라는 식으로 얘기를 했는데, 이상하게 딴나라의 주요직은 돈 많거나 경력 화려하거나 아님 다른 뭔가가 있거나.. 등등 해야 했더군요)
결국 이분도 전단지 되어 만났는데, 제가 몇 가지 질문을 하면서, "다시 딴나라에 들어가실 생각은 없어요?"라고 물었지요.
"네... 음... 지금은 다시 들어오라고 해도 안갈껍니다."
"왜요? 좋은 대우를 해주어도요?"
"글쎄요. 그 단체는 뭐랄까요.... 음.... "이율배반적"이라고 할까요. 한사람 때문에 그 조직의 응집력이 유지되고 발전이 이루어지기는 하지만, 그 한사람 때문에 더 이상의 응집과 어느 선 이상의 발전은 없게 되는 그런 단체지요. 그런 나쁜 병폐가 없어지기 전에는 다시 들어가고 싶지는 않습니다."
AY하고는 지금도 종종 연락하면서 지내고 있습니다.
그 분은 특유의 입담과 대담성 덕에 어떤 "비밀모임"에도 참석했던 적이 있었지요. 아마 98년 말 혹은 99년 초 쯤이 아니었나 싶은데요, 당시 "아직은 위험하니 발설하지 말라" 해서...
이제야 그 일부나마 얘길 하게되네요.
딴나라 주요직에 있는(있던) 일부 현단지 및 전단지 + 중요 원사분들이 비밀리에 모임을 가졌던 적이 있었습니다. 주제 중 하나가 향후 딴나라의 처리 및 발전 방향이었지요.
이대로는 안 된다는 것을 이미 오래 전부터 느껴오던, 깨어있는 사람들의 비젼을 향한 충심하에 모인 모임이라고나 할까요...
역시 Swan님도 여기서 많은 말씀을 하셨지요. 그런데 AY 또한 전현단지 못지 않는 언변을 보였더니,
AY에 경청하던 Swan, "(깔깔갈 웃으시며) 우와.. 난 스승님보다 말 잘하는 사람이 어디 있나 했더니, 이제 보니 AY가 훨 재미있네요. 깔깔깔"
그러나, 딱히 어떤 행동으로 취해졌는지 (딴나라에는 별로 관심 없이 살아와서 그때) 자세히 묻지는 않았지만, 그 이후로 좀 시끄러운 일들이 생기기는 했습니다.
공교롭게도 김OO씨 문제가 그 시기에 일어났는데요...
여러 가지 설이 있을 듯 합니다만, 그 중 어떤 원사님한테 들은 이야기 중 하나는
이미 딴학의 문제점을 (사실 순수한 대다수 지도자들만 못보고 있는 문제들을) 간파한 김OO씨. 당시 2인자였던 송O장을 찾아갑니다.
녹음기를 숨기고, 대화를 했습니다.
지금 총재가 미국에 계시다. 한국에 젊은 인재들이 많다. 우리가 힘을 합쳐 제대로 된 운동을 해보자... 라는 식의 (충분히 해볼만한 얘기를) 했던 것 같은데요...
당근, 송O장이 듣기에도 옳은 소리 같았던지 반박이 없었지요.
그러나
동조도 없었던 지라... 그 녹음된 기록이 두목에게까지 전해졌습니다.
믿었던 두 사람, 특히 제2의 신으로까지 추켜주었던 "오른팔"이 배은망덕하게도 아무런 반박을 하지 않았음을 알고 무지 열 받았을 두목.
깨달아서 불퇴전의 힘을 얻었다고 치켜세울 때는 언제고, 송O장을 강등시키네요.
별4개짜리 대장님을 짝대기 하나짜리 이등병으로 강등시키는 - 군대에서도 거의 있을 수 없는 일이 벌어졌습니다.
그러면서 현단지들에게는 어떤 정보를 입력시켰는지는 모르겠습니다만, 이후로 긴박하게 돌아가는 상황을 감지한 김OO씨 경찰에 신변보호요청을 한 것이었습니다.
(혹시 더욱 자세하거나 정확한 내용을 아시는 분은 알려주십시오)
듣자하니 제2의 송O장으로 만O장님이 창조되었다던데...
이분은 정말로 불퇴전의 경지에 도달하신 것인지 궁금하네요. ^^
B원사님과 서울 밤하늘 아래서 이런 저런 얘기를 하던 날,
딴나라 문제에 대한 그분의 훌륭한 견해는 계속되었습니다.
* 단전호흡 참 좋은 운동입니다. 딴나라가 여기저기서 베껴서 만들긴 했지만, 그래도 수련하면 몸은 좋아지지요. 그런 순수운동단체로 남던가, 아님 구도 쪽으로 가려면 순수 구도단체로 가던가 해야하는데, 아님 지도자 교육이라도 제대로 해서, 정말로 운동만 할 사람은 그렇게 놔두고, 스스로 지도자 되고 싶어하는 사람들 있으면 잘 키워서 훌륭한 지도자도 만들어가면서 비젼을 이루어가면 얼마나 좋아요.
지금 선원에 오래된 회원이 없어요. 제가 이제 곧 있으면 수련경력이 3년쯤 되는데, 어쩌다가 최고참 축에 들었어요. 오래된 회원도 어느 정도 있어야 초보자들에게는 지도자 대신해서 지도해주고 하면 좀 좋아요. 지금 하는 행태는 수년 내에 지도자 하거나 아님 나가거나, 둘 중에 택일해라 라는 식이지요. 그런 식으로 계속하다간 언제가 되었든 반드시 곪아터진다는 것을 왜들 모르는지...
여러 가지 문제가 있는데, 그 문제를 직시하는 깨어있는 내부 지도자가 별로 없어요. 그것이 한동안은 참 안타깝고 또 이상하다 싶었는데, Swan님과 세도나서 많은 대화를 하면서 알게 되었지요.
문제점에 눈을 뜨고 그것을 개선하겠다고 외적인 시도를 하는 사람들은 이 조직에 몸담고 있을 수가 없게되요. 그런 사람들이 많이 모여서 함께 힘을 합쳐 나간다면 딴학 자체를 위해서도 좋을텐데.. 그런 사람들이 하나하나 나가니... 나중에는 문제를 볼 줄 아는 사람들이 없게 되네요.
그렇게 남은 사람(현단지)들이 옳은 소리하는 오래된 회원은 "왕탁기"라고 다른 회원하고 말도 잘 못하게 하고.... 그러니 나온 수많은 전직지도자들이 나와서 별로 딴나라를 개선하는데 힘도 쓸 수 없게 되었잖아요.
그럼 그 문제의 핵심만 잘 처리하면 되는데, 불가능한 것은 아니지만, 그것도 만만찮아요.
설령 그것이 성공할 경우... 어떤 식으로 성공하느냐도 매우 중요하지만...
아무 것도 모르고 환상 속에 빠진 수많은 불쌍한 지도자들이, 오대양 사건 같은 짓을 할지도 모르지요. (집단자살을 뜻합니다)
만약 그 수(집단 자살한 사람)가 많아서 사회적으로 크게 문제시되면, 선도 수련 자체가 어마어마한 타격을 받게 되요.
그래도 딴나라가 우리나라에선 최고 선도수련단체로 일부사람에게나마 알려져 있지만, 그런 문제가 터질 경우 온 국민에게 심어지는 부정적인 이미지는 상상 이상이 될껍니다.
아마도, 최소한 한세대는 지나서, 그 참사에 대한 기억이 희미해 질 때라야, 다시금 단전호흡이라는 것이 이 땅에서 새출발을 할 수 있게 되지요. 그것은 우리 모두에게 안 좋은 결과입니다. *
술 한잔 하셔서 그랬던지, 저보다 한국에 몇 개월 먼저 와서 많은 것을 보고 느끼셔서 그랬던지 그분의 말씀은 구구절절...
마치 요즘 전단지 카페의 글들을 보는 것 같은 느낌과 비슷했지요. ^^
이때가 98년임을 감안한다면, 이분의 혜안이 깊었던 것인지, 딴나라가 별로 달라지려고 하지 않았던 것인지. 아님 정말로 띤나라로서도 어쩔 수 없는 "이율배반성"이라는 자충때문인지. 모르겠네요.
이때 전화가 울렸습니다.
B원사님에게 온 Swan님의 전화!
그렇게 반가울 수가 없었지요. 그분도 제게 많은 말씀을 해주었습니다.
"아.. Swan님, 언제 오셨어요? 왜 연락 안하셨어요? 지금 어디세요?"
"일찌감치 전화하고 싶었지만, 시리우스님은 저랑 통화하면 공부 못해요."
"네, 그게 무슨 말씀이세요?"
"시리우스 님 목소리 들어보니, 지금 아버님의 간이 안좋으시고, 어머님은 허리와 위장이 안좋으시네요. 그리고 시리우스도 더위를 조금 먹었어요."
제 목소리만 듣고 다 알아내셨습니다. 전단지가 되어도 그 위력 여전하더군요. ^^
"그럼 어찌 하지요? 혹시 치료법은 아세요?"
"아버님은 지금 드시는 약을 계속 드시는 것이 젤 좋고요. 어머님은 시리우스님이 공부 관두고 집을 나가서 병이 생기셨어요. 일단 집으로 들어왔으니 되었지만, 시리우스가 계속 공부를 열심히 하는 모습을 보여주어야 어머님의 병세가 많이 호전될꺼여요. 그런데 시리우스가 더위를 먹어 공부하는데 좀 지칠텐데... 음... 시리우스한텐 우뭇가사리가 좋겠네요. 그걸 많이 드세요. 그럼 어느 정도 기력을 회복할꺼여요. ..."
그때 피닉스 행 비행기 타고 떠나가는 모습을 본 뒤로 몇 달이 지났는데, 마치 저와 저희 집을 줄곧 지켜보고 있는 듯 많은 말씀을 하셨지요.
저는 Swan 말씀대로 우뭇가사리를 많이 먹고 공부를 열심히 하였고, 부모님께도 들은 바래도 했더니 모두들 정말로 많이 호전되었습니다.
이후로 몇 번의 연락을 아주 가끔 했지만, 그 분의 말씀대로 공부하기 위해선 접촉을 드믈게 해야 했던 것은 사실이었습니다.
한국에서 같은 전단지 신분으로의 인연! 새로운 기분이더라고요. ^^
음... 옛날 얘긴 이 정도로 하고
요즘 일어난 몇 가지 일만 말씀드리면 정말 다 끝나게 되는 것 같네요. ^^
Namaste!
BnB
(22)
셀라맛자 (시리우스 별나라사람들의 인사말이라는데, 못 알아봐서 그런지 아직 시리우스별나라 사람을 만난 적은 없는 듯 ^^)
지난 편 약속대로 요즘 일어난 일만 적으면 다 끝나네요.
그럼, 진짜같은(^^) 저의 인터넷 소설도 정말로 끝나는 것인가요! 음.. 조금 아쉽네요. ^^
사실 돈나라에서 (‘딴’이라는 글자 치는 것보다 ‘돈’이라고 치는게 자판두드리기 편하네요. ^^)
시리우스에게 찾아오지만 않았어도 (19)편 쯤에서 끝내고, 저는 이제 시리우스와 작별 후 즐거운 곳(=‘일터’를 뜻합니다)으로 복귀하려 했는데, 괜시리 찾아와서는 쓸 얘기만 쫌 더 늘어났네요.
요즘이라 함은, 제가 글을 쓰고 난 며칠 후부터 며칠 전까지, 한 달 가량입니다.
정말로 즐겁고 포근한 시간이었습니다. 막판에 다소 놀랍기는 했지만, 여전히 재미있게 상황을 지켜보고 있습니다.
음.. 그 길지도 짧지도 않았던 시간동안 많은 경험을 했습니다. 정말로 글을 쓸 때는 시리우스로부터 기운을 받았던 것 같았거든요.
(오래 전, 2002년 대선 두어 달쯤 전에도 시리우스별 같은 지구 외부세계의 기운이 노후보 쪽에 기운을 주는 것이 느껴졌는데, 그 비슷한 것인가 봐요. 아마 대선 전에 돈나라에서 제게 미리 물어보았더라면 돈을 많이 아꼈을 수도 있었던 것 같던데.... ^^)
그래서 그런지 제가 써놓고도 무슨 내용을 적었는지 그 담날 까맣게 잃어버린 적도 있었지요. 저조차도 몇 번씩 읽곤 했답니다.
아마 그 때문에 어떤 분(그분은 아시겠지요^^)이 현단지도 아니고 단학수련도 해본적 없지만, 저에 대한 심상을 그려보았는데, 참 재미난 결과가 나왔다면서 메일로 보내준 적이 있었습니다.
제가 답답한 곳에서 일하고 있고, 포장을 잘하는 것 같다고 하시면서, 중지를 잘 잡고 가는 것이 영혼의 성장에 도움이 될 것 같다는 등등의 충고였습니다.
상당히 많이 틀리기는 했지만,
어떤 면에서는 맞을 수도 있습니다. 위에서 언급했듯 글 쓸땐 다른 에너지의 도움을 좀 받은 것 같기도 했거든요. ^^
특히 Lester 아저씨 덕택에 많은 분들과 친구가 되었다는 점도 유익한 추억이 되었습니다.
몇몇 분은 직접 뵈었는데, 정말로 모두들 영혼이 아름다운 분들이셨습니다. 그만큼 순수성이 있었기에 돈나라에 잠시나마 계셨던 것이겠지요. 일부는 아직 현단지이시기도 하지만, 전 애초 그런 것 안 따지는 사람이라... ^^
Lester 님의 가르침 중, 그분이 몸소(?) 제 꿈속에 나타나 제가 많이 힘들어질 뻔할 때 도와주었던 것 잠깐 말씀드릴까요!
'If we don't like what's happening to us in the world, all we have to do is change our consciousness - and the world out there changes for us' (해석은 꼬릿말로 누군가가 해주시길 ^^ 일체유심조! 라는 뜻이지요)
제가 세도나 사무실 청년으로 하루하루 지내면서 두어 달이 지날 쯔음 찾아온 ‘지루함’!
매일 아침 7시쯤 (어떨땐 5시반)에 일어나서 일하다 밥먹고, 일하다 점심 먹고, 일하다 저녁 먹고, 밤일하다 집에가서 Lester님과 대화하다가 12시~1시쯤 자고 또 일어나고..
또 똑같은 하루의 반복... 똑같은 한 주 한 주의 반복.... 똑같은 한 달 두 달의 반복....
그곳은 시공이 변형된 공간 같다는 느낌도 듭니다. 달도 날도 요일도 계절도 별 의미가 없었지요. 인터넷도 안되고, TV, 라디오도 안 듣고...
정말로 한국에서 전쟁이 나도 소식이 먼저 찾아오기 전에는 알 수 없는 - 그래서 저는 좋았던 (중심을 세상에 맞추지 않고 저에게 맞출 수 있기에 유리했던) - 곳이었습니다.
그러나 타고나기를(?) 변화와 설래임(또는 기대감) 없이는 지낼 수 없었던 저로서는, 다소 힘들어지기는 했습니다.
그랬던 어느 날 밤! (Lester 아저씨의 모습은 보이지 않았지만, 그분의 인도를 받고 어디로 갔더니...)
꿈속에 아버님이 나오셔서 ‘버스타고 홍콩에 가자’ 하시네요.
꿈속에서도 ‘한국에 계신 아부지께서 언제 미국에 오셨지... 글고 어떻게 예서 홍콩까지 버스를 타고 간단 말인가?’ 갸우뚱하고 있는데, 정말로 홍콩행 버스가 오더라고요.
홍콩에 가본 적은 없지만, 거기가 홍콩이었습니다. 뙤나라 사람 같은 어른과 아이, 간간히 금발 여인들... ㅎㅎㅎ
그런데, 갑자기 친구가 홍콩에 오더니 고속버스타고 뉴질랜드에 가자네요. 의아해하면서도 그리로 갔지요.
뉴질랜드에는 가본 적이 있어서 그런지, 꿈속인데도 정말 좋더군요. 그 파아란 하늘과 보석빛깔의 바다, 저 멀리 (공기가 좋아 무척) 맑게 보이는 몇 개의 고층 건물들...
순간 저는 그 고층 빌딩 앞 버스정류장에서 버스를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옆에 어떤 동양인 여인이 앉아있길레 어디 가냐고 물었더니,
‘도쿄에 가요’라네요.... (이때는 더 이상 이상하게 여기지 않았지요)
참으로 화창한 오후의 깨끗하기 그지없는 도시의 버스정류장 이었습니다.
이제는...
도쿄에서는 어떤 일이 벌어질지, 기대감이 들었었지요. 아니 그전 방문지에서도 설래임을 느꼈었다는 것을 알았고요.
그때..... 뭔가를 느꼈습니다.
만약 제가 그 모든 여행 경로를 알고 있었다면 설래임을 못 느꼈을지도 몰랐다는 것! 그것은 내 ‘마음의 여행’이었지 공간이동이 아니었다는 것을 알았지요.
하루하루 똑같은 날은 없다는 것을...
마음이 변하니 그 날 이후 귀국할 때까지 세도나의 생활은 늘 설래임과 기대감의 연속이었습니다.
그렇게 요즘 들어서도 하루하루 새로운 기대감으로 지내던 날, 정말로 무심코 쓴 글로 인해 정신적 충격을 받으신 지원장님께서 제게 말을 걸었습니다.
“양심에 손을 얹고 말씀해주세요. 쓰신 글이 모두 사실입니까?”
음... 고 며칠 전에는 지원장이었다가 전단지 된지 몇 달 안된 분과 대화를 했었지요 이분 말로는 일부 지원장들이 전단지 글들 또 시리우스 글을 읽고 회의를 한다네요 ^^ 물론 지역장들은 지원장더러 전단지에 들어가지 말라 하겠지만...
"사실인지 아닌지는 기감으로 알수 있지 않나요?"
"전 기감이 나빠요"
"은근히 그런 소문은 다 듣고 있지 않나요?“
“전 소문에 어두워요”
돈학이 홍익인간 이화세계라는 꿈을 심어주었고, 그것이 꿈으로만 끝나지 않을 것이라는 믿음. 그 꿈을 돈학를 통해서 이룰 수 있다는 믿음. 진실로 스승님이 그 꿈의 실현을 위해 애쓰시고 있다는 믿음!
저는 그래도 ‘믿음’은 좋은 것이라고 생각합니다만,
때로는 이토록 무섭도록 가슴아픈 믿음으로 인해 마음이 저려오기도 하네요.
제가 겪었던 환상탈출기를 생각하면.. 앞으로 이분이 겪을(?) 고통과 아픔이 느껴져서....
‘그럼 님(=시리우스)의 말이 사실인지 아닌지는 어떻게 알 수 있지요?’ 라는 물음에 쉽게 답이 나오지는 않았습니다. ‘진짜’(?)를 원하니까요.
‘여기 글들이 진짜라면 제가 이 길을 선택했던 굉장히 근본적이 이유들이 흔들리게 됩니다. 하지만 아직 전 꿈을 놓고 싶지 않습니다. 전 여전히 돈나라에 애정을 갖고 있어요’
휴... 참으로 뭐라 말해주기가 힘들었습니다. 그분은 참 맑고 순수한 분이라는 것이 가슴으로 느껴졌거든요.
그래도 중요한 몇 가지 이야기들을 전해주었더니....
‘사실은 님아 님의 이야기 간신히 듣고 있답니다’
‘손발에 힘이 없어요. 가슴이 답답하고....’
‘다음에 이야기하면 안될까ㅛ. 좀 힘이 드네요..’ (혼란스러워 자판도 힘겹게 누른 듯)
‘ ... ’ (그분은 그 시간에 집으로 가는 회원들을 마주 해야 헸던데... -.-)
이름모를 지원장님, 혹시 이 글을 보시고 기분 나쁘셨다면 죄송합니다.
제가 괜히 글을 써서 환상이 깨져나가는 고통을 여러 사람에게 전달하는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환상은, 깨질 때의 고통보다 이후의 성장과 기쁨이 반드시 더 클꺼라는 체험과 확신을 가지고 있었기에...
그분에게 잠시 얘기해주기도 했지만, 제 나름대로 생각하고 있는 ‘돈나라 피라미드’를 설명해주었지요. 사실 ‘피라미드’라는 좋은 이름을 그런데다 쓰면 안되지만...
상위 1~2% 정도가 모든 비리를 다 알면서 눈감아주고 대신 자신도 무엇을 취하는 못되쳐먹은 몇몇 OO장, 일부 썬사나 딴사 들이겠지요.
중간 몇 %가 (제가 보기에 ^^) 어중이떠중이 지도자 분들이고,
90% 넘는 절대다수가 맑고 순수하고 열정적이고 어리석도록 착한 일선 지도자들이겠지요.
피라미드라기보다는 호빵 위에 건포도 하나 얹어놓은 듯한 구조로,
그 건포도 정도의 인간들이 한줌도 안 되는 권세를 휘두르고 있네요.
건포도는 호빵 내의 모든 정보를 주시하고 있지만, 자신들의 정보는 철저하게 ‘내려가도 무방한’ 것들만 내려보내네요.
호빵은 위에서 하사하는 정보만이 맑은 기운이라 믿고, 옆에서 보면 우습기(슬프기) 그지없는, 그래서 가슴아픈, 믿음을 키워갑니다.
여기에 한가지 장치가 있지요.
호빵내의 정보교류는 그래도 상당히 자유롭습니다. 수평적 정보소통이 원활하다고 볼 수도 있고, 입들이 무쟈게 싸다고 할 수도 있고. ^^ 그러나 호빵 외부의 정보는 건포도를 통해서가 아니면 들어가기 무쟈게 힘든다는게, 어쩜 돈나라의 유일한 문제라 할 수 있겠네요.
그렇게 되면 호빵 구성원들끼리 생각하기에 자신들은 상당히 개방적이라는 생각, 또 같은 정보를 공유하고 있다는 느낌으로 인해서 높아지는 일체감!
이로 인해 구성원 중 소수가 잠시 흔들려도 빠른 시일 내에 다시금 정신차리는(기운 줄 바로 잡는) 확률은 매우 높게 됩니다.
이렇게 되면, 나간 구성원은 ‘그 사람 자체에 뭔가 문제가 있거나, 배신했거나, 기운 줄 끊어져 영적 자살의 길로 들어선...’ 사람들로 보일 수 있게 됩니다.
누구의 호빵인지 참 자알 만들었네요.
아 배고파 .. 호빵 먹고 다시 쓰겠습니다.
Better & Better (모든 면에서 점점 더 좋아지세요)
(23)
진실을 알리는 표현의 자유를 억압하기 위해 돈나라에서 가만히 있을 리 없지요.
그 전날 꿈을 통해서 이미 예상하고는 있었지만, (꿈에 두 명이 저를 만나려 애쓰던 모습이 보였지요) 그렇게 빨리 올 줄은 몰랐습니다.
‘띵동’
안그래도 그 전날 늦게 잠자리에 들어 3시간 가량 자고 일어나자마자 강릉에 다녀와서 무지 피곤해 좀 쉬려했더니,
반가운(^^) 분이 집으로 몸소 찾아오셨네요. 꿈속에선 두 사람이었는데 제 동기 한사람만 있어서 좀 이상하다 싶었습니다.
피곤해서 나가기 싫어서, “집으로 들어오실레요, 아님 제가 나갈까요?”했더니, 나가잡니다.
세수하고 옷다입고, 이것저것 준비해서 나갔더니, 예감대로 한 분 더 계셨더라고요.
저희 집은 가락공원 앞인데, 저도 잘 안가는 공원을 두분 덕에 같이 산책하게 되었지요.
동기는 자신이 우리집까지 오게된 경위를 상세히 설명해주었습니다.
얼마 전에 미국 다녀온 동기, 한국에 오자마자 전단지카페가 문제다, 그 중에 시리우스 (이놈) 찾아 만나보라 해서...
어제 yangsun에게 저의 연락처 물었더니 (동기 생각에) 양선이 알면서 잡아때길레, 어렵게 저를 찾아왔다는군요.
“제 글에 있는 ‘시리우스’이름 누르고 메일 보내면 금방 연락이 되는데 뭘 그리 어렵게 찾으셨어요?”라 했지요. (조금 놀래기는 했지만, 아무래도 미리 암시 받은 것이 있어서 비교적 담담했습니다)
저는 다른 것보다 미국(세도나) 소식이 궁금해서 이것저것 물어보았는데, 자상히 설명해주었습니다. ^^
세도나 꼭 함 놀러가고 싶다 했더니,
시리우스가 쓴 글에 대해 얘기를 시작했습니다.
* 아직 다 읽어보고 온 것은 아니지만, 몇 개 읽어봤는데 시리우스가 잘못 알고 있는 것도 있다.
미국 관사에서 SM 오기 전에 있던 여사범이 전단지 된 이유는 그것이 아니다. 내가(=동기) 그때 직접 면담을 했는데 그런 이유는 아니었다.
SM과도 면담해서 관사에 보고하기는 했지만, 약간 잘못 알고 있는 것이 있다.
그 당시 비서실장님이 ‘봇다리 싸가지고 가서라도 시리우스 한국 가는 것 말리겠다’는 것은 나도 들었던 기억이 난다. 그것은 다른 뜻은 없었고, 그분이 시리우스를 좋게 봐서 아까운 인재 놓칠까봐 그런 것이다.
Swan 정사와는 내가 깊은 대화는 나눈 적 없지만, 그 사람 땜에 골치 아픈 적이 있었다.
등등...
그런 것을(=시리우스의 개인적인 체험을) 그냥 그렇게 마구 글로 써내면 어찌 하냐?
나도 관사에 7개월 가량, 세도나에 4~5개월 가량 있으면서 한 1년쯤 후 나 자신을 돌아본 적이 있었다. 별별 일이 많았고 별 스런 전현단지 많았다. 나도 내가 겪은 일을 글로 쓰면 책으로 3권은 나오겠다 *
제 동기는 본래 차분하게 대화를 잘 하기에, 저도 차분히 들었습니다. 마지막 얘기를 듣고는,
“그럼 써보세요, 재미있겠네요.” 라 얘기했지요. ^^
“그리고, 제 글을 다 읽어보고 와야 대화가 되지, 몇 개만 읽고 오면 어떻해요?”했더니
“나 한국 온지 얼마 안되는데, 그거 읽어 볼 시간이 어딨어?”
시리우스의 6개월간의 추억도 이렇게 꽤 긴데, 그런대로 기억력 괜찮아 보이는 제 동기의 글도 잘 쓰면 정말 재미있을 만하다 생각했지요.
그렇게 이런저런 담소를 나누다가, 또 다른 분이 제게 왔습니다.
법무팀에서 왔다더군요. (근데 법무팀이 뭐하는 곳이지요? ^^)
제 동기에게 깎듯이 ‘쩡사님’이라고 하는 것으로 봐서, 그리 오래 지도자 생활 한 것 같지 않았습니다.
다짜고짜 묻는 첫 질문
“시리우스님 도대체 왜 글을 썼나요?”
제게 무슨 글쓴 저의가 있겠습니까? 어이가 없었지만, 그분의 그 질문은 참으로 훌륭했습니다.
사실 제가 왜 글을 썼는지.... 그 목적은 없었거든요...
그래서 제가 물었지요.
“아니, 제 글을 다 읽고 오셨나요?”
“예, 거기 있는 글들은 모두 다 읽고, 백업 해 놓습니다. 도대체 무슨 의도로 쓴 건가요? 왜 쓴거지요?”
눈 동그랗게 뜨고 나름대로 기운 강하게 보이려 하면서, 이분이 이 한가지 질문을 집요하게 묻는 이유는 다른 곳에 있었지만, 저는 정말 좋은 질문으로 받아들였습니다.
아... 내가 왜 썼더라... ‘그냥 추억을 더듬어가면서 썼다’라고는 답했지만... ^^
돌이켜보면...
어떤 의도를 가지고 글을 썼다면 그런 진솔한 내용이 나올 수 없으리란 것을 그분을 통해서 간접적으로 알게 되었습니다. (역시 자신을 보기 위해선 거울이 필요하더군요)
정말로 ‘진실을 향한 순수함’ 그 자체가 제 의도라면 의도라 할까요. 사실 그런 의도조차 생각 속에 없었지만...
그런데 그분은 그것을 모르시더라고요.
“시리우스님이 그렇게 말하니 일단 그렇게 믿겠습니다” 음... 안믿겠다는 얘긴데 이건...
(이렇게 표현하면 기분 상하실지 모르지만)
그분은 얼굴에 ‘나 아직 환상에 빠져 있다’라고 써붙이고 다니는 것이 보였지요.
그렇지 않고서야....
“시리우스님 혹시 돈 받고 쓰신겁니까?”
헉.... 엄니한테 밤마다 혼나가면서 쓴것인데... 남의 아픈 사연도 몰라주고... -.-
“아님, 혹시 누가 시켜서 쓴것입니까?”
허걱... (저만의 생각인지 모르지만) 도대체 누가 시켜서 그런 글이 써질 수 있을까!
이분은 정말 수련하는 사람이 맞단 말인가! 지도자가 어찌 이리도 기감이 없단 말인가!
몇 주전에 어떤 전단지를 만났을 때, 그분에게 이런 얘기는 들은 적이 있었습니다.
“어쩌면 돈나라에서 시리우스님에게 찾아갈거여요”
“왜요? 언제쯤이요?”
“글쎄요, 아마 와서 돈줄지도 몰라요”
- 김OO씨 신변보호 사건때, 돈나라 OO실 OO장이 수천 만원을 들고 제주도로 갔다는 얘기를 해주었지요. 뭔가를 폭로할지 모를 거물급 전단지가 거기 있었거든요... 그런데 이제는 거물 전단지급 인사들이 너무 많은 것 같은데.... 돈 좀 많이 모아야 하겠네요. ^^
하여간, 그 얘기가 기억나서 혹시 돈 좀 가져왔나 했더니... ^^
에이... 하여간에 짠돌이들....
한 수 더 떠서, 제 동기의 말씀
“명예훼손으로 법적 대응을 할 수도 있었지만, 난 그래도 내 동기가 피해 받는 것은 원치 않는다”
아구 무서워, 정말 무서웠지요. ^^
왜냐믄, 작년에 아버지 별세 후 아버지한테 돈 빌린 사람이 되려 자기가 빌려줬다 해서...
제가 작년에 법원 쪽을 여러 번 오갔거든요. 사무장, 행정사, 법무사, 변호사, 거기에 각종 증인 되실 분들을 만나러 다니느라... 휴... 무지 귀찮도록 무서웠지요.
소설 가지고 무슨 명예훼손! @_@
이어지는 법사님(=법무팀 사범님)의 질문도 재미났었습니다.
‘시리우스의 글을 내부 지도자들이 보고 어떻게 생각하겠는가? (현단지들이) 보면 어찌 될꺼라 생각하고 글을 쓴것인가?’라는...
음... 저는 솔직한 심정을 답해주었지요.
“왜요?, 보면 어떻게 되는데요?”
^^ ^^ ^^ ^^ ^^
압니다. 저를 무지 어처구니없게 바라보신 것!
‘왜 민감한 얘기를, 스승님에 대한 검증되지 않는 얘기를 썼느냐?’ 셨지요.
마치 제가 허위사실을 유포한 사람 같아지네요. ^^
(잠시 편지글 형태를 띄겠습니다)
그때 못다한 (무척 피곤해서 빨리 헤어지고 싶었거든요) 제 심정을 계속 말씀드리지요.
저는 제 글을 모든 현단지들이 봤으면 좋겠습니다. 그럼 법사님 같으신 분도 있을 것이고,
아직 진실을 볼 수 있는 눈과 용기가 있는 분들도 많겠지요.
아니 적어도 그 진실 규명을 위한 양측(돈나라 내부와 저를 비롯한 외부그룹)의 진실게임을 요구 할 수도 있겠지요.
많은 분들이 법사님처럼 검중을 요구하리라 예상합니다. 무척 혼란스럽고 가슴 아려하면서...
그럼 함 해보지요.
정정당당하게 합시다.
제 느낌이 틀리지 않다면,
법사님은 아직 호빵 구성원인 것 같고요,
동기분은 이제 약간은 눈을 뜬, 그러나 아직은 건포도는 아닌 (어중이떠중이라면 싫어하게쬬?... ^^) 그런 위치에 있는 듯 합니다.
아마 머잖아 법사님이 환상에서 벗어나면, 현 체제 유지를 원하는 돈나라 입장에선 위험해 보일 분 같네요. (그만큼 순수해보였다는 겁니다)
그땐 님을 어디 조용한 부서로 보낼 수도 있겠지요. 딴 생각 못하도록...
아님, 님이 진실에 눈을 떠서 나오실 수도 있고요.
그땐, ‘법사 vs 요주의인물’로 만나지 말고, 인간대 인간으로 만나 맥주라도 한잔합시다. 제가 한잔 사드리지요.
그리고 제 동기 분은, 다소 어중간한 상태네요.
그래서 그런지 법사닙 보다는 얘기가 잘 통했지요. 단순히 동기라는 이유 때문인 것 외에도, 어느 정도 돈나라 조직을 아니까...
음... 그래서 좀 위험하기도 합니다.
동기분께서 늙어 죽을때까지 계속 좋은 위치에서 좋은 대우를 받으며 있으면 좋겠는데...
그게 가능하지 않다는 것은 스스로도 잘 아시리라 믿습니다.
나름대로 돈을 좀 모아두시거나,
아니면, 님의 말씀 = ‘언제든 사회 나와서 자리 잡을 수 있다’ 대로 늘 사회에 보조를 맞추면서 성장해가시길 바랍니다. 그래야 나중에 후회 안해요. (전단지 말씀 명심해들으세요) ^^
왜냐믄,
돈나라가 한 20년 되었나요? 자... 그럼 20년 된 지도자 몇 명인가요?
10년 된 지도자... 5년 된 지도자...
앞으로 몇 년이 더 유지될지 모르겠지만, 님의 수명은 계산하면 대강 나오지요?
‘나만은 그렇지 않다’라는 생각은 버리십시오.
진심으로 제 동기님을 생각해서 드리는 말씀이니, 혹 불쾌하셨다면 용서해 주시구랴! 제 한잔 사리다 ^^
저 또한 잘못이 있다면 반성하고 수정하겠습니다. 필요하다면 공개적인 사과도 하겠습니다.
제 소설에 문제가 있다면, 떳떳하게 꼬릿말을 달거나, 메일을 보내주시거나 하십시오.
추잡하게 IP추적해서 돌아다니시지 마시고요,
운영자 뿐 아니라, 호태황, 종사관, yang, 무사, Y.S, 시리우스 등의 정보를 며칠 전에 입수하셨다니, 이분들은 이제 당당하게 글을 써도 좋겠네요. ^^
그래도,
전현단지가 서로 대치 관계가 아닌, 상생하게끔 하는 글을 써달라는 말씀은 참으로 좋게 받아들이겠습니다.
저도 그 의견에는 100% 찬성합니다.
제 글이 전단지 입장에서 돈나라를 바라보고 쓴 소설이라면,
제 동기분-아직은 현단지이니-이, 3권의 책까지는 필요 없고, 얼마간의 얘기를 현단지 입장에서 바라본 돈나라 라는 식의 글을 올려주셨으면 감사하겠습니다.
이제는 정말로 서로 완전한 정보개방을 합시다.
원하신다면 제가 여기 주인장님께 건의해볼테니,
전현단지 공개 토론방을 하나 만들어서 그야말로 상생의 의견을 서로 교류해가는 것이 어떨까 합니다.
이 제안을 마다할 이유는 없겠지요?
아님 ‘아름다운 단학인’사이트에서 해도 좋고요.
어느 정도 구색을 갖추면, 현재 열심히 다니시는 회원, 어떤 오해(?)로 잠시 썬원에 발길을 뜸하게 하시는 회원들도 동참해 진솔한 나눔을 합시다.
물론 쉽지는 않겠지요. 마찰도 있을 것이고, 말그대로 오해(?)도 많을 것입니다.
그래도 개방화 시대에 그 길만이 생존할 수 있는 방법이라 생각합니다. (건포도들만 싫어하겠지요.)
전단지의 한사람으로 돈나라가 무너지는 것은 원치 않습니다. 그곳엔 제가 사랑하는 분들이 너무 많이 있습니다.
요즘이 어떤 세상입니까.
동기분이야 좋은 마음으로 제 어머님 연세를 물었겠지만,
제가 홀로 노모님 모시고 있는 것이 어떻게 건포도들에게 전달될지요,
또, 왜 자꾸 SM에 대한 정보를 알려 하십니까? 저도 요즘 잘 못만나서 어찌 지내는지 잘 모르는데요?
덩달아 법사님도 SM에 관심이 많으신 것 같은데..
그러지 마십시오.
저만 찾아오시길 바랍니다. 그럼 저도 얌전히 있을테니 ^^
이제 정말 저는 (생각보다 빨리, 아마도 5월 중) 일터로 가야 할 듯 합니다.
그럼 이제 별로 볼일 도 없겠지만요.
제가 지금 직장이 없다는 것을, 은근히 두려워하시던 법사님이
곧 직장 다닌다니, 순간 희색이 도시더군요. ^^ 열심히 일하겠습니다.
그리고,
동기님은 만나서 정말 반가웠습니다. 혹 제가 (아마도 당연히) 불편한 글을 써서 본의아니게 피해를 주었다면 님의 너그러운 마음으로 이해해주시지요.
법사님도 일요일에 쉬시지도 못하고 열심히 일 하시느라 고생많으십니다. 정말로 나중에 기회되면 활공이라도 해드리지요.
아울러 글 쓰지 마라는 요구를 좀 늦게까지 지키지 못해 지송함당. ^^
(편지글 형태를 취하다보니 두서없이 대화하듯 마구 적었네요. ^^)
아무튼 두분 과의 대화는 참 즐거웠다고 해야하나요?
아님 은근한 압력에 불쾌해야 하나요.
저는 그냥 좋게 생각하겠습니다.
정말로 두 분의 말씀대로 상생의 길로 가게 되길 기원합니다.
그럼
모든 분들에게
셀라맛 자 (= 하나가 되세요. 기쁨 속에 머무시길)
목요일
Dances with Swan (세도나의 추억) 2부
Dances with Swan (세도나의 추억) 1부
http://newdahn.com/
뉴단에서 가져 옵니다.
이글은 국제지도자로 선발되어 세도나에서 근무하던 개인경험을 적어 주신 글입니다.
시리우스라는 닉네임으로 다음카폐에 솔직담백한 단학의 경험을 써주셨네요.
전단지=전직단월드 지도자의 줄인말
현단지=현직단월드 지도자의 줄인말
ILI=국제지도자의 약어
생소한 용어와 이름들이 낯설겠지만 저는 이글을 읽으면서 이승헌이라는 사람과 단학에 대한 환상을 깨는데 영향을 받은 사람입니다. 더불어 천명주님 편지도 한몫을 했고요.
경험한 사람들이 들려주는 이야기는 거짓일수 없는 이유로 많은 분들에게 감동과 용기를 주는 것입니다.
원글을 쓰신 시리우스님이 태클을 걸지 않는다면 이 진솔한 경험글을 많은분들과 나눠보고 싶습니다.
너무 긴글이라 줄여도 자꾸 짤리네요. 4부로 늘려야겠습니다.
Dances with Swan (세도나의 추억)
(1)
나의 길벗 Y.S님의 글을 읽고 지난 시절이 어렴풋이 떠올라 몇자 적어볼랍니다.
기회가 되면, 각자의 소소한(?) 경험을 차 마시고 수다떨듯 그 시절을 향기롭고 구수하게 이야기 할 수 있는 시기가 왔으면 좋겠네요.
여러 전단지 분들이 그랬겠지만, 저는 좀 특이하게 단학을 만났습니다.
선도체험기로도 잘 알려진 김태형씨의 한단고기를 읽으면서, 수 십 페이지 분량이 단학 홍보에 할해된 부분을 접하며, 꼭 단학을 해야겠다는 결심을 했지요.
그때만해도 김태형씨가 일지에 대해서도 매우 긍정적으로 평가하여 더더욱 단학을 만나고자 했습니다.
그렇게 시간은 흐르면서 중간에 실바마인드컨트롤을 먼저 접하였고 상단전이 어느정도 열렸나봐요. ^^
94년 8월 지원에 가기 전날 밤 단학 회원가입하는 꿈을 꾸었습니다.
지원에 들어가니 왠 뚱땡이 할배같은 사람이 면벽수련을 하고 있었어요.
그분이 나를 그윽하게 머리부터 발끝까지 보더니. 다시 벽을 처다보고 수련에 정진했지요.
혼자 생각에 '이상한 노인네군'하고 수련장으로 들어갔습니다.
거기에 땅꼬마 같은 사범이 어떤 스트레칭 같은 운동을 지도하고 있었고,
여러 아줌마, 아저씨와, 내 옆에 꺽다리 총각 회원이 열심히 운동을 하고 있었지요.
그리고 그 담날 실재 회원가입하러 잠실지원에 들렀지요.
너무 놀랬습니다.
그 뚱땡이 할배(일지)사진이 걸려있었고, 땅꼬마 사범(차동훈 정사-지금도 정사 맞나요?)이 수련지도를 하고 있었지요.
더욱 놀라운 것은 꿈속에서 봤던 사람들이, 꿈속에서 행하던 운동을 하고 있더라고요.
들어가서 엉겹결에 따라하는데 내 옆에 그 꺽따리 총각이 열심히 스트레칭을 하고 있었지요.
뭔가에 홀린 듯한 느낌! 알만한 분들은 아시겠지요!
두어달만 수련하고 군입대 했지만, (그때 평생회원은 120만원에 4인가족 전원무료였던것 같았는데... 훗날 이점을 아쉬워했지요)
그렇게 얼떨결에 시작한 단학이 가슴속에 오래오래 남아있었지요.
군 제대후, 잠시 남태평양의 햇살아래서 지내면서도,
거의 정기적으로 꿈속에 차동훈 정사와 당시 지원장이었던 명허단사의 모습이 보이더군요.
귀국후 바로 재 가입을 하였고, 열흘쯤 후에 심성수련을 받고,
바로 21일 천배수련후, 곧이어 21일 인시수련을 하였지요.
학교 장학금 받은것 다 모아서 평생회원이 되었고.
전단지 분들은 잘 아시듯, 특히 3지역 구호가 '한다면 한다'였기에
그냥 한다고 맘먹은것은 다 해내었지요.
마인드컨트롤도 가끔 써가면서, 氣적 기적(?)뿐 아니라 정신(영적) 기적(?)도 종종 가까운 도반들에게 보여주곤 했는데...
훗날 전단지기 되어 잠깐 잠실에 들렀더니,
제가 전단지가 된것을 모르던 단청들이 절보더니 매우 반가워하면서 놀라더군요.
"그... 말로만 듣던... '잠실의 전설'...."
하여간 그 해 12월 31일 우여곡절끝에(말하자면 길어져서리..) 미국에 가게 되었지요.
운좋게 1주일만 김도헌-이상호 사범에게 지도자교육을 받고 법복을 받았지요.
(여담: 그 당시 지도 여사범이 잠실출신 김민정사범인데 혹시 근황 아시는문 알려주세용^^)
여기서 제가 현단지 생활하면서 많은 가르침을 전수해주었던 실질적은 스승 Swan을 만납니다.
Swan정사님은 당시 1000여명 단학 지도자중 손가락안에 드는 고참 중의 고참이었지요.
일부 전단지분들은 오래 지도자 하면 '바보'라고 지적하기도 하지만, 제 보기에 이분은 바보의 경지를 넘어선 .... 말로 표현하기 힘든 분이지요. ^^
사람 혹은 사진만 보고 오라느끼기와 빈 의자나 침대만 보고 그 주인의 상태 감지하기,
대화로 상처치유하기, 性적 벽 자연스럽게 허물기, 마음으로만 사람 다루기 등등...
(오래 되어서 뭘 배웠는지도 잘 가물가물 ㅋㅋ)
당시 세도나 지도자들이 외국인 손님 상대로 활공하고 돈을 받았는데,
일반 사범은 한시간하고 70~120불 정도 받았고, 간간히 손님이 왔었지만,
Swan님에겐 300불을 내고도 받겠다는 사람이 줄을 선 적도 있었지요.
한번은 1000만원 내고 세도나 오는 무슨 힐링 코스에 오신 어떤 아주머니 도우님을
다른 지도자들은 그들만의 틀에서 고치려 했지만,
Swan님과 그 아주머니 도우님은 그냥 앉아서 파를 다듬으면서 서로 한시간가량 대화를 했었지요.
저는 그 광경을 그냥 지켜보았는데,
아주머니의 오래묵은 상처들이 치유되는 모습이 보였습니다.
하여간 무지 이상하고 괴상하면서 대단한 가르침들을 전수받았지요.
그 덕에 세도나 옛주인아저씨 Lester Levenson 님과도 꿈속에서 대화를 하였고,
한국에 올때 그분의 (유일한?) 저서를 가져와 지금도 가끔씩은 가르침을 받고 있습니다.
그렇게 몇개월이 흐르면서
저도 단학의 실체와 그 대장의 허상을 깨우쳐가면서 무지 힘들어 하게 되었지요.
이제부터 Swan과의 더욱 밀접한 교감(?)이 이루어지게 되었지요.
이제까지와는 다른 대화 주제가 일지가 되었으니까요.
(2)
한번에 골자만 대강 쓰고 마치려 했는데, 제게 만드컨트롤 배우셨던 분이 전화를 해서 아까는 어느정도까지만 쓰고 나갔었습니다.
그분의 만드컨트롤 체험기는 제가 듣기에도 놀라웠습니다.
새벽 1시까지 서로 얘기하면서, 청계산 자락에 있는 칼국수집에서 (무지 맛있었어요^^) 별을 보았지요.
꽤 어두운 편이었는데도, 부끄러운지 별님들이 별로 얼굴을 내밀지 않았네요.
그래도 나의 별 시리우스는 당당하게 빛을 내고 있었습니다. ^^
또 한번 세도나의 밤하늘이 생각나는 밤이었습니다.
그곳은, 어느정도 참자아를 본 도반님들이라면 가아가 목숨처럼 여기는 가식을 벗어버리듯, 별님들도 부끄러움을 내던지고 온전히 자신을 드러내는 곳 같아요.
그 밤하늘 아래 늦도록 잠안자고 이상한 생각을 하는 현단지가 몇 있었으니...
게중 한 분은 나의 동기 S전단지님이고, 또 한분은 Swan 이었습니다.
이 두사람은 세도나 식당팀장과 팀원이었는데, 서로 다른 개성이 너무 강했던지라
새파란 걸음마 사제가 10년 묵은 정사와 기운 대결을 했네요.
저 또한 사무실에서 즐겁게 지내고자 했으나 (물론 미국에 들어가는 날부터 나오는 날까지 어느하루 즐겁지 않은 적이 없었습니다)
능구렁이 한국아저씨 같은 A정사의 안맑아보이는 기운에 좀 치여서 초창기 가슴속이 몹시 타오르던 시기가 있었습니다.
어느 날은 잠이 오지 않고 답답하여 밤하늘을 보고 있었지요. 저를 며칠째 지켜본 Swan이 접근(?)했습니다.
"사범님을 처음 볼때부터 불꽃이 튀었어요. 정말로 '일'을 하고자 하는 지도자를 보기 힘든데, 어렵게 만났네요."라고
일반문장과 선문답문장의 중간쯤에서 시작된 그분의 대화는
"사범님은 물속에 있어요. 배에 타고 있었는데, 배가 불이 났네요. 물위는 불바다이고... 어쩔건가요?"
저는 '이 무슨 뚱딴지 같은 소리인가...'하고 생각했지만, "물속에 들어가야 타죽지 않겠지요"라고 답했지요.
"맞아요, 그런데 숨이차네요. 위로올라가면 타죽어요. 어쩔건가요?"
저는 '점점 이상한 소리 하시는군' 이라고 생각햇지만, "그럼 불이 없는 안전한 물위로 어떻게든 물속에서 헤엄쳐 가야지요"라고 답했지요.
Swan 왈 "그런데 숨이차네요. .... ... (중간 기억이 잘 안나네용) ... 명허단사도 답답한 사람이지요..."
그때 저는 '아니 어찌 정사가 단사를 답답하다 한단 말인가...'라고 속으로 생각했지요.
그런식으로 이상한 대화가 한동안 오갔습니다.
그런데 그러면서 저절로 제 당시 상황을 두루 보게되었지요.
그리고 '지금 내앞의 이분을 언젠가 본적이 있었다'는 것도 알게 되었습니다.
97년 여름, 목천 - 왕성한 단청회 활동하면서, 자주 가게 되었던 곳.
그곳 (지하에 있던)식당에서 밥을 떠먹으려는데, 엄한(혹은 엄숙한)눈초리로 나를 바라보던 식당아줌마! (밥해주시던 아주머님들은 외부인인줄 알았었지요^^)
그 아줌마가 여기 식당 팀장으로 와계섰더군요. 인연이란.....
제가 말문이 막히자 이제는,
Swan님이 아까 했던 대화 중간중간 저 혼자 속으로만 생각했던 말들을 꼬집으며 얘기했습니다.
"사범님은 제가 '뚱딴지 같은 소리로 시작해 점점 이상한 얘기를 한다고 느꼈지요?, .... 그리고 명허단사 애기할땐 어찌 정사가 단사를 답답하다 하냐고 느꼈지요?...
등등 특정 상황에 대한 나만의 생각을 정확이 꼬집어 내면서, 뭔가를 정리해주었지요.
그 뭔가가 아마도 단학에 대한 저의 '환상'이었을 것입니다.
그렇게 환상깨뜨리기는 시작되었고, 그러면서 저는 힘이 무지 많이 빠지게 되었습니다.
거의 쓰러지다시피 Swan님의 숙소로 갔습니다. 거의 잠이 들어가기는 했지만, 그분의 활공을 받고 있다는 것은 알았습니다.
처음으로 그런 신기한 활공을 받아보았는데, 손의 기운이 센것도 아니었고, 직접 힘을 주어 누르는 것도 아닌데,
제 몸의 기운이, 길을 잃어 불안하고 의기소침하던 아이가 길을 되찾을때 기쁨으로 힘을 얻듯, 제갈길을 찾아 돌기 시작했습니다.
이때 전수받은기술(?)을 훗날 세도나에 잠시 합류한 B원사님에게 발휘했는데, 이 B원사님또한 Swan님과 선문답을 주고받으며 당시 분위기 변화를 알게모르게 주도했었지요. ^^
이랬던 분이 며칠뒤, 팀장자리를 사제인 S동기에게 주고, 스스로는 팀원이 되어 사제의 성장을 도와주겠노라고 충격선언을 했지요.
한국에는 어떻게 알려졌는지 모르겠지만, 그쪽에서는 놀랄 일이었지요.
물론 Swan님의 고단수 전법이었고요.
S동기는 한동안 의기양양 일을 잘하였고,
Swan은 '겉보기 게으름'을 피우느라 타 지도자들에게 눈총을 받았습니다.
그곳 지도자들의 건강을 위해 일찍 일어나 운동을 하는데, 제가 출석체크를 했었지요.
지각 이나 결석에 벌점이 있었고, 얼마 이상이면 화장실 청소나 유리창닦기 같은 근로봉사를 해야 했습니다. ^^
거의 매일 지각내지 결석을 하니.. 저는 무척 난감했습니다.
직접 찾아가 왜 그러시냐고 물었는데, 몇번 그런일이 있자, '때가 되었다'면서 어떤 노트를 보여주었습니다.
매일, 밤부터 새벽까지 자신의 정신을 세도나 전체에 돌려가면서, 세도나를 위해 힘을 내야할 지도자, 혹은 현재 지치고 힘들어하는 지도자 들을 찾아 자신의 에너지를 넣고 있었습니다.
날짜별로 지도자 이름과 내용들이 나오는데, 거의 당시 상황과 맞아 떨어졌음에 저는 또 다시 놀랐었지요.
그러나 아무리 지도자인들 쉽게 그 말을 믿어줄이 없어서. Swan을 위해 은근히 출석부 조작을 할 수 밖에 없었지요. ^^
(3)
이리저리 하여 저는 이제 세도나에서 Swan님과 가장 가까운 친구가 되었습니다.
상당수의 다른 지도자 분들이 우려의 눈초리로 저를 지켜보았지요.
"요상한 말쏨씨로 사람 홀리게 한다", "첨엔 다 맞는것 같은데, 점점 머리가 이상해질 것이다", "스승(일지)하고만 라인화되어야 하는데, Swan에게 너무 빠지지 마라"
등등...
자신들의 가치나 사고관과 다르고 자신들이 걸어온 삶의 색깔과는 안맞는다고 은근히 멀리 하는 것 같았지요. 또 실재 그런 면도 없잖아 있었고요.
이걸 눈치 모챌 Swan이 아니었지만, 저에 대한 태도는 한결 같았고, 저 또한 그랬습니다.
세도나 식당에서 오피스로 가는 방향으로 한 20 여 미터가면 길 양쪽에 상대적으로 큰 나무가 한그루씩 있었습니다. (지금도 있는지 모르겠지만...)
Swan은 한 나무는 남성적인 나무고, 저 앞에는 그 나무를 바라보는 여성적인 나무라 했지요.
한 나무는 신체상의 병을 치유해주는 힘이 강한 나무이고, 다른 나무는 감정이나 정신상의 상처를 치유해주는 힘이 강한 나무라 했고요.
실재 그곳에 날파리같은 작은 벌레들이 참 많이 날라다녔는데, 그 두 나무에는 별로 날라다니지 않았던 것 같습니다.
그다지 심신상의 괴로움 없이 지도자 생활하던 저였지만, 종종 그 나무들과 만나 이런 저런 얘기를 하면서 지냈습니다.
그당시 제가 지금으로선 상상도 못할 정도의 심신상의 강건함을 유지했던 이유는 아마 그 두그루 나무의 덕도 무시못했던 것 같습니다.
몇개월의 사범생활을 하고 있는데, 전화한통화가 왔습니다.
L사범-제동기중 한분-을 세도나로 보내니 편할대로 쓰세요.
"사범이 무슨 물건인가? 무슨 뜻일까?... "하면서 저와 제 팀장님은 난감해했습니다. (세도나 운영 전반을 저와 제 팀장님이 담당하고 있었음다)
L사범님은 주특기가 있어서 시범단에서 없어선 안될 존재로 생각했기 때문이었지요.
세도나 홍보용으로 쓰라는 것일까 라는 생각에 특정 보직을 한동안은 주지 못했습니다. 언제 또 다시 다른 곳으로 가게 될지 몰라서요.
그렇게 한주 두주가 지나도 별다른 추가 지시가 내려오지 않아서, L사범은 깍뚜기도 아니고, 어중이 떠중이도 아닌... 요상한 애물단지가 되어버렸지요.
마침 저와 Swan도 L사범과 같은 숙소에서 지내서 자연스럽게 자주 대화를 하게 되었습니다.
그바람에 세도나 탁기 3인방이 되었지요. ^^
(아마 어느정도 아시는 분은 아시겠지만...) L사범도 크게 쓰이려 기용되었다가, 수뇌부의 눈총을 받아 쫓겨난 것이지요. ㅋㅋ
본래 수십년을 예술하면서 자유분방하게 살아온데다, 나이도 시범단 팀장보다 훨씬 많았고요.
그 팀장은 나이생각은 않고 자신이 팀장이라는 것을 내세우기도 하고 (또 누구의 총애를 입고 있다는 점도 있고..)하여, L사범은거의 퇴출당했지요.
말그대로 세도나에서 맘대로 쓰라고 보내진 가치가 떨어진 부속품이었던 것입니다.
어느정도 그런 분위기를 알게된 세도나 현단지들도 그런 L사범을 안쓰러워 하면서도, 한편으로는 "L사범이 지도자 답지 못하다"라는 현단지 특유의 관점으로 평가를 했습니다.
당시 세도나는 크게 운영팀, 회계팀, 교육팀, 시설관리팀, 식당(운영팀소속) 및 하우스키핑 등으로 나뉘는데, 그 어디에도 마땅히 L사범을 넣을 곳이 없었지요.
(눈총 받은 예술가를 누가 나서서 같이 일하겠다고 하는 부서가 없었네용 ^^)
해서, 그냥 운전배달 및 청소, 가지치기 등등 온갖 잡다한 일을 하게되었는데,
당시 현단지 기준으로 볼때 (저도 어느정도 그랬지만^^) 불쌍하다는 생각보다는, "마음수련이나 많이 해야한다"라는 평이 더 우세했지요.
그런데 정말로 그렇게 되었습니다. !!!
그때쯤은 저도 어느정도 (현단지들이 볼때의) 탁기를 받을 만큼 받았기에, 사무실에 잘 안있었고 L사범하고 같이 청소하고 쓰레기 치우는 일을 자주 같이 했습니다.
그 사막의 뙤약볕 아래서 야외 노동을 하는 것이 쉽지는 않았고, 그런 전단지들은 은근히 사무실에서 일하는 현단지를 부러워하기도 했습니다.
그런데 저는 두가지 일을 다해보았는데, 역시 노동이 훨 잼났었지요. 덕분에 얼굴은 시커멓게 그을렸지만...
그렇게 즐거운 마음으로 쓰레기, 특히 음식물 쓰레기를 치우는데, 거기선 땅을 약간 파서 음씩찌꺼기를 모아두지요. 그위에 짚을 뿌려 퇴비를 만들었습니다.
그 냄새가 어찌나 구수한지...
L사범님한테 "요앞에 앉아서 단전호흡이나 같이하자"했었지요.
"니나 마니 해라.... 으 냄새.. 나 이런일 정말 싫어...." 라는 반응.
그런데, 정말이지 남들이 먹다 남은 음식(그 사람의 몸속에 들어가면 일부는 변으로 다시 나올 물질)의 냄새는 독하다면 참 독했지만,
마음한번 다시먹고 냄새를 맡으면 그렇게 구수하고 향기로울 수 없었습니다.
(물론 한국에 와서 일부러 음식물쓰레기 냄새를 맡은적은 있는데, 역겨워 넘어올뻔 했네요... ^^ 수련을 다시 해야할까봐요!)
이렇게 남들 하기 싫어하는 육체노동을 한동안 하더니, L사범이 얘기하더라고요.
"난 "나와 민족과 인류를 살리는 길"이라는 단학 책 표지의 글 한줄을 읽고 지도자 결심했다. 다른 것 안보고, 여친과도 헤어지고, 여기까지 왔는데... 아무리 봐도 여기는 김일성 집단 같다."
그 말은 당시 저로서는 다소 충격이었습니다.
"왜 그래요? 이렇게 맑은 하늘아래서, 즐거운 일을 하고 있는데, 이런 마음공부를 또 누가 어디서 시켜주겠어요..."라고 말은 했지만... 그 분의 게속 이어지는 대답은,
"난 춤만 춰와서 육체노동은 참으로 천하고 사회의 낙오자 들이나 하는 일인 줄로만 알았는데... 그게 아니더라...."
그러면서 그분의 눈에서 어떤 빛이 보였는데,
그 빛이 한달쯤 뒤에 가슴속의 사랑을 일깨워주면서 놀라운 치유력을 발휘하는 무용으로 거듭나게 됩니다.
그렇게 땀빼는 일을 하고, 잠시 씻으러 숙소에 가면 Swan이 노닥거리고(^^)있곤 했지요.
*(당시 세도나 대장 법연단사의 말이 갑자기 생각나네요. ^^ 노닥거리기만 하고 다른 지도자들에게 탁기나 뿌리고 있는데, Swan을 어떻게 좀 해주세요 라는 요구를 자주받은 법연 왈 "아무리 제가 단사지만, 10년둥이를 대 사형을 어찌 건드려요...."
훗날 Swan이 제게 말해주었는데, 그전에 한번 언질을 받았긴 했나봐요. 그러나 그 누가 Swan의 기력을 당해내겠습니까!
계속되는 여담인데, Swan님이 오래전 골수현단지 였을때, Swan의 사형이 지도자를 관두려하자, 요강에다 똥오줌을 모아놨다가, 그 떠나가려는 사형의 자고 있는 얼굴에 부어벼렸었다네요 ㅋㅋㅋㅋ)*
그렇게 자연스럽게 셋이 함께 있는 시간이 많았고요.
정말로 마음이 통하는 사람들끼리는 그다지 말을 하지 않고 그냥 같이 있기만 해도 시간가는 줄 모르지요. 또 그 친밀한 해정의 깊이또한 끝모르게 커져가고요...
아직 진정한 사랑이 뭔지 모르던 제게 두 사람은 서로의 대화로 그것을 서서히 일깨워주었습니다.
L과 Swan의 눈으로만 주고받는 대화와 그 사랑을 곁에서 지켜보면서 서서히...
오랜 시간이 흐른 지금도 그때 그말은 귓가에 선하네요... 아마도 평생 그럴것 같습니다.
"사범님 진정한 사랑이 뭔지 아세요" Swan이 L에게 물었지요.
L이 그냥 바라만 보자,
"진정한 사랑이란, 사랑하는 사람이... 다른 사람의 아이를 가져도 변함이 없는 것이여요."
이말을 듣고는, 저도 L도 동시에 고개를 끄덕였지요.
(지금 생각해보면, 무지무지무지무지 어려운 것이 진정한 사랑이네요. ^^)
이제 사랑에 대해서, 사람에 대해서 무엇인가를 깨달은 L은 매일밤 늦게까지 잠안자고 음악을 듣고, 무슨 생각에 잠기곤 했습니다.
당근 담날 아침 지각내지 결석이 잦았고, 다른 현단지들은 (안그래도 별로로 여기고 있었는데) 마음공부를 더해야겠어.. 라는 식으로 L을 바라보기도 했습니다.
그러게 여러주가 지난뒤 L은 세도나 전체지도자및 자봉과 현지 근로자 등을 소집합니다.
(4)
안녕하세요
"Dances with Swan talking about Ilji" 글을 올리는 시리우스입니다.
Swan님을 중심으로 이야기를 올리다보니까, 그 시절 일들이 띠엄띠엄 새록새록 떠오르네요.
비록 비교적 짧은 기간 머물렀던 곳이지만, 세도나와 매우 뜨겁고 진하게 교류를 했던지라, 제 추억창고의 상당부분을 홀로 독차지하고 있네요.
같은 제목으로 글을 쓰려니, 이번에는 Swan님이 단역으로도 나오지 않아서요. ^^
그 당시 세도나 사무실에서 앞을 보면, 무슨 비밀을 간직하고 있어서 그런지, Secret mountain 이라는 붉은 돌로된 언덕(?) 비슷한 낮고 길다란 산이 있지요.
업무중 중간중간 그곳을 넋놓고 보곤했는데요, 저보다 먼저 그곳을 보곤 했던 동료들은 하나 둘 사라졌더라고요. ^^
그 날도 그곳을 보면서 내부의식속으로 들어가고 있는데, 누가 들어온지도 몰랐었지요.
영어로 뭐라 해서, 놀라며 바라보니, 배가 좀 나오고 덩치가 좋은 백인 할아버지 였습니다.
Arizona 주의 백인들은 발음 억양도 이상하고, 유색인종을 경시하는 사람들이 쪼오금 있어서, 지금 온 이사람도 그런사람인가 하고 애기를 들어보았습니다.
이곳을 둘러보아도 되겠냐고 공손히 묻길레 그리 하라 했지요.
한참 있다 오더니, 세도나에 대한 온갖 찬사를 해가며 이곳에서 무엇을 하고 싶다하네요.
글쎄.. 뭘 하려고... 하는 생각으로 조금은 퉁퉁거렸더니 (시크릿마운틴과 얘기중이었는데 방해해서리 ^^)
잠시뒤 다른 현단지분들이 오더니...
무지 놀라더군요.
Conversations with God - 신과나눈 이야기 -의 저자인 닐 도날드 월시 라면서,
미국서 2주 연속 베스트셀러가 되면 자자손손 먹고 남을 돈이 생기는데, 이 사람은 당시까지 50주 이상, (제가 귀국해서 보니가 150주도 훨넘게 ) 베스트셀러였더군요.
아마 이 당시가 신과나눈 이야기 3편 앞부분 쫌 쓰다가 글이 안써진다고 잠시 휴식기를 가지던 때인걸로 기억합니다.
퉁퉁 대어 그냥 돌아갔었으면 큰일날뻔 했다고 주의를 받았지요. ^^
도날드씨는 "120명 (아마 그 이상) 묵을수 있냐?" 물었지요.
"최고 정원이 90명인데다가, 그 기간에 다른 팀도 있기때문에, 안된다"
도날드 : 110명...
안된다
도날드 : 105명.....
안된다
도날드 : ...... 그럼 100..
어찌어찌해서, 지도자들도 방을 내주고 해서, 97명으로 합의를 보았지요.
아마 그 이후로 (지금도 오는지 몰겠지만) 종종 세도나에서 도날드 자신의 프로그램 수련을 했습니다.
세도나 생긴이래 그만큼 많은 손님을 받은 적이 없었는데,
ILI 3기도 지원해주는 등, 역시 지도자 근성으로 잘 헤치웠지요.
정말이지 지도자들끼리 합심해서 즐거운 마음으로 무슨 일을 추진하고 처리해가는 것은 참 재미있었던 것 같아요.... 그냥 묵묵히 일만 한다면요...
비가 오면 고왔던 흙길이 질퍽거려서, 거금을 들여 붉은 자갈을 길따라 쭈욱 깔아 놓은 것이 있었는데, 이번엔 이것이 말썽을 부렸습니다.
도날드씨가 수련 2일째, 오피스에 오더니,
"너무 좋다, 매우 만족한다. 그런데, 일행중 두 명이 붉은 자갈에 미끌어져 발복이 무지 삐었다. 그런데, 그사람도 괜찮다고 한다. 너무 좋다. 걱정하지 마라" 라고 하고는 나가더군요.
그날 밤에는 "내 부인이 허리가 아프다. 마사지용 테이블을 며칠간 빌려달라"
부랴부라 수소문 끝에 명허단사님의 침대 및 탁자로 쓰이는 다이를 얻어내어 가져다 주었지요.
마지막 밤에는 일행중 한명 -ReCreation 이라고 하는 도날드씨의 수련 프로그램 참가자중 한사람-이 와서 긴 이야기를 했습니다.
자신은 신과나눈 이야기를 읽고 정말로 그와같은 체험을 몸소 했던 사람이다. 그래서 이 프로그램에도 참가 했다. 그런데, 여기선 별로 느낀것이없다.
유일하게 좋았던 점은, 세도나 그 자체와 열심히 일하는 사람들(현단지, 자봉=자원봉사자 등..)이다. 당신들의 얼굴이 훨 낫다....
라고 하고는 나가더군요.
어디든 그런 사람은 있는 것인지, 그 프로그램이 좀 부족한 것인지는 모르겠네요.
(훗날 도날드씨는 단월드와 손잡고 뭘 하는 것 같은데.. 지금도 하나요? ^^)
저는 이 뒤로 몇개월 뒤에 전단지로 업종전환하여, 신과나눈 이야기를 처음 읽었습니다.
그때의 감동과 가슴이 퍽 열리는 느낌은... 음.... ^^
그런데, 이보다도 더 가슴에 인간적으로 다가오는 그룹이 있었으니,
ACP라는, Allen Cohen이 리더이고, Mark Victor 등이 총무를 보는 모임이 있었습니다.
이들은 대략 40~50명인데, 우리나라에는 "마음을 열어주는 101가지 이야기", "영혼을 위한 닭고기 스프" 등으로 알려졌는데요.
그런 짤막한 이야기 하나하나 마다 저자가 다르지요. 그런 글이나 음악을 만드는 사람들의 친목모임(?)이 ACP입니다.
그들은 자신들끼리 서로 마음을 열고 대화하고, 노래하고, 자신들만의 프로그램을 공유하고 하면서 전체가 다같이 성장하는 사람들로 보였습니다.
세도나에 오는 여러 그룹들 (인디언, 요가, 선, 물론 단월드 수련팀 등등..) 중에서도 제 기억에 가장 "인간적인" 사람들로 남고 있습니다.
보통은, "내가 좀 특이하다, 나는 이런분야에 관심을 가지고 수련하고 있다"라는 냄새를 풍기는데, 이들은 그냥 맘씨좋은 이웃 아저씨 아줌마 같았지요.
제가 이들의 프로그램에 참가하지는 않았지만, 무슨 영이니, 기니, 신이니 하는 것들보다는 그냥 마음과 사람, 사랑을 얘기하는 -기나 영수련 한다는 사람에게는 좀 소박하고 촌스러보일 수 있는- 사람들 같았지요. (제표현이 맞는지는 모르겠네용 ^^)
이들은 프로그램 내내 정말로 맘이 기뻐서 웃고 즐기고 하더니,
갈때는, 참가자가 직접 작곡 연주한 시디도 주고 갔지요.
그러고 땡! 인줄 알았는데, 몇주 뒤에, 소포가 왔습니다.
"Are you as happy as your dog?"이라는 제목의 조그마한 책인데, 무려 40권이나 보내주었습니다..
세도나 식구들 다 나누어주고 남은것 대략 10권 정도 제가 귀국할때 다 가져왔지요.
가까운 도반들 나누어주었는데,정작 제것이 없네용 ㅠㅠ
Allen Cohen이 하와이에서 문치(Munch)라는 개를 기르며 얻은 작은 깨달음을, 포근한 그림과 함께 실은 정가 6.99달라짜리 책이었지요.
"Kiss profusely"
"Love everybody"
"Think big"
"Never be afraid of failure"
"Simple brain"
등등의 글귀는 6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기억이 납니다.
개는 아낌없이 키스해주지요. 누구든 해를 끼치지 않으면 사랑해주고요, 한번보고 두번보고 또 보고 또 봐도 그 반가워하는 정도가 전혀 줄어들지 않지요.
그리고 보기보다는 크게 생각한답니다. ^^ 아무리 직은 발바리라도, 늘씬한 롱다리의 아리따운 아가씨 개를 본 문치는 그 나무가 오르지 못할 정도로 높다하여도 결코 꿈을 버리지 않았다네요.
그리고 사람의 머리에는 "돈, 일, 친구, TV, 젇치, 가족, 세금, 먹거리, 여가, 미래 계획, 과거 기억...." 등등 이루 헤아릴 수 없이 많은 것들로 폭팔 직전인데,
개의 머리에는 달랑 두개만 있더라고요. (그 그림 보고 무지 웃었었지요 ^^)
"뼈다구하고 여자친구"
또한 개는 어떤 일을 할때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는데네요. 일단 해보는 겁니다.
그 외에도, 개는 결혼하기전에 서로를 충분히 냄새맡아보지요(알아보고 이해하고...).
개가 관계를 갖기 전의 모습을 보신 분들은 아실겁니다. 서로 대화를 아주 충분히 하고, 상호간의 완전한 동의하에서만 일이 성사되지요.
참으로 개에게 배울 점이 많네요. ^^
그 때문이었을까요?
제가 현단지 관두고 몇달 뒤
일부 미주 지도자들 모아놓고 "어떤분"이 지도자들에게 이렇게 말씀하셨답니다.
"개만큼만 해라!"
(5)
안녕하세요.
그 시절 기억해내느라, 종종 멍한 상태에서 과거로 여행을 하느라, 쪼매 피곤하네요. ^^
그래도 많은 도반님들께서 재미있게 읽어주서셔 (4)편까지 오게 되었습니다.
3편 이후 다른 제목으로 글을 쓰기도 했지만, 돌이켜보니 제가 세도나에 있는 내내 Swan 또한 늘 제곁에 있었기에, 굳이 등장인물로 나오지 않더라도, 제목을 바꿀 필요는 없을 것 같습니다. 늘 저와 영적인 춤을 추었다고 할 수 있으니까요.
지난 편에 잠깐 언급했는데요, 세도나의 창공에는 푸르디 푸른 하늘 외에도, 머리 살짝 위 쯤에 수많은 무리가 떼지어 날아다니는 자그만 날벌레들이 엄청 많았습니다.
본심본태양인데, 지도자들도 작렬하는 한낮의 태양이 싫어서인지 ^^, 종종 나무그늘 아래 모여 서로 이야기꽃을 피우곤 했지요. 그것도 꽃이라고 벌레들이 달려들면, 아무리 팔을 휘젖고 해도, 결국은 지도자들이 자리를 내어 피애주어야 했습니다.
약도 뿌리고 해보았지만 해결책이 없었는데, Mary라는 미국인 Staff가 기가막힌 해결잭을 제시해주었지요. 아마도 그 당시 Mary가 제시한 방법을 이해할 지도자는 거의 없었던 것 같았습니다. 제가 그녀 대신 몇 사람에게 설명은 해주었지만요...
그녀가 제시한 방법 = "Love insect!"
거의 모두들 '헛소리'쯤으로 여기고 무시했습니다만, 실재로 그렇습니다.
저는 오래전 마인드컨트롤을 배웠을때, 정신적인 모기장을 몸 전체에 쳐 두어서, 벌레들, 특히 피빨라먹고 무는 벌레들은 거의 제 몸 가까이 접근을 못합니다.
그런데 이 방법보다 더 확실한 것이 벌레를 사랑하는 것이지요. (정신적인 모기장도 찢어질 때가 있더라고요. ^^)
아름드리 출판사의 '우리는 신이다(God I am)'라는 책에서 그 이유가 아주 명쾌하게 설명되어 있지요.
골자는, 벌레는 두려움에 가까운 파장에 반응을 하도록 창조되었는데, 벌레를 쫓으려고 팔을 휘젓는 행위, 약 뿌리는 행위 자체가 벌레를 더더욱 불러모으게 되어있지요. 벌레는 '사랑'이라는 파장에는 자신의 공격성을 드러내지 않게끔 설계되었습니다. 상당수의 동물들도 그렇고요... ^^
하여간에...
이러한 Mary에게 영어를 좀 배워보겠다고, (3)편의 주인공인 L사범은 거의 매일 일과 마치고, 밤마다 Mary와 대화를 나누었습니다. 고 옆방이 제 방이었는데, 둘이 사귀는 줄 알았었지요. 아니나 다를까...
얼마 뒤, Mary는 상사병에 걸렸습니다. 생각보다 꽤 심각했고요. 자칫 L사범이 Mary의 사랑을 거부할 경우 세도나를 떠날 것 같은 위기감이 들정도로요.
그 전에도, L모 여인(미국인 여자사범)이 나가고, 곧이어 D모 외국인 STaff도 사라졌지요.
소문이나 루머에 대해, 닫힌 공동체에서는 은근히 쉬쉬하면서도, 열린 공동체보다도 훨씬 더 빠르고 또 징그럽게 잘 퍼뜨리는데..., 이번 L과 Mary의 스캔들도 곰방 세도나에 쫘악 퍼졌습니다.
고심 끝에 지도부(모 단사 -L이 무지 싫어하는 사람, 그 이유는 단한가지, L이 오래전 굉장히 싫어했던 여자와 매우 닮았다는 이유 뿐)는 L에게 Mary의 사랑을 받아주라고 명했지요. ㅋㅋㅋㅋ
L은 Mary에게 별 감정도 없을뿐 아니라, 안그래도 모단사를 생각만해도 짜증나고 화나는데, 그분의 명이라, 더욱 완강히 거부했습니다.
얼마뒤 mary는 세도나에서 볼 수 없게 되었고요....
음... 아마도 한참 뒤에 제게 편지가 왔는데, 철자가 꽤 많이 틀린 편지 (발음나는대로 쓴 철자 편지) 한통이 왔던 기억이 나네요.
Mary가 나가서도 L을 또 세도나를 잊지 못하고 있다는 내용....
또 한번 동료 지도자들에게 질타를 받고, 아픔을 겪은 L사범....
(3)편 내용처럼 힘든 시기를 겪으면서, 성숙된 사랑을 전파하고자. 세도나 거의 전 Staff(지도자, 자봉, 직원, 손님등..)를 소집했씁니다.
한결 밝아진 모습에, 눈에는 생기가 가득하여, 몇 개월간의 고심끝에 개발한 'Healing Dance'를 전수해주지요.
"막상 춤을 추라면, 나서서 춤을 추려는 사람이 별로 없지요"로 시작된 그 강의...
"그런데 머리만 움직여서 춤을 추라면 쉽지요! 잘 추는 사람이나 못추는 사람이나 별 차이가 없으니 부끄럽거나 창피할 것이 없지요."
그렇게 모두들 머리만 움직여서 춤을 추어야 했고, 이어서 어깨만, 팔만, 상체만, 다리만.... 하는 식으로 돌아가면서 춤을 추니
참가자 전원이 서로서로 가까운 친구가 되어버렸습니다.
그리고 이번에는 어떤 주제를 주고 그것을 표현하는 동작을 자유롭게 해보는 춤!
'동그라미!'
신체의 어떤 부위를 어떻게 사용해도 좋으니 동그라미는 나타내보는 것입니다.
별의 별 방법들이 다 나왔고, 모두들 배꼽빠져라 웃었습니다.
그렇게 1부 순서가 끝났지요.
아쉽게도 저는 오피스보이라서 전화오는것 받는등... 사무실을 지켜야했지요.
저와 소수의 Staff만 빠진체 2부가 진행되었습니다.
저는 무지 궁금했지만, 현단지 정신으로 꿋꿋하게 사무실에 앉아 어둠속에 파묻혀있는 시크린 마운틴을 보고 있었지요. ^^
마침 급한 전화가 와서, 당사자를 찾으러 2부가 진행되고 있는 강의장으로 갔지요.
그 밖에서 창문을 통해 2부를 바라보고 계시던, 나이 많으신 지도자분은 저를 보시고는,
'아, 역시 (시리우스)사범님은 저런 요상한 춤을 추는데 참가하지 않았네요. 훌륭합니다."하시면서...
"에이, 고얀지고... 망측해라....' 하시며 혀를 차고는 그 자리를 떠나셨지요. 그리고 그날 밤, L 사범은 요윗분한테 혼쭐이 났습니다. ㅋㅋ
그럴만도 한것이, 2부 처음부터 보지 못해서 그랬던지, 제가 보기에도 민망하고 낯뜨거운 장면들이 창문 통해서 보이는 것이었지요. 남녀의 뜨거운 사랑을, 옷입고, 성스러운 듯히 하고 있는 모습!
아... 그런데...
그 동작들이.....
이상하게도 전혀 쌍스럽지 않았고,
말그대로 성(聖)스러워보였습니다.
2부까지 마치고 나온 사람들의 얼굴!
심성수련으로 한꺼풀 뒤짚혀진 사람의 얼굴이 이만할까.... 할 정도였습니다.
이 힐링댄스는 한동안 대 히트를 치게 됩니다.
Swan도 L에게 어느정도 깨우침을 주었지만,
이번에는 L이 Swan에게.... "뭔가"를 보여주었네요!
(6)
안녕하세요 시리우스입니다.
저도 글을 쓰면서 추억을 회고해보다 보면 문뜩문뜩 (쉽게 기억나지 않았지만) 재미났던 일들이 떠오르곤 합니다.
Swan님과 함께 지냈던 길벗들의 얼굴과 에피소드들이 눈앞에 선하네요. @~@
당세 제 동기 중에 J사범이 있었습니다. 훗날 전단지가 되어 (지금은 고인이 되신 저명하신 분)에게 사주를 보았던 적이 있습니다.
"종격사주"라 하여, 시키면 시키는대로 잘 하는, 돌쇠같은 사람 이라 말씀하셨는데, 정말 그런 사람이었지요.
세도나에서, 농사지으라면 농사짓고, 운전하라면 운전하고, 화장실 청소하라면 역시 마다않은 들소 같은 제 절친한 벗이었습니다.
자기 일 외에도 많은 일을 하는 이유는, J의 짝사랑 B여사범때문이었지요.
지도자 될때 (반강제로) 쓰라 하여 썼던 "순결서약서" 약속은 지켜야겠고... 보는 사람이 애가탈 정도였습니다.
B 사범은 할일이 많은데도, 종종 낮잠이나자고, 숙소에서 노닥거리고 있는 모습을 보일때면, 반드시 J가 그녀의 일을 하고 있곤 했습니다.
경험자들은 아시겠지만, 현단지 대다수는 피라미드의 아래부분을 든든하게 바쳐주며, 시키는대로 하는 일개미 같은 분들입니다.
최상층부 내지 각 파트의 수뇌들은 이런 저런 의견을 마구마구 냅니다.
그냥 "이거 이리이리하니까 저리저리 해라"라면 좋으련만,
"하늘의 뜻"이라는둥, "천지공사"라는 둥 하여 마치 잘 못하면 무슨 죄짓는 듯한 기분까지 함께 전달하니, 일개미들은 안그래도 가는 허리, 휘청대는 다리가 부러지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
세도나에선, 고 중간쯤에서 제가 윗분들의 변화무쌍한 지시를 전달해주는데, "조령모개"를 이사람들 두고 하는 말이구나... 싶었지요.
어느날엔가, 15개의 넓은 방과, 그보다 훨씬 더 많은 (20~30개?) 좀 작은방을 어찌 관리할 것인가를 두고...
윗분이 결정했으니, 여기방 침대 저기로 옮기고, 저기방 침대 더 저기로 옮기고... 하는
말한마디에 몇시간이 오가는 명을 그날만 3번이나 바꾸었던 적이 있습니다.
저는 중간에서 미안해서, 또 사무실에 가봤자, 변덕쟁이들이 가만있을리 없을 것 같아, 같이 날라주었지요.
싱글침대가 보통 혼자 자는 침대인데, 철제구조와 매트리스 상하부, 시트및 베게를 모두 날라야하는-그것도 중간에 쉬면 땅에 더렵혀지니까 한번 방을 나가면 노타임으로 옮겨야하는 무지 어려운 작업이었습니다.
얼굴과 목에 땀이 송골송골...헉헉.. 오르막길, 내리막길..
싱글사이즈는 1인용이지만, 혼자들기 벅차서 J와 W 둘이 들기에, 제가 "한명이 하나씩 날라요!"했더니,
"그럼 너가 한번 혼자 날라봐!"
해서, 염염불망 의수단전하여, 침대가 마치 바람과 같이 가벼워진다 라고 만드컨트롤까지 하여
혼자 퀸사이즈 침대를 날랐지요. ^^
눈이 동그레지는 두사람. "졌다 졌어..."
이후로는 일이 좀 빨리 끝났지요.
그러나, 결국 며칠 뒤 다시 재 정리 하게 되었습니다....
그렇게 정리된 숙소에 손님들을 받고, 방하나는 활공실로 만들어, 지도자들이 돈 받고 활공을 해주었습니다.
그에 얽힌 이야기도 재미난게 몇개 있는데요 ^^
어떤 외국 여자 아줌마 손님은 (4)편의 나이많은 지도자에게만 받겠다고 하는데...
정작 그 사범님은 이상한 표정 지으면서 싫다해서리... 그 내막을 모르던 관리 사범이 애를 먹은 적이 있었지요.
또 한번은 3시에 저더로 어떤 여자 손님이 방에 있을테니, 들어가 활공해주라 하여
2시 50분부터 4시 다 되도록 오지 않아, 그냥 낮잠자다 왔는데,
정작 그 손님은, 제가 2시부터 3시까지 활공받는 손님인줄알고 (거기 누워서-아마도 코를 골았는지는 모르겠지만...-명상하고 있어서 그랬던지) 말도 않고 계속 밖에서 기다렸었나봅니다.
나중에 나가면서 그 여손님과 눈이 마주치고는 서로 그 연유를 알게 되었지요. ^^
W는 어떤 손님의 배에 손을 대고 (장활공부터 할 목적으로) 한 5분쯤 하다가, 너무 피곤해서 (활공사가 따로 있던 것이 아니고, 자신의 일을 다 하다가 중간중간 하는 것이라...) 깜빡 잠이 들어버렸다네요. 한시간뒤 손님이 깨워주면서, "정말 좋았다. 몸이 한결 좋아졌다"라면서 나갔었다는군요.
그리고 어떤 여 손님은 J더러 "!@#!#%@!@#$~%$"라고 얘기하니까,
무슨말일지 잘 못알아 들었지만, J는 무조건, "OK, Yes!"했더니..
그 손님이 하나하나 옷을 벗는 것이었지요. 이제 하나만 더 벗으면 되는데...
"!@$!@# !@#"라고 얘기하자, 눈치빠른 J는 "NO, That"s enough!"라고 말하고, 활공을 한시간동안 했답니다. 부러워했던 다른 남자지도자 모습이 생각나네용!
지금은 어느정도 좋아졌겠지만, 제가 있을때만해도 같은 세도나 식구들끼리 통신하기가 어려워서, 중요한 사람들에게 레져용 무전기를 하나씩 주었습니다.
스위치를 누르고 한사람이 말하면 무전기를 가진 모든 사람들에게 전달되는 것이었지요. 게다가 좀 싸구려랴서 그런지 발음도 알아듣기 힘들때도 있었습니다.
외국인에게도 주었는데, 그 사람과는 영어로 대화해야하니.... ^^
사무실에 앉아서 서로들 무슨 대화하는지 다 듣고 있노라면, 여간 재미난 것이 아니었습니다.
세도나에서 주변에 이웃들도 살고 있고, 게중에는 소를 방목하여 키우는 사람도 있었습니다. 그런데 이놈의 소가 자기 땅 풀 다 뜯어먹으면, 우리 지역으로 들어오는 것이었지요.
덩치는 산만한것이, 여기저기 대소변까지 뿌리고 다니니, 손님 받는 입장에선 골치덩이 였습니다.
그곳 주민에게 울타리를 쳐달라 했지만, "아쉬운 니들이 쳐라"는 반응.
그래서, 시도때도 없이, 소몰이 작업에 (거물급? 제외)전원 투입되는 경우가 종종 있었지요.
지도자 숙소쪽, 과수원쪽, 투숙객용 숙소 부근, 그 뒤, 등등 사방에서 오는 소들을 쫓으려면, 구역을 정해 동시에 우루루.. 몰아야 했습니다.
사무실은 중요한 곳이라 제가 맡았지만, 나머지 분들은 각자 위치로 가서 무전 연락을 했습니다.
사무실 유리 건너 커다란 소한마리가 저 쪽으로 어슬렁 어슬렁 오고 있었지요.
순간 당황하고, 쪼매 겁이 나기도 했지만... (고녀석이 달려와 들이 받으면 그 건물이 부서질 것 같은 느낌!)
눈을 부름뜨고, 일어서서 문쪽으로 갔습니다 서서히... (여차하면-소가 달려오면-뒤로 달아날 생각으로 서서히...ㅋㅋ)
그리고 문가에 와서 문을 열어야 하는데, 그순간 달려 들까봐 무섭기도 했지만, 이녀석이 더 겁을 먹고 있었던 것이었습니다. 제가 다가가는 내내 가만히 있었던 이유는, 겁을 먹고 다리가 굳어서 동상처럼 서있었다가,
막상 제가 문을 열고 나가려하자, 36계 줄행랑을 치더라고요.... 도망가는 얼룩소의 궁둥이는 귀엽더군요.
그러나 잠시 뒤,
P정사님의 목소리가 무전기 통해 들려왔습니다.
"J사범님 그쪽 근황은 어떴습니까? 다른 곳은 다 몰아냈는데, 두마리가 그쪽으로 갔습니다."
"으....아..... 지금.... 잠시만...." J의 신음소리....
"어서 몰아내십시오. 거기만 보내면 됩니다."
"네... 저... 잠시... 응아..."
"지금 뭐하는데요?"
"네... 지금... 끄응.... 거의 다 끝나갑니다."
볼일보다 일 다 놓친 J는 온 식구들의 웃음꺼리가 되었지요.
세도나의 밤은 간혹 Coyote의 울음소리로 무서워지기도 합니다.
(우리나라에선 코요테, 그곳 발음은 거의 "카야리"에 가깝지요)
어느날 밤 숙소에서 곤하게 자고 있는데, J가와서 재워달라 했지요.
경직된 얼굴에 막대기 하나 들고 들어온 모습이, 도적때 일당 같았는데... 그 이유는 설명하지 않더라고요.
담 날 J의 룸메이트에 의하면, J와 숙소로 걸어가는데, (이들의 숙소는 아주 어두운 길을 쫌 걸어가야하는 난코스) 코요테 울음소리에 겁을 먹었다네요.
공포는 전염도 쉽고, 증폭도 쉬운데, W는 막대기 들고 어여 숙소로 달려갔지만,
J는 중도 포기...
그날밤 안그래도 좁은 싱글침대에서 거구 둘이 새우잠 잤지요.
이런 돌쇠같은 J를 CGI(뉴저지 소재 단월드 중심)에 작업부로 데려갔습니다.
만남과 헤어짐... 인간사의 영원한 화두인가봐요.
J 스스로 결심하길 "3년이다! 3년만 시키는 일 군소리 않고 해보자!" 였기에,
그 힘든 목욕탕 지기를 3년이나 잘 해내었네요.
한국에서 강따구 있다는 여지원장을 보내 여자쪽 목욕탕을 맡겼더니, 불과 얼마안가 "힘들어 못하겠다" 했다면... 얼마나 힘든지 전,현단지 다 아시겠지요!
J는 약 4년후, 늘 같은 말만 하는 D월드에는 별다른 비젼이 없다고 느끼고는, 전단지가 되어 지금은 동양의학을 공부하고 있답니다.
(7)
안녕하세요. 지금은 28일 새벽 한시가 훨 넘었네요.
이시간까지 접속하고 있는 분이 저말고 3명이나 더있군요.
저는 방금전까지 제 Soul mate와 메신져를 하고는, 옛일이 생각나, 또 한편의 글을 남기려 들렀습니다.
세도나에서 지도자로 지낸 기간은 반년 쯤 뿐이 안되는데도, 아직 더 쓸 내용들이 생각보다는 꽤 되는군요. 다만... 그 수위를 어느 선에서 맞추어야 할지 고민은 됩니다.
그래도 한때 뼈를 묻을 각오로 몸담았던 곳인데...
나름대로의 중심을 갖고 있었기에, 좋은 추억으로 남아있는 땅!
아마도 그래서 (자의든 타의에 의해서든) 입력된 정보에 영향받지 않고, 그곳에서 일어나는 일들 -향기롭건 구리건간에- 을 있는 그대로 그저 바라보고 느꼈던 것이 아닌가 싶습니다.
한국에서는 수사, 사범, 정사, 단사 등을 지도자로 부르지만, 미국에서도 계급은 있지만 통칭하여 Master라고 부르지요. 그 당시 외국인들이 보기에 Master가 뚱둥하면 보다 덜 영적이라고 생각해서, 날씬하면 좀 유리했고요... ^^ (근데 한국지도자들은, 특히 여사범님들은 똥배-스스로들은 기운배라하지만-가 많이 나온 분들이 많았던 것 같았는뎅... ^^)
명칭이 어떻든, 체형이 어떻든, 한국이나 미국이나 지도자(master)들의 공통점들이 참 많았으니,
겉으론 건강함을 강조하지만, 속으론 골병들었고,
정보에 개방적이라 하지만, 은근히 똥고집들이고 폐쇄적이며,
정충기장신명되어 불사색, 불사식, 불사수라야하는데, 어찌 그리 색식수에 메이는지....
L사범님은 "나와 민족과 인류"를 살리려고, 또 속세에서의 지지고 볶고 사는 것이 실어서 지도자가 되었는데, 전자는 둘째치고, 이곳이 더 지지고 볶는 곳이라 개탄하며, 전단지가 되었습니다.
제 동기분중에 H모 정사(지금쯤 이정도는 되지 않았을까하네요)님이 있는데요, 미국 생활 초창기 저와 지내면서 많은 얘기들을 했던 기억이 납니다. 참 좋은 분이지요.
당시 좀 겉멋이 들었던 제가 이분에게, "사범님은 마음고생만 많이 했지, 마음공부는 별로 못한것 같다"라고 지적힌 적이 있었지요.
사람 눕혀놓고, 괜히 뭐가 보인다, 느껴진다 하면서 사람들 배에 손대고, "당신은 간이 안좋아요" "당신은 폐에 문제가 있군요"라면서 마치 투시하는 듯한 말을 하여, 다른 동기와 저는 H에게 선호를 하나 내려준적이 있습니다. ^^
"격투장"님. 격벽투시를 하는 듯하여... ^^ 정작 그 투시의 정확도는 매우 낮아, 아무렇게나 말했을때와 별반 차이 없었습니다.
그랬던 그분이, 인체해부도 및 기 흐름도 등이 나온 책들을 열심히 보기를 몇개월... 그랬더니... 어느새 시간당 500불짜리 힐러가 되었지요.
이제는 사람배에 손을 대면, "당신의 아버지가 경상도에 계신데, 지금 그분이 매우 위독해요. 그래서 당신의 위장에 탈이 생겼습니다." 훗날 사실과 일치하는 것으로드러나.. 그 인기가 하늘을 ... ^^
제가 "H마마 드디어 진정한 격투장으로 거듭나셨습니다"라고 인정했지요.
이런 영적소녀같은 분에게, 라이벌이 나타났으니, 한국서 한의원을 하시는 단학회원의 딸인 A사범이 나타난것이지요. 그녀의 젊은 패기와 열정에 의학적 지식까지...
믿는거라곤 투시뿐인 격투장님의 두려운 대상이 나타났습니다.
Swan님은 두사람을 보시곤, 서로 대장하려하니, 둘중 하나는 여길 떠나야겠군... 이라고 제게 말씀하셨지요.
그래도 한동안 H와 H의 딸뻘 되는 A의 기세싸움이 지속되었습니다. 그저 곁에서 그 둘을 바라보는 것만으로도 제머리가 찡찡 거렸었지요.
그래도 텃세란것이 있어, 다소간에 H쪽이 좀더 유리한듯 했는데... 얼마뒤, A의 아버지가 명상여행차 세도나에 왔네요. 어떤 변수로 작용될지...
그런데 일이 요상하게 꼬입니다. 명상여행하러 오신분이, 어딜 그렇게 자주 불려 들어가시는지, 저도 A의 아버님이 어떤분인가 궁금해서 좀 보고 싶었는데 여간 얼굴보기가 힘든게 이니었지요.
어제 아침에는 모 단사 치료, 낮에는 모 정사 치료, 밤에는 다른 모 정사 치료,
이튼날엔, 단사 치료, ... 지료... 치료.... (무슨 지도자중의 지도자들이 그 좋은 땅에서 아픈 곳이 그리 많은지)
며칠이 지난 뒤, Conference Hall (큰 회의장으로, 강천이나, 실내 단체수련등을 하는 곳)에 전체 모임이 있었습니다. 거의 유일하게 A의 마버지가 치료를 안해도 되는 시간이었지요. 그런데 흰 도복이 없다고, 드뎌 사무실에 와서 제게 얼굴을 보여주었습니다.
저는 몸에 맞는 도복을 찾아주면서, 그분의 하소연을 듣게 되었지요.
"무슨 지도자란 사람들이 이렇게 골병이 들었냐! 그런 사람들이 무슨 건강수련을 지도해! 여가 안아픈 지도자들이 없구먼, 내가 뭐 여기 지들 치료하러 왔나..." 꽤 기분이 언짢아 하시는데, 심성은 그래도 아이같은 분 같았습니다.
"안아픈 사람도 있어요. 저는 안아파요" 라고 했더니, 저를 위아래 몇번 보시더니, "음. 사범님은 좀 건강한것 같네요."
며칠 뒤 이분은 한국으로 가셧고, 어찌된 일인지, 얼마뒤 A사범님도 다른곳으로 가게되었네요. 아마도 이번 겜에선 H가 이긴것 같았습니다.
"왜, 지도자들이, 것도 이렇게 좋은 땅에서 올바른 마음을 가지고 있다면, 이렇게 아플까?" 저도 궁금했지요. 저또한 지도자 생활하면서 따로 운동한 것도 아니고, 약먹은 것도 아닌데, 심신이 꽤 건강했습니다. 아마도 그곳의 자연, 맘편히 대할 수 있는 도반들, 그리고 모든것을 하늘에 맡겨둔 자유로움 때문이 아닌가 싶었습니다.
그럼 아픈 지도자들은 정충도 안된것이 아닌가... 그럼 불사색이 아니겠군.. 그래서 순결서약서를 쓰라는 것이었군... 이라는 생각을 아주 약간 했었습니다.
사실 상당수의 지도자들은 그 부분을 넘기기 힘들어 하나 봅니다.
어떤 여사범님은, "한국에 일천궁이 있는데, 여기 세도나에도 그런것 만들어주었으면 좋겠다. 이름은 "성통관", 그래서 3년지난 지도자는 맘에 드는 사람과 성통할수있고, 3년 안된 지도자는 음... 그냥 .. 키스만 허용하면... 꺄르르...", 거기에 동조하는 지도자들.... ㅋㅋㅋ
당시 전 좀 어처구니 없다는 듯 그 말을 들었는데, 지금은 이해가 되네요.
L사범님의 힐링댄스의 요체는,
사람들의 마음이 진정 자유롭지 못하며, 의식이 깨어있지 못하는 이유는 성에 대해 닫힌 의식을 갖고 있기 때문이다. 그 성에 대해 자연스런 방법으로 마음을 열게하면 그 사람의 의식또한 열릴 것이고, 마음의 병 또한 치유될 것이다.
라는 것이었지요.
어느 면에선 꽤 들어맞는 말이었지요. 그래서 지도자들에게 그 힐링댄스를 통한 간접적인 욕구분출이 필요햇었고, 또 힐링댄스 강습 후의 지도자들 얼굴이 그렇게도 좋아졌나봅니다.
수(잠)도 지도자를 괴롭히는 것 중 하나인데..
세도나에서 일지의 강천이 있는 날이면, 언제부터인가 제가 비디오 촬영을 하게 되었습니다.
덕분에 비교적 정확히 일지의 얼굴을 들여다 볼수 있었지요. 어떤 이들에게는 우러러보기에도 성스러워 눈부신 얼굴을...
강천 중간중간에 (내용상 전혀 그럴 타이밍이 아닌데) 고개를 끄덕이는 지도자들이 눈에 띄였지요.
아예 어떤 분은 맨 뒤쯤에 앉아있다가, 은근슬적 칸막이 뒤로 가서는 눕습니다. 거기 바로 가까이에 제가 촬영하고 있는데, 어디서 코고는 소리가 ...
그럴때면 꼭 하시는 말씀이 있지요.
"야, 정말이지, 우리 스승님의 기운은 너무 쎄서, 아무리 멀쩡한 정신으로 앉아 있어도, 그 기운에 눌려서 고개가 끄덕여져...."
제 팀장님을 비롯한 몇몇 분들은 아예 들어오지도 않지요.
그분들의 변명은...
"강천 내용 다 알고 있어요. 우리 팀장 들이 회의해서 내놓은 결과를 그냥 정리해서 말씀하시는 것인데 뭐..."
아마 이런 작은 일들 하나하나가 제 환상을 조금씩 깨뜨려 간것이 아닌가 싶네요.
식(음식)에 관해서도, 좀 엉뚱한 일이 몇가지 있었지요.
아마.. 5월 혹은 6뤌인가요? 하여간 그쯤 어느날이 "역천일"이라하여 지도자들이 금식하는 날이 있었지요. "일지의 비리를 세상에 고하리라"라고 하면서, 사기및 성추행 등을 문제삼아 감히(?) 스승을 신고하여 옥고를 치르게 한 날이 있지요. 이 사건이 현단지들에게는, 되먹지 못한 배신자들이 거짓고발하여 "하늘을 거스른 날"이라고 알려져서, 이날만큼은 음식물을 먹지 않지요.
참 순진했던 저로서는, 음식물이라함은 마시고 먹는것으로써 물조차 안마셔야 역천일의 뜻을 제대로 받드는 것이라 여겨, 물한방울 입에 넣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저를 제외한 (거의) 모든 지도자들이 물은 마시더라고요. 아마 먹을것도 몰래 먹었을지도 모르지요. ㅋ
그나마 좀 순진했던 사범들은 밤 12만 넘으면 역천일 아니라고 생각해서 그때면 바로 먹을 준비를 했네요. 11시 쫌 넘어서부터, 이것 저것 준비했는데, 저도 합류했지요.
하루종일 물도 안먹으니, 식당갈일도, 쉬하러 화장실 갈일도 없이 그냥 사무실에 앉았는데, 세도나 머무는 기간 중 가장 무료하고 길었던 하루로 기억에 남습니다.
어찌나 배고팠는지, 11시 30분쯤 부터 큰냄비에 물끓이고, 신라면을 넣어 몇사람하고 먹었습니다. 이모 팀장, 명모단사, 이모 정사 그리고 저! ㅋㅋ 다른 사람 부르면 분배량이 줄어든다고... 네명만 ... 세상에서 젤로 맛있는 라면이었습니다.
어떤 하루는, 일지가 노발대발 한적이 있었지요. 세도나에서는 고기를 먹지마라! 이곳은 리트릿(Retreat) 센터로, 신체적으로 정신적으로 건강해보여야 한다는 것인데,.. 누군가(몇몇 현단지들)가 몰래 술과 고기를 구워먹었고, 또 다른 누군가(현단지)는 배아팠는지, 그 사실을 고자질 했네요.
하여간 잘먹고 잘싸는 것은 중요하기에, 세도나의 식당도 그만큼 중요한 곳이었지요.
아마도 제가 지도자로 그 곳에 가기 전에, 그 지역 관할 공무원이 어떤 조사를 나왔었나봅니다. 식당을 쭈욱 둘러보고는, 웃으면서 좋다, 음.. 원더풀이다.. 등등 얼굴과 말은 참으로 긍정적이었는데, 얼마뒤 "영업정지, 혹은 사용정지"명령이 떨어졌었나봅니다.
그 이후로 어찌어찌해서 식당을 포함하여 어떤 허가를 받기위해서, 세도나 조직이 종교단체로 등록해야 했던 했던 적이 있었지요.
물론 일지는 "우리는 종교 아닌 종교로 종교단체가 절대 아니다. 그런데 어떻게 종교단체로 등록을 해야하나? 절대 안된다!"라고 호통지던 모습이 기억납니다.
그러나...
사실 (얼핏보면?) 종교단체지만, 일부러 더 종교단체처럼 보이기 위해 눈속임을 해야 했습니다. 지도자들 몇명씩 시간을 정해놓고 번갈아가면서, 식당 옆 Conference Hall에서 법복을 입고, 광신자 처럼 보여야 했던 적이 있었지요.
어떤 Master는 검사나온 사람들 앞에서, 요상한 음악을 틀어놓고 뭔가에 심취한 사람처럼 보이려고 하는 자신이 너무 우습던지. 절을 하고 엎어져서 키득키득 웃느라 일어나지도 못했지요. 검사관 눈엔 어떻게 보였을까요?
덕분에 합격 판정을 받았나봅니다.
(8)
안녕하세요.
밤하늘에 가장 반짝이는 별 시리우스입니다. ^^
(많은 사람들이 샛별이 밝다고 하는데, 금성은 새벽녘이나 초저녁에만 볼 수 있는 별이고, 시리우스는 밤에 볼 수 있는, 겉보기 등급이 가장 밝은 별입니다.)
시리우스에 얽힌 짧막한 이야기 하나 있지요.
지난 편에 등장한 "격투장"님이신 H모 지도자님은, 실재 나이의 반의 반정도의 소녀같으신 분이었습니다.
ILI 교육 받을때, 한의학에 대해서도 간략히 배운적이 있었습니다. 선생님은 한의대 나오신 지도자이신데, 지금은 전단지가 되어 서울 어디선가 한의원을 하고 계신다네요.
그분이 천문학에도 관심이 많았던지, 없는 시간을 쪼개어 별자리 이야기도 해준 적이 있지요. 마침 시리우스에 대해서 설명하시면서, "밤하늘에 가장 반짝이는 별이 시리우스입니다."라고 하니까,
제 옆에 앉아 소녀같은 표정을 한동안 짓던 H. ... ....
"사범님 질문있어요"
"네"
"제가 작년에 세도나에서 가장 밝은 별을 하나 봤는데, 그럼 그별이 시리우스이군요?"
"... ..."
어찌 이런 얼토당토않은 질문을 하시는지... 저는 속으로 웃으면서, 어떤 답변이 나올까 궁금해졌습니다.
"아... 네... 제가 그때 세도나에서 가장 아리따운 여인을 보았는데, 그분이 H이셨군요?"
ㅎㅎㅎㅎㅎㅎ, 얼굴빨개진 우리의 영적소녀 H, 반격을 합니다.
"이니요.... 그별은.... 정말로... 가장 밝은 별이었다니까요!"
...
"네, 제가 본 그분(H)도 정말로 아리따운 분이였다니까요."
모두들 깔깔깔 웃는데, 옆에서 무심히 보고 있던 우리 동기 JB (J와 다름)가 있었으니, 어떤 상황에서도 거기에 맞게끔 재미나게 이야기를 만들어내어, 걸어다니는 잡학사전으로 불렸었지요.
아마도 그 즈음 어느날 밤. 해나 스트롱여사가 단학을 미국에 전파하기 위해 거물급 인사를 만나고 있던 시기로, 비록 ILI수련생들이지만 "우리들의 정성을 모으자"라는 취지로 모두들 모여서 정성수련을 했었습니다.
제가 맨앞에서 했고, 그 뒤에 J, 고 옆에 JB, 고 뒷줄에 H 등등 ...
제가 맨 앞에, 특히 J 앞에 있었던, 반드시 그래야 했던 이유는,
꼭 정성수련을 하다보면, 엄청 독한 가스냄새가 나는데, 거의 100% J이 소행이었지요. 그 사실을 잘 몰랐던 동기는, 생에 최고 힘든 절수련을 해야 했습니다.
그 날 역시, J 뒤에 있던 동기들은 기절 직전까지 가면서도, 해나에게 기운을 실어준다고, 살신성인을 햇지요. 끝나고 나눔또한 별 해괴한 얘기들이 나왔지만... (정성수련중 해나 만나 얘기했다는 둥, 해나가 나를 CNN에 모델로 채용해줄것 같은 얘감이 든다.. 는 등의 나눔.. @~@)
역시, JB는 무심하게, 묵묵하게 그날 일과를 마쳤지요.
언젠가, 우리끼리 모여 선호를 주고 받기로 한적이 있었는데, 지난편에 나왔던대로, H는 "격투장"이었고, 가스맨이었던 J에게는 "방구장"님, JB는 어떠한 일이 닥쳐도 무심하게 대하는 모습이 인상적이어서, 무사지 단계에 이르렀다는 뜻으로, "무사장"이라는 선호를 제가 각각 내려준적이 있었지요. ㅋㅋㅋㅋ
저는, 세도나의 선인장이 인상적이어서, 선하고 인자하다는 뜻의 "선인장"이 되었습니다.
그러고는 우리끼리 서로 이렇게 부르곤 했습니다.
"방구장님 요즘은 속 편하십니까?"
"무사장님은 언제 대명지가 되어 천화하시렵니까?"
...
하루는 J가 피닉스 지원에서, 동기의 이름대신, 가짜 선호를 마구 부르는 바람에, 거기 지원장(차모정사)이 정말 높은 분이 온줄 알고 깜짝 놀란 적이 있었지요.
그때 쯤 무슨무슨 장 들이 마구 쏟아져나와, ~장 이라는 말만 들어도 놀라곤 했었나봅니다. ^^
말이 씨가 되었는지, 세도나로 발령받고, 명모단사에게 처음 지시받은 작업이, 사무실 건물 주변의 모든 선인장들을 베어버리라는 것이있습니다.
무사장과 같이 이 일을 아침먹고 8시부터 했는데, 정말로 거의 쉼없이 낫질하여, 오후 5시가 되어서야, 대충 일을 끝낼 수가 있었지요.
거기의 선인장은 탁구라켓만한 크기부터 테니스라켓보다도 더 크고 넙적한 것들이 서로서로 연결되어 자라는데, 그 연결부위가 어찌나 단단하고 질기던지....
우리의 무사장조차도,선인장이 공포스러운 외계인으로 보인다면서. 고개를 절래절래 저었지요.
다행히(?) 무사장님은 며칠 뒤 어떤 지원으로 발령받아 그곳 사범이 되었습니다.
나중에 알았는데, 월급 100불로는 생활비로 턱없이 모자라, 지원장과 교대로, 알바를 했다더군요. 무슨알바냐고 물었더니 답을 안주길레,끝까지 캐묻자, "햄버거 뒤집는거야"라고 하네용, 듣고 가슴이 좀 아팠지만,"무사지 대감님 햄버거 실컷 드셨것소"라고 해주었지요.
저는 세도나에 남아 사무실보이로 무럭무럭 자라고 있었습니다. 학교다니다 중단하고 (사회경험없이) 실무를 본다는 것이, 쫌 어렵기는 했습니다. 그러나 "한다면 한다"는 현단지 정신으로 무척 열심히 -기쁜 마음으로- 했습니다. 그래서 그런지, 하루 순수한 근무시간이 16시간이 훨 넘어도 별 피곤하거나 힘들다고 느껴본적이 없었습니다. 컴앞에 앉아(지금도 그렇지만, 지도자 되지 전에도) 몇시간만 쳐다보면 눈침침, 어깨 허리 뻑뻑해지는데, 전혀 그런 증세도 나타나지 않았지요.
골수현단지 정신에 세도나의 기운 등등의 요인이 있었겠지만, 지금도 제가 왜 그랬는지 잘 모르겠네요.^^
그러던 어느 날, 실무와 영어에 능통하며, 미모와 열정를 겸한, 자봉과 (예비)사범의 중간쯤 되는 분이 왔습니다. 그분의 향후거취가 불분명했지만, 제가 그간 익힌 업무(사실 알고 보면 별것 아닌 것들)를 어느 정도 알려주어야 했습니다.
그런데 이분이 생각만큼 잘 해내지 못하네요... 실력이나 경력면에서 전혀 그럴분 같지 않았는데요.
어느 날은 진지하게 제게 묻더군요.
"어떻게 하면 사범님처럼 컴을 다를 수 있을까요?"
음....
정말이지...
저는 가슴의 느낌 그대로 대답해주었습니다. ^^
"네, 기냥... 컴퓨터 앞에 하루 15시간씩 앉아있어보셔요."
훗날 세도나 떠나면서 그때의 심정을 얘기해주더군요.
"제가 회사다닐때 같았으면, 가만 안두었을꺼 같었고요, 그따위 답변이 어딘냐고.. 라고 할뻔 했지만... 그때의 (시리우스)사범님의 얼굴과 말의 진지함에 너무 놀라 말문이 안나왔어요. 그런데, 정말 뭔가를 사범님한테 배운것 같아요."
이렇듯 일꾼들이 나가고 들어오고 하면서 세도나는 운영되고 있었는데, 어느 날 전화 한통화!
"여기 LA요. 곧 피닉스행 비행기 탈예정이니, 우릴 자원봉사자(자봉)으로 받아주시오"라는 일방적인 통보!
황당하고 어처구니 없다는 현단지들 반응! 그러나, 이미 피닉스행 비행기는 떳고, 이들(훗날 자봉) 소속지원에 전화를 걸어 지원장들과 통화했으나, 그들도 속수무책이었다하니...
세도나에선 초대받지 않은 손님을 받으러 피닉스로 마중을 나갔지요. 저는 내심, 누가 오려나 무척 궁금했었습니다. 총 3인이었는데, 게중 한 사람(AY)은 분명 어디서 보았던 사람이었습니다. - 훗날 알았지만, 두어달 쯤 전에 명상여행왔던 사람으로, 이 모팀장에게 반해서(?) 왔다는 소문도 있고요....^^
또 한 사람은, 세도나가 계속 자기를 부른다하여 왔으며, 다른 이는, Lester Levenson 이 꿈에 나타나 "제발 세도나로 와서 나를 도와달라"고 하여 왔다는 군요.
저도 한 황당(기인중에 기인)하는 사람이었는데, 이들은 제가보기에도 정상인들은 아닌것 같았습니다. ^^
많은 분들이 아시겠지만,
Lester Levenson은 정말로 깨달은 도인으로서 단학이 세도나 센터를 인수하기 전까지, 그곳에서 명상수련 코스를 개설해 지도하시던 분이었습니다. 자세한 내막은 모르겠으나, 그분이 천화(?)하신후 제자들끼리 소유권문제로 인한 법적 소송에 휘말려, 땅값이 많이 내려갔을때, 단학이 세도나센터를 인수한 것이었지요. (여기에도 뭔가, 현단지들에게 알려진 사실과, 실재 내막은 좀 다르지만...)
아무튼, 그분이 남기신 책을 읽으면서 저는 무척 많이 놀랬었습니다.
일지의 가르침인줄 알았던 것, 그것도 깨달음에 대한 핵심 내용이 바로 그 책에 Lester의 가르침으로 남아 있었습니다. (기회가 되면 이부분도 다시 자세히 언급할런지... 몰겠지만..), 한동안 매일매일 하루 한페이지씩 읽었던 기간이 있었는데, 제 영적 성장은 아마도 그때 가장 빠르게 일어났던 것 같습니다.
여하튼, 그런 괴상한 이유들로 무작정 찾아온 자봉들에게, 하달된 작업은,
설거지, 화장실 청소, 빨레, 유리닦기 등등...
"오히려 잘와주었다"라고 할 정도로 빡쎈 일들이었지요.
얼마 지나지 않아서, 한 분은 한국으로 돌아가셨고, 두 사람이 남았네요.
이중 한명(AY)이 잔잔했던 세도나에 파란을 몰고 온 장본인이 됩니다.
이즈음, 저는 골수현단지에서 탁기3인방을 향해 가고 있었지만, 그래도 아직은 현단지 정신이 좀더 강했던 때 같습니다. 그러던 어느날.
AY가 Golf Cart(세도나 영내만 돌아다닐때 타는 장난감 같은 2인용차)를 타고 한바퀴 구경시켜 달라 했습니다. 마침 저도 가슴속의 아픔을 달래려 바람을 쐬고자 했기에 좁다면 좁고, 넓다면 넓은 세도나 센터를 쭈우욱 구경시켜주었습니다.
밤이면 모닥불 피워 별을 바라보던 천제단(저의 소중한 첫 추억의 장소!), 고위층이 오면 머무는 곳으로 세도나 영내가 두르보이는곳 힐탑하우스. 이어, 옆으로 보이는 타이타닉 바위(타이타닉호와 비슷하게 생겨서)및, 천금산이라 불린 언덕을 보며 Lester의 묘로 갔지요, 이곳에서 긴 얘기를 나누었고, 뒷길을 돌아가면 보이는 과수원과 지도자 숙소를 거쳐 다시 원위치를 했지요.
아마도 제가 그곳에 머물면서 그렇게 오래 농땡이(?)를 부린적이 없었던 것 같네용. ^^
AY가 의미심장한 말들을 많이 했지요.
그리고, 한달쯤 뒤,
달빛 청량한 밤,
우리 둘은 다시 만났지요.
저는 그간 제 마음의 변화를 전해주려,
AY는 그간 현단지들로부터 끄집에 내는 데 성공한, 그들의 속마음들을 보여주러...
(9)
오늘밤은 좀 피곤하여 쉬어가려했건만, 상담실의 "친구"분이 남기신 글의 제목이 눈에 와 열었더니, 양희은씨의 노래가 제게 약간의 힘을 주네요. 또한 그시절의 기억이 떠오르기도 하고요.
자봉 I편에서 나온 무대포 자봉 3인방이 오기 바로 전날 떠난 B원사님이 먼저 자봉을 하셨었지요. 한국에 다니시던 지원에서도 원사중 리더급에 해당하시던 분이신데, 그 지원의 지원장님이 세도나로 오신뒤 다소 흥을 잃으시고, 하시던 일도 잘 안되어, 심신 전환을 위해 오셨던 것이지요.
이분이야 말로 자봉다운 자봉이셨습니다. 누가 시키기 전에 스스로 봉사를 하셨던 분이지요.
잔가지들이 많으면, 하루종일 가지를 자르셨고, 과수원의 사과가 무르익으면, 날잡아 모두 따서 지도자들에게 나누어주셨으며, 시설관리인원이 부족하면 힘을 보태주셨었지요.
나중에는 잘 안보이셨던데, 몇날 며칠을 두고 잡초제거를 하시고 있었나봅니다. 그러던 중 어느날 중요한 것을 깨닫게 됩니다.
첨에는 눈에 보이는 잡초를 제거하다보니, 혼자서 그 넓은 세도나의 잡초를 홀로 감당할수 없어, 과수원안의 잡초만이라도 제거하자 맘먹고 며칠을 과수원안에서 사셨었지요. 그런데, 이놈의 잡초가 제거해도 또 생겨나고, 또 제거해도 마찬가지...
그러나 원사님의 피땀흘린 열정과 노고에 힘입어 적어도 과수원만큼은 이제 잡초의 모습을 보기가 어렵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울타리너머 바로 코앞.. 그곳은 잡초가 무성한 지역으로 남아있었습니다. 이 모습을 보시던 B원사님은 "단학이란 무엇인가!"라는 의문을 스스로 제기하시고 답을 구해가고 있었습니다.
분명 단학인들, 특히 지도자들은 밝고 강하고자 합니다. 잡초가 많이 제거되어 밝아보이는 과수원처럼... 그러나 그곳조차 끊임없이 잡초가 돋아나고, 또한 그 울타리 끝에서 살짝 몇발자국만 걸어나가면 세상은 달라집니다.
단학이 그런곳이구나.. 라는 것을 알게되셨지요. 지도자들은 과수원 안에서만, "온세상의 잡초를 제거하여 한세계를 만들자"라고 외치는 집단같다는 생각을 하셨다네요.
정작 울타리 너머-즉 스승의 그늘을 너머-보다 큰 세상의 잡초제거자가 되려는 맘을 가진 지도자는 별로 없다는 느낌을 받으셨나봅니다. (아마 제가 현단지였다면, 이런 깨달음은 잘못되었다고 말씀 드렸겠지만요...^^)
아마도 B원사님이 이것을 깨달게 된 그날, 몇주간 줄곧 원사님을 지켜보시던 Swan은 과수원으로 걸어갑니다.
"원사님 이제 때가되었습니다."
"???"
"원사님이 얻으신 것을 저와 함께 나눌까요?"
원사님도 무슨 뜻인지 직감을 하시고는, 과수원 옆 지도자숙소(Ranch house)의 거실로 갑니다.
그리고는 며칠을 두고 이야기꽃을 피우게 되지요.
원사님이 한장 과수원의 잡초를 제거하고 있던 중 어느 날, 세도나의 지도자들을 모아놓고 강천이 있었습니다. 물론 제가 비됴를 촬영했지요.
이 날은 강천보다는 몇몇 지도자들에게 수고했다는 칭찬과 승진(급) 및 선호수여가 있던 날이었지요. 그런데 그나마 짧은 강천내용도 (준비가 짧으셨던지) 앞뒤가 좀 안맞더라고요. 언제는 '인정욕, 지배욕, 안정욕'을 버려야 성통한다는 식으로 말씀하셨는데, (이는 Lester의 깨달음임^^), 이제는 인정욕이나 지배욕을 어느정도 가지고 일을 열심히 해봐라. 라고 하시네요. 인정욕도 가져봐야 나중에 버릴수 있다. 라면서... 맞는지 틀리는지.... ^^
또 한편, (이날인지... 요다음 강천날인지..) 석정장의 죽음을 애도하면서 하신 말씀. '석정장은 죽었지만, 내가 계속 그의 영혼의 성장을 위해 힘쓰고 있다.'라 하셨는데, 그 전의 강천 내용에 의하면, 살아서 숨쉴때라야 영적 성장이 일어난다, 죽으면 더이상의 성장은 없다. (그러니 살아있을때 열심히 해라!는 식^^) 이었는데...
여하튼, 비서실의 H모 차장에게 아O장이라는 선호가 내려지는 순간,
원사님은 알수 없는 이유로 온몸이 후끈 달아오르면서 성적인 에너지가 쏟구쳐 오르는 것을느끼셨답니다. 그러면서, "아 뭔가 이상하다. 내가 말로만 듣던 그런 스승과 제자의 관계가 아니구나..." 라고 직감을 하셨지요.
Swan이 원사님에게 말하길, "원사님이 느끼신것은 정확합니다. 저는 6년전에 이미 그것을 느꼈었지요. 아니 그보다 훨씬 많은 것을 보았었어요. 다만, 그때만 해도 스승님이 이렇게 둔감하시지 않았기때문에, 제가 스승님의 그 무엇을 보았다는 것을 스승님도 아셨었지요. 그러면서 제게 이렇게 말씀하셨고요. "네가 날 따라오려면 6년은 더 있어야 한다"라고.., 그래서 저는 6년을 더 수행에 정진하였고, 이제 저도 무엇인가를 보게 되었어요. 그 전보다 더 큰 것을요..."
아마도 원사님이 받으신 충격이, 현단지가 단학의 실체를 알게되었을때의 충격 못지 않았던 것 같았습니다. 현단지는 아니셨지만, 그래도 그 못잖은 심정으로 한세계 건설에 열정을 다해왔었는데...
아마도 그래서 그쯤 어느날 몹시 몸살을 앓았었나 봅니다. (환상이 깨졌을 때의 고통은 비록 성장과 성숙을 가져다 주기는 하지만, 힘들긴 무쟈게 힘들죠^^)
인연이 되었던지, 다른 지도자들도 많은데, 제가 원사님을 활공해드리게 되었지요. 아마 세도나 활공실에서 (저로서는)처음으로 정식 활공을 했던 것이었는데요.
* 지난 (5)편에 나왔듯, 제가 활공실에서 놀다만 나온 사실이 어찌어찌해서 일지의 귀에 들어갔더니, 다시 어찌어찌해서, "앞으로 1000번의 활공을 하여라!" 라는 지시가 떨어졌었지요.
저는 "다행이다, 기간이 정해지지 않아서..." 라고 위안하며, 시일을 길게 보고, 매일 동기나 팀장님을 활공해준 적이 있었지요. 이것은 어디까지나 제가 하고 싶은 만큼만,대략 15분 정도, 한 것이었지요. 그랬더니 정말 활공능력이 좋았졌나봅니다. *
제게 활공을 두어시간 받으신 원사님은...
갑자기 저를 너무너무 좋아하시더라고요. ㅋㅋ
제가 온몸을 풀어 드리고, 마지막으로 이마부분을 손가락으로 정성스럽게 눌러드렸지요.
그때 원사님의 머리속에 맑고 밝은 빛이 들어오면서 이마에 어떤 형상이 뚜렷하게 떠올랐다 하시는데, 그분이 한웅이라네요.
저는 그 전년도 개천절 행사때 단청회들과 연극을 했는데, 제가 한웅으로 나왔었지요. 그장면이 MBC 9시 뉴스에 1.5초 정도 나왔었고요.
아마도 그때 한웅님으로 접신되었었나봅니다. ㅋㅋ
이리하여, 기력을 되찾은 원사님은 한동안 Swan과 심도깊은 대화를 하였습니다.
단학에 대해... 지도자에 대해... 스승에 대해...
아마도 이 후로, Swan님은 마음속의 결심을 실행에 옮기겠다는 용기를 한층 더 내게 된 것 같습니다.
일지에게 간언을 했던 것이지요.
"이제는 비지니스 맨의 옷을 벗으십시오. 다시 스승의 자리로 돌아가시길 바랍니다. 또한 지도자들의 진정한 영적 성장을 위한 무대를 모두에게 열어놓으십시오...."
(오래되어 모든 내용이 자세히는 기억이 나지 않습니다만, 당시 저로선 상당히 충격적이고, 혁신적인 내용들도 있었던 것 같네요)
꿈이 꿈인 줄 알려면, 꿈에서 깨어나는 수 밖에 없습니다. 또한 꿈을 꾸는 동안에 진실로 실재하는 것은 꿈꾸는 사람! 그것뿐이지요. 그러나 단학이라는 울타리 내부의 세계에선, 꿈꾸는 사람은 사라진지 오래요, 꿈이 그럴싸한, 아니 의심의 여지 없는 현실이 되어버린지 오래였던 것이지요.
귀국후 어느날 원사님은 깊은 명상중에, 단학에 대한 어떤 이미지가 떠올라 한없이 눈물을 흘리셨다 합니다.
-중앙에 커다란 솥이 있었고, 그 주변에 수많은 지도자들이 법복을 입고 양손에는 수저를 들고 솥에서 조만간 요리가 나오길 기다리고 있던 장면이랍니다. 그런데 원사님이 직접 솥 가까이 가보니, 솥 밑의 장작에 불이 붙어있지도 않을 뿐아니라, 정작 솥안은 텅 비어있다는 것이었지요. 그런데도, 수많은 지도자들은 그 사실을 모른체, 머잖아 맛있는 요리(=이상인간 한세게)가 나오리라고 굳게 믿고 기다리고 있었답니다. 그러나 법복을 입고 있는 지도자들의 얼굴이, 지도자 한사람 한사람 모두의 얼굴이, 얼이 빠지고 넋이 나갔으며 시커멓게 타고 배고픔에 허기진 그런 얼굴이었음을 보고는 무척 가슴이 아파 눈물을 흘리셨다 하네요.....
그 말씀을 들을때, 저는 모골이 송연해지고, 소름끼치는 공포감마저 느꼈었지요.
아무튼, Swan의 건의는 어떤 식으로 전달되었는지, 또 어떤 답변이 왔는지는, 애석하게도 정확히 알려주지 않았기에 .... ㅠㅠ
그러나 그런 일이 있으면서 세도나의 정세는 작은 부분이나마 급박하게 변해가고 있었습니다.
바로 이 시기에 AY(지난편에 나온 자봉)는 세도나 지도자들의 속마음을 파헤쳐 돌아다니고 있었고, 저를 비롯한 상당수의 지도자들이, 이런 저런 이유로 단학으로부터 마음이 떠나가고 있었지요.
(10)
세도나의 시크릿 마운틴을 바라보던 습관은, 미국인 여사범 L이라는 분에게 전수받은 것이었습니다. 그녀는 일하다 말고, 고개를 왼편으로 돌려 얼마동안이고 그 산을 바라보곤 했습니다.
그러던 어느날, 그때도 거의 두시간 가량을 바라보더니, 무심코 저보고 OOOO 라고 부르는 것이었지요. 무슨 뜻이냐고 물었더니, Watcher라 하네요. 저는 "천상의 예언"이라는 책에 나온, 4가지 유형중 하나인, 방관자 가 생각나서, 나쁜 뜻인줄 알았지요. 그런데, 서양에서 Watcher 는 God과 일맥상통한다네요. 그 말을 듣고는, 그다지 오래 산 것은 아니지만, 그간의 제 삶이, 방관자는 아니었고, 관찰자는 분명했다는 것을 알았지요.
그때부터 제 영어 이름은 oooo이 되었답니다. 그리고 그때부터, 진정한 관찰자가 되었던것 같구요.
그 몇주 전에는, 일지가 저를 보더니, "음... 너는 천부성에서 왔구나"라 했던 적이 있지요. 그때 저는 이유없이, 또 하염없이 눈물을 흘렸답니다.
성통공완해서 천부성에 가기위해, 즉 "그립고 아름다운 내 별나라"로 가기 위해 고생고생 할 필요가 없구나 라고 느꼈지요. ^^
이미 천부성에서 지구로 놀러왔기에... (혹시, 현단지분들이 제게 적대감을 가지고 계시다면, 노여움을 푸소서, 님들의 신이신 분이, 저를 거의 동급으로 인정했기에... ^^ just joking!)
아마도 (다른 이유도 있겠지만) 이 두가지 일로 인해, 저는 더더욱 어느 한쪽에 치우침이 없이, 일어나는 일들을 그저 바라보는 즐거움을 누렸던 것 같았습니다.
물론 지금도, 저는 단월드에 어떠한 억화심정도 호감도 없지만, 현재 그 길을 걷고 계신 분들의 가고자 하는 여정이 어떠한지는 깨어있는 의식으로 보시길 바랄 뿐입니다.
AY가 - 7편에 썼듯이, 세도나 영내를 한가로이 구경하면서 - 이런 말을 했습니다.
"(시리우스)사범님이 스승으로 여기는 사람보다 백배 천배 나은 사람을 나는 알고 있어요. 정말이지, 한국에선 지원장,사범 하는 사람들이 하도 신성시해서, 엉겁결에 나도 정말 그렇게 여길 뻔했는데, 직접 와서보니 사기꾼이 따로 없더군요."
"엥, 이 무슨 뚱딴지같은 소리인가1" 저는 무지 놀랬지요. 그렇다고 덮어놓고 화낼 수도 없고 해서, 계속 얘기를 들었습니다.
"난 사실, 단학을 좋아하게 된 이유는 "새벽은 새벽에 눈뜬 자만이 볼 수 있다"라는 책을 읽고 크게 감동받어서 였지요. 그 책을 읽고는 "이는 분명 여자의 문체이다. 그 여자 분을 꼭 만나고 싶다"라고 생각해서 직접 김수덕이란 분을 만나려 했었고요"
저는 "뭘 잘 모르고 있군"이라 생각하면서 반문했습니다.
"잘 모르고 하시는 말씀인가본데, 김수덕이란 이름은 일지님의 필명입니다. 여성스럽게 느끼신 이유는, 수련이 깊어지면, 중성화되는 경향이 있어서 그런 것인데, 그런 것은 누가 얘기 안해주던가요?"
"그런 얘긴 이미 한국서 들었어요. 그런데 그렇게 얘기해주는 사람들조차도 제대로 알고 하는 얘기라고 느껴지지 않아서, 직접 한문화 출판사에 가서 김수덕씨를 찾았고, 또 만났지요. 이름은 김수덕이 아니었지만, 예상대로 가슴이 따스했던 분이었고요."
"아니 이런, 김수덕이가 일지님이 아니었단 말이여?" 음... 좀 놀랬당....
그러나, 그리 크게 놀라지 않았던 이유는 제가 관찰자이기도 했지만, 고 몇달전에,
"해뜨는 나라" 의 역자 "단윤경"과 그 책이 지어지기까지의 일들을 대강 들어서 였지요. "재주는 곰이 부리고... 박수는 누가 받는 일이 한국이건 미국이건 마찬가지였군"이라는 생각도 했으니까요.
"그리고, 강천이라고 하나요? 일지가 사범들 앞에서 얘기하는 것. 나 직접 그거 보고는 웃겨서, 또 어이없어서 헛웃음이 나왔었어요. 제가 유아교육도 좀 해보았는데, 그것만도 못한 얘기를 하는 스승이라는 사람이 있질 않나, 그런 얘기에 꿈뻑 넘어가는 지도자라는 사람들도 있질 않나... 그런 사람들이 회원들 앞에서는 되게 고고한 척 하는 가보면 참..."
"아니 말이 좀 지나치군"이라고 생각했지만,
"그것은 AY께서 여기 진리를 아직 잘 몰라서 그런 말씀하시는 거 아닌가요? 진정 깨달은 사람은 정말 깨달은 사람인지 아닌지 잘 분간이 안가는데,그래서 그런 것일 겁니다"라는 식의 답을 해주었더니, AY는 절 그냥 바라보더니 아무런 말하지 않았었지요. 음... 지금 생각하면, 그때 무슨 생각을 했었는지 알만도 합니다만 ^^
"일지 옆에서 아양떠는 그 사람. 명O단사라는 사람은, 딱 나이트의 뽀이 하면 좋겠더군요."
"말을 해도 정도가 있지..."라고 생각했지만, 그 이어 나온 AY의 말은 한수 더떴지요. ^^
"하도 한국에서 단학의 참 실태를 모르고 속고 있는 순진한 지도자들 생각하면 어이없고, 여기 단사니, 무슨 장이니 하는 사람들의 행태에 어이없어서, 내가 미안하지만, 사범님이 스승으로 여기는 일지 앞에서 "이 돼지 같은 놈아"라고 했어요."
아무리 제가 탁기 3인방이었지만... 저도 "설마 그랬으랴"...싶어서
"정말이요? 정말 그랬어요? 그랬더니 뭐라셔요?"
"뭐라긴,그냥 쳐다보던데요. "뭐 이런 것이 다 있나"라는 표정으로"
"... ..."
저는 "정말 그런 말했을까.. 라고 반신반의했는데, 며칠 뒤 Swan님과 대화하면서, AY님이 일지에게 정말 그랬었다는 것을 알았지요. ^^
그러면서 계속 이어지는 말,
"(시리우스)사범님은, 음... 뭐랄까... "꼭두장군"같아요"
"네? 누구요?... (잠시뒤 꼭두장군이 누군지 알아내었지요) ... 아... 왜요?"
"글쎄, 제가 본 다른 지도자들과는 좀 다르네요. 스스로들 맑은 기운이라고 하지만, 내 보기엔 다들 이상한 기운들에 씌여있는 것 같은데, 사범님은 사범님만의 성품을 유지하고 있는 것 같아요. 또 어떤 충격이 와도 묵묵하게 이겨낼 것 같고요..."
음.. 그때의 저로서는 그 말을 잘 이애하지 못했지만, 불과 한 달쯤 뒤 그런 일들이 일어났지요.
또한 (나중에 다른 제목으로 글을 쓸 기회가 있을지 몰겠지만... ) 다른 고민꺼리로 인하여, 단학이니 일지니 비젼이니.. 라는 것에 그리 신경 쓸 상태가 아니었지요. ^^
"한번 생각해봤으면 좋겠어요. 여기는 정말, 내부인들(=현단지)에게 알려진 바대로의 그런 단체는 아니여요. 정말로, 지원에서 아무것도 모르고 순수하게 젊음과 열정과 몸을 바치는 사범님들을 생각하면 안타까워요"
"다 비젼을 위해, 큰 뜻을 위해 스스로 기뻐서 하는 것인데, 뭐가 안타까워요?" 라고 했더니,
"휴... 나같은 사람 몇 명만 모여서, 내가 아는 어떤 사람을 신성시하고 우상화하면, 이만큼 못만들것 같아요? 말빨있고, 몇 가지 좀 느끼고, 보여주고 하면 이런 조직 어렵지 않게 만들어요."
"..."
"사범님도 알잖아요, 기라는 것이 누가 주는 것이 아니고, 기감만 발전시키면 다 느끼는 것이고, 또, 심성수련이라는 것도, 내가 아는 이런저런 프로그램 짜마춘거던데, 그런 상태에서 우리가 원하는 정보를 마구 집어넣고, 다른 생각 못하게 하면, 불쌍하지만 우리를 위해 몸바쳐줄 순수한 사람들 금방 모이지요."
"... ..."
혼란스러웠지요. 안 그래도 제 벗에게 들은 믿을만한 얘기에...
그러나, "이 사람은 이제 막 단학을 접한 사람으로, 알아야 얼마나 알겠냐"싶어서, 그냥 한쪽 귀로 듣고, 다른 귀로 넘기려 했었습니다.
그렇지만...
참으로, 그리 길지 않은 기간에 단학을 이토록 적나라하게 통찰할 수 있었는지에 대해선 지금도 놀랍습니다. 물론 그 배후에는, 이분이 일지보다 백배천배 낫다고 했던 분의 혜안도 있었더라고요.
귀국 후 그 분을 만났었는데, 정말로 그렇더군요.
바람같으신분, 스스로 평생을 그 세계를 추구하면서, (깊건 얕건) 자신의 깨달음을
과시하거나 혹세무민하지 않고, 지혜로이 세상을 살아가시는 분!
역시, 이분도 "인간적"이고 부족함 많은 사람이기는 했지만, 좋은 뜻으로의 인간적이었지요.
"일지께서 이분의 반의반만이라도 닮았더라면... 단학이 지금과는 판이하게 달라졌을 터인데... 라는 생각을 해보기도 했습니다."
아마도 99년인 것 같습니다.
AY와 이분과 함께, 오순도순 이야기를 하던 중, "2000년 전의 약속"시디를 AY가 틀어주었지요. 천부경을 랩처럼 만든 노래도 나오고 하는 그 시디.
"단학인들에게는 애국가 같은 노래들 모은 것인데, 아저씨가 함 들어보고 평해줘요"
라고 AY가 말하고, 몇 곡을 들었지요.
"음... "
"그거, 개사 해서 김정일 갖다주면 무지 좋아하겠다"하면서 더이상 듣고 싶지 않은 듯 방을 나가시네요. ^^
그리고, 그 이듬해인가요, 아님 그 다다음해인지..
앨고어 부통령같은 거물급들 몇 사람을 돈 무지 써서(?) 한국에 대려와 큰 행사를 한적이 있었지요.
어떤 명사님이, 그 비싼 티켓을 몇 장 가져와서, AY와 그분이 그 행사에 참석하셨다하네요.
행사를 보시고 난 후의 그분의 평!
"단학이 어쩌려고, 이렇게 위험한 팽창만 하는지... 물론 그 길만이 유일한 생존 전략임을 "그 사람"도 알겠지만, 그 끝이... 음..."
(역시, 생각의 속도를 손가락이 못 따라가 많이 놓치고... 그러네용
이 외에도 쓸 얘기가 참 많지만... 가까운 분들이 저더로 "몸조심하라"해서리 ^^)
하여간에,
AY와는 다른 이야기도 많이 나누었지요. 아마도 이 자봉은 다른 지도자들과도 그들의 속을 뒤집는 말들을 하고 다니면서, 본의든 아니든 세도나 뒤집기를 해나가고 있었지요.
그리고 한 달여 뒤 우연찮게 (지지난편 표현대로)
달빛 청량하고, 바람 시원한 밤.
사무실 바깥쪽 옆에 넙적한 돌 바닥에 앉아,
구름과 바람을 벗삼아 그간의 이야기들을 또 한판 벌이게 됩니다.
이런 저런 훌륭한 자봉들 덕택에, 어둠 속에서 어딘지도 모르고 마구 달려가고 있던 저는 큰 등불을 하나 발견한 듯 했습니다.
그러나, 아직은 어안이 벙벙하고, 어찌할 바를 몰랐지요.
환상은 그렇게도 깨지기가 힘들었나 봅니다.
아직 충격을 더 받아야 갰기에...
제 여행은 계속 되고있었습니다.
(11)
제가 있었을 당시, 세도나 센터에는 지도자들과 자봉, 미국인 근로자 등을 합하면, 어떨 때는 하루아침에 여러 명이 오가기도 했지만, 늘 30명 정도는 있었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센터에서 비포장도로를 털털털털 대면서 자동차로 30~40 분 정도 가면, 단월드 대빵의 별장"관사"가 있고, 자료실이나 시범단 등의 외부 지도자들이 기거하는 Vortex House라는 것이 있었지요.
가끔 전체 모임이나 강천이 있는 날이면 그런 외부 지도자들도 센터에 모였기에, 간혹 얼굴은 보면서 지내기는 했습니다. 이렇게 회원들보다도 많은 수의 기운 쎈(?) 지도자들과 매일매일 같이 얼굴을 마주 대고 사는 것은 아마도 선원 지도자들은 맛볼 수 없는 색다른 체험이었던 것 같습니다.
저만의 생각이었는지는 몰라도, 센터내의 지도자들은 좀 시골스럽고 꼬장꼬장해 보였는데, 외부지도자들은 그에 비하면 세련되고 부티도 나고 그랬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
그도 그럴 것이, 센터에서는 크게 나누면, 사무와 노가다로 분류되고, 노동자 팀이야 말할 것도 없고, 공교롭게도 그 당시 (저를 포함해) 사무실에 있던 지도자들도 country 해보였다고나 할까요.
그래도 저는 세도나 식구들이 더 친근해 보였고, 외부 팀들은 왠지 깍쟁이 내지 (촌놈들을 바라보는) 도시인 같았다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ㅋㅋㅋ
세도나 대장도 몇 개월 사이에 두어 차례 바뀐 적이 있었는데, 모두들 단사셨지요.
제가 (~장 또는 ~단사들 중에) 유일하게 "훌륭하시다"라고 여겼던 T단사님이 하루는 세도나 지도자들 모아놓고 이런 말씀을 하셨습니다.
"니들 왜 그렇게 꼬장꼬장하게 옷을 입고 다니냐? 뭐 스승님한테 "나 이렇게 고생하는데, 니(=일지) 그 사실 아니?"라고 시위하는 거야 뭐야!"라고 굉장히 (혼나는 거였는지 모르겠지만) 웃음이 나와 참을 수 없었던 적이 있었지요. ^^
사실이지, 월급 100불에 조화성금 내면, 간혹 밖에 나가서 먹을 것 사먹고 영화보고 하면 옷 살 돈은 없었지요. 또 잘 차려입으려 생각한 지도자도 없었지만...
저는 아예 조화성금을 50불을 내기도 했습니다. 그런데 어떤 일이 있은 후로는 10불씩만 냈지만...
어느 날, 어떤 놈 머리에서 나왔는지, 미주지도자들에게 전하는 지침이라면서 공문이 왔었지요.
단학 전체의 운영자금이 부족하니, 전체적인 절약 차원에서, 지도자들이 감수해야할 사항을 몇 가지 적어서 보낸 것인데...
당시 미주현단지들은 관광비자로 간 사람들이 대부분이었고, 6개월이 지나면 체류기간을 다시 6개월만 더 연장할 수 있었습니다. 그 이상 머무르려면, 학생비자를 받거나 하면 되는데, 엉터리 학교에 서류상 학생처럼 만드는 비용이 1년에 대략 450불 정도 들었지요.
그 비용을 지도자들이 내야 한다는 내용이었고...
지도자 생활하다보면, 다치기도 하고, 몸이나 이빨이 아프기도 하는 경우가 있는데, 병원비가 비싸니...
그 비용을 지도자들이 부담해야 한다는 내용이었고....
지도자로서 지도자 업무를 하다보면, 자동차나 공구, 그 외 기기 등이 망가질 수도 있는데, 지도자의 과실로 인정되면,
그 손상을 지도자가 물어야 한다는 내용이었고....
비자 연장하지 않으면, 한국에 1년에 한번씩 다녀와야 하는데,
그 비행기 삯은 지도자가 알아서 마련해야 한다는 내용이었고...
... 등등
이런 식으로, 도저히 생각이 있는 사람 머리에서 나왔다고는 볼 수 없는 사항들이 적혀있었고, 또 어느 정도는 시행되었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 불쌍한 현단지들 ㅠㅠ
그래도 저를 비롯한 멍청하도록 착한 지도자들은, 정말로 아껴야 하는 줄 알고 그렇게 수긍하며 살았네요.
그러는 사이 "어떤 분"의 별장은 여러 채가 더 생겨났고, 최근에는 그분의 부인을 위해서 알프스에도 하나 마련했다고 하네요. 부동산 외에도 고가의 동산 및, 동남아의 쪼그만 섬도 있다는 설이.... (믿거나 말거나 ^^)
아마 이런 지침이 내려진 후, 개미 같은 지도자들도, 울화가 났는지, 센터 지도자 모임에서 이런저런 말이 많이 나왔었지요.
봉급을 올려달라!
지도자의 복지를 생각해달라!
온 마음과 몸과 열정을 바쳐서 일하는데, 그런 걱정하느라 에너지를 분산시키게 하지 않도록 조치를 취해달라!
등등 - 상당수가 Swan님의 건의였고, 그 때문에 더욱 미운 털이 박힌 백조가 되었네용 ^^
그러나 봉급은 전혀 오르지 않았으며, 복지 또한 그다지 달라진 것은 없었지요. (지금은 몰겠지만)
사범은 100불에서 단사는 최고 600불까지 받았는데...500불 차이지만, 없는 사람입장에선 꽤 커 보였지요.
게다가 K모사범은 대빵의 돈 관리를 하는 사람이라는 이유 때문인지 몰라도,
(그래서 그랬던지, 대빵께서 세도나의 측근들에게 "다른 사람 다 나가도(=전단지가 되어도) 좋으니, K만은 나가게 해서는 안 된다!"라고 했다네요.)
겉으로는 일반사범의 몇 배만 더 받는 것 같았지만, 실재로는 거기에 동그라미가 하나쯤은 더 붙는 금액을 받었던 것 같던데..... 지도자 수십 명 분을....
미주 지도자들의 귀감이셨던 분으로 단재장을 들 수 있는데요, 불행히도 저는 그분을 직접 뵌 적이 한번도 없었습니다.
대신 어떤 정사님이 그분의 강법 테이프들을 몇 개 주면서 들어보라 해서 가끔 들은 적이 있었지요. 말씀 잘하시고 총명하시다는 느낌을 받았고요.
그 즈음, 미국에 지원을 늘리는 등의 단학 발전을 위한 회의를 거물급들 여러 명이 모여서 했고, 전반적인 아이디어와 실행 계획을 그분이 작성해서 제출해야 했던 적이 있었지요.
그분이 작성한 안이 세도나 팩스로 왔고, 제가 대강 보았었습니다. 그런데 왠지 이상하다는 느낌은 들었지만... (별 생각 없이 성의 없게 내놓은 의견 같아 보였지요-그때쯤 마음이 이미 떠서 그랬던지...)
대빵을 비롯한 단사 분들은 그분을 욕했고요...
그 즈음이, 제가 Lester님의 책을 읽으면서 지내던 어느 날 이었습니다.
그날도 일과를 마치고 숙소로 돌아와 Lester 아저씨의 책을 보는데, 유독 그날 따라 가슴에 많이 다가왔었지요. 그리고 꿈속으로 들어갔습니다.
그곳에서 엄청 많은 사람들이 모여서 어떤 분의 강의를 듣고 있었는데, 카랑카랑한 목소리에 지적인 강의 내용이었던 느낌이 들었지요. 그런데 강의가 끝나고는 '정들었던 오랜 친구와 어쩔수 없이 이별해야 한다며' 눈물을 흘리시던 그분-아마도 단재장!
저도 꿈속에서 눈물콧물 흘리면서 잠을 깼는데, 실재로도 눈물 콧물로 베개가 젖었지요.
그 후 며칠 뒤 사무실에서 단재장님의 테이프를 듣고 있는데, (이거 들으라고 추천해준) 정사님이 끄라고 하네요. "나간 사람 것 뭐하러 듣냐..." (나가면, 좋았던 내용도 달라지나 봅니다.)
이 즈음.. 이분과 라인화 되었던 여러 중견급 현단지들의 충격이 엄청났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똘똘하신 대빵....
이를 오히려, "한 사람"하고만 라인화하여야 하는 것이 왜 중요한가를 강조하는 기회로 삼은 듯 합니다. 남은 자들의 그 한사람을 향한 결속력은 더 강해졌던 겉 같고요.
전단지가 되신 분은 알 것이고, 곧 그리될 현단지 분들도 아시겠지만.
남아있는 자를 위해 떠난 자를 추하게 왜곡하는 방법, 그 방법만이 남은 자들의 흔들리는 마음을 잡을 수 있는, 얄팍하지만 유일한 길인가 봅니다.
그렇기에, 일반인이 현단지 되기는 쉬워도, 현단지가 전단지 되기는 무쟈게 어려운 것 같고요.
이쪽 정보는 한없이 밝디 밝은데, 반대쪽 정보는 우중충하기 그지없으니.... 그때의 (양쪽을 다 접하는) 혼란은 아마도 대부분의 전단지 분들 뿐 아니라, 일부 현단지 및 회원 분들도 겪었으리라 생각합니다.
갑자기 제가 심성을 받고, 또 연이은 강도 높은 수련들에 뿅 가서, 지도자를 하려고 가슴앓이를 했던 때가 생각나네요. 그 모습을 지켜보시던 심성동기 아저씨 도우님이 생각납니다.
이미 그때 소위 '우중충한'정보를 접했던 분으로, 제게 그 정보를 직접 전해주지는 않으셨더라고요.
"(시리우스) 도우님 보면, 참으로 훌륭한 사범님이 되리라 믿어요, 그리고 정말 그렇게 되었으면 좋겠고요... 물론 또 다른 믿을 만한 분에게 단학이나 스승님에 대해 들었던 얘기를 생각하면 되도록 말리고는 싶지만..."
그때는 그 말이 귀에 들어오지는 않았네요. 운명이었나 봅니다.
그러나 후회는 하지 않지요!
세도나센터 밖의 지도자들도 재미난 사람들이 많았었지요.
제가 지도자 하면서, "저리도 아리따운 여사범이 있다니" 할 정도의 분을 보고는 그 미모에 무지 놀랬습니다. 그 이후로 몇개월 뒤, 다시 보고는 또 놀랬지요.
"그 사이 어찌 저리 변했을까.... 순수했던 얼굴이.. 비록 여전히 아리땁끼는 하지만..."
자봉 B원사님이 느꼈던 것과 비슷한 느낌 ; "아 뭔가 이상하다. 스승과 제자의 관계가...." 나중에 Swan님이 그 이유를 자세히 설명해주셨기에 이해는 갑니다만.
비슷한 케이스인데,
관사의 귀여운 여사범들은 한 달에 한명 꼴로 사라졌지요.
현단지 초창기 시절의 저는, "아무리 힘들어도, 어찌 한 달을 못버티고 관두냐... 그런 심정으로 어찌 성통공완하려는지... 어쩐지 얼굴만 반반하더라 했더니..."라고 오해했지만 @@.. 암튼
"오데로 갔을까...." 그때마다 궁금했었지요.
(이 부분은 훗날 여건이 되면 다시 말씀 드리기로 하고.. 아마 저보다도 더 잘 아시는 분이 많겠지요.^^)
제가 ILI시절, 영어를 가르쳐주셨던 미국인을 세도나로 초청한 적이 있었지요. 다분히 개인적인 친분으로 부른 것이라, 다른 현단지들에게 알리지 않았고, 룸메이트 동기에게만 양해를 구했습니다. 고맙게도, 동기가 자신의 침대를 내주고 마루에서 잤네요.
당시 지도자중에 Kevin사범님이 있었는데, 제가 요 미국인 선생님한테, "당신이 오면 Kevin과 같이 자면 될 것이다"라고 말해주었었지요.
그 분은 잘못 듣고는 자신을 "Cabin"과 자라고 한 줄 알고 좀 놀랐었다네요. ^^
하여간에, 제가 함부로 일반인을 지도자 숙소에 재웠다는 사실을 J모 여사범님이 아시고는 저를 혼쭐을 냈습니다.
"우리가 어떤 사람이냐! 지도자의 삶을 어찌 일반인들이 이해하겠느냐! 그가 우릴 이상한 단체로 보고 외부에 알리면 어쩌려고 그런 무책임한 짓을 했느냐! 우리의 뜻이 아무리 좋아도, 지금 우리를 컬트족이니, 사이비 집단 이니 하는 말도 있는데, 그렇게 오해받으면 어쩔려고... 그런 생각없는 짓을 했느냐!"라는 식으로 ... 엄청 쏘아댔지요.
다행히(^^) 이분도, 제가 전단지 되고서 한참이 지나서야 나오셔서는,
"내가 인생을 걸고라도 단학의 실체를 까발리는데 앞장서겠다. 사이비집단이 겉으로는 좋은 모습으로 치장했는데, 그 위선의 껍질을 벗겨내겠다..." 라고 열변을 토하셨나봅니다. ^^
제가 전단지 되려고 귀국 하려 했을때, "너 그러면 내가 도시락 싸가지고 가서라도 말리겠다. 귀국해서 학교 공부 계속한다고? 여기 남으면 내가 그 학교보다 더 좋은 학교 보내줄께.. "라던 비서실의 모차장님!
다행히(^^) 이분도, 제가 전단지 되고서 한참이 지나서야 나오셔서는,
결혼해서 잘 지내신다는 소식은 들었습니다. 음....
요 위 두분 중 한 분에게서, 제가 가졌던 커다란 환상 중 하나가 깨지는 이야기를 들었는데요.
송O장-한때 대빵이, 깨달았다고, 더 이상의 퇴보가 있을 수 없는 경지에 이르렀고, 대빵 사후의 후임자라고 추대되었던 분-이 정말로 벨락에서 21일간 안먹고 안눕고 안자고 깨달음을 얻은 줄 알았었지요. 그런 분이 왜 퇴보(타락)해서 사범으로 강등되었다가 나가셨는지... 그때는 몰랐지요.
그런데 알고 보니, 낮에는 차타고 벨락가서 수련하고, 밤에는 다시 픽업해서 숙소로 와서 밥먹고 편히 쉬고, 담날 낮이면 다시 가서 수련했다던데...
(그 당시 그 사실을 모르고, 정말로 제2의 "신"인줄로 믿었던 수많은 사람들.... 이 생각나네요)
그분에게 단학은 어떤 의미로 남아 있는지 궁금하네요.
아니 모든 전단지 분들에게, 그리고 현단지 분들에게도....
그냥 오늘은 생각나는 대로 마구 적었습니다.
누가 누구를 탓하거나 비방하기 전에 그냥 다시 한번 "관찰"해 보려는 뜻으로. ^^
제 경우만 본다면, 저는 단학으로 인해 얻을 것만 잘 얻고, 알맞은 시기에 나온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행운아였지요.
그래서 그런 길을 택하지 않았다면, 얻을 수 없었던 값진 체험들, 소중한 추억들을 얻었던 것 같습니다.
그러나, 자신을 잃고, 아직 환상을 실체로 여기고 오늘 하루를 보내는 분들이 계시다면.
진정 자신이 가고 싶은 길 - 가고싶은 길이라고 착각하는 길이 아닌 진정 가고자 하는 길 - 을 찾아서 걷기를 바랍니다.
물론 제가 그만큼의 행운이라도 거머쥘 수 있었던 이유는, 제가 만난 모든 단학인들 때문이기도 했지만,
Swan님과의 마지막 며칠간의 대화가 중요하기도 했네요.
(12)
셀라맛 자! ( = 시리우스 별나라 사람들의 인사말 ^^)
모처럼 오전에 잠시 여유로운 시간이 되네요. 요즘 날씨가 화창해서 그런지 집에 홀로 있어도 제 마음도 화창합니다.
지금 생각해보면, 그 짧았던 (제가 세도나에 머물렀던) 기간동안에도 자봉들이 꽤 여럿이었더군요.
어떤 자봉은, 일하다가 사라졌는데, Golf Cart 한 대도 같이 없어졌더라고요. 많은 지도자들이 사방으로 흩어져 찾았었는데, 저 멀리 입구에 골프카트 하나가 꼬꾸라져 있었고, 요 자봉은 방에서 자고 있더랍니다.
정신 차린 뒤의 해명 : "세도나 밖에서 누군가가 나를 계속 부르고 있었다. 그냥 골프카트가 눈앞에 보이기에 타고 나가는데, 길이 울퉁불퉁하여 차가 크게 흔들려서 운전대를 놓쳤더니... 꽝! 그래서 피곤해서 방에 와서 잤다"
가끔은, 일반적인 사고를 가진 보통인 이라면 아예 세도나로 자봉하러 오지도 않았을꺼란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물론 저라면 세도나가 좋아서 기회와 여건이 된다면 고려해보겠지만..... 그래도 쉽지는 않겠지요.
또 다른 자봉으로 Ch가 있었는데, 자기 식구가 단학에 빠져서 집에 안들어오길래, '도대체 어떤 곳이길레.. '라면서 찾아왔더라고요. 이분은 전혀 단학 수련을 하지 않았던 사람이지만 자신만의 주특기는 가지고 있었지요.
단학 활공사 교육을 하는 사범들 중 많은 사람들이 이분에게 그 기술을 전수받았다더군요. 그것도 다소 엉터리로 배워가서 전문가인양 하는 지도자도 꽤 되는 것을 보고는 기가 차 했었지요.
되려 현단지들은 현단지 기준에 입각해, 이 사람을 ‘수련이 덜된’ 미숙아로 보는 분도 있었지만...
당시 세도나가 보유한 차량이 넉 대가 있었는데, 봉고차 형태의 차량 두 대와, 조그만 트럭, 약간 큰 트럭! 트럭은 거의 작업용이었고, 봉고차는 주로 손님 실어 나르거나, 교육하거나 할 때 썼지요.
어느 날은 세도나 대장 B단사님이 운영팀장님한테 자동차 열쇠를 달라하시네요. 세도나의 비포장길 운전도 미숙한데다 미국오신지 얼마 안되어 위험하다는 눈치를 주엇으나,
"걱정 마세요..."라면서 소녀 같으신 모습과 밝은 얼굴로 차를 몰고 가시는 대장님. 인간의 운명은 한치 앞도 모른다더니..
불과 몇 십분 지나지 않아서, (아마 헬기도 떴었던 기억!) 경찰이 오고, 다소 어둡지만 그래도 웃는 표정으로 돌아오신 단사님! 포장 도로까지도 다 못 나가시고 꽈앙 들이 받으셨다네요.
이후로, 자동차 보험회사에서 더 이상 받아줄 수 없다는 통보가 오고, 보험료는 엄청 올랐으며, 운영팀장님의 신용은 많이 떨어졌었지요. 글고, 이때부터 저의 팀장님과 B단사님과는 꽤나 머나먼 사이가 되었고요...
아마도 (제 기억이자, 제 추측으로는) 이 일이 있고 난 얼마 뒤... 지도자들에게 상당한 부담이 되는 사항들 (먼저 편에 나왔던 것 - 미국 체류 연장 경비 또는 비행기 값, 치료비, 기기 파손시 변상비 등등.. 모두를 지도자가 부담해야 한다는 것) 이 나왔던 것 같네요.
사실 그 전에 어떤 지도자가 작업 중, 트럭에 약간의 손상이 입혔던 사고도 있었고요.
하여간 애꿎은 다수의 선량한 지도자들의 부담만 가중되는 결과를 낳았네요.
너무 부드러운 대장이 있는 경우, 것도 마음속으로 우러나는 존경을 받지 못하는 경우에는, 하위 조직들간의 불화가 잦아지는 것도 같습니다.
언제 한번 언급해드렸듯, 세도나에는 운영, 회계, 교육/힐링, 시설, 식당. 하우스키핑 등의 팀들이 있지요. 자봉들이 오면 그들이 할만한 일들을 찾아, 마침 일손이 필요한 곳에 배치를 합니다. 주로 식당의 설거지부대와 하우스키퍼가 되는 경우가 많았지요. 그들의 배치, 일정 및 시간 관리를 주로 제가 했는데,
음.... 어디 얌전한 자봉들이 있어야지요. ㅋㅋ
피곤하다고 그냥 숙소에서 쉬면서 나오지 않는 자봉이 있질 않나,
세도나 밖에서 자기를 부른다고 일하다 말고 나가는 자봉이 있질 않나,
자신이 지도자들 보다 특정 분야의 능력이 뛰어나다고(실재로도 그랬지만^^), 주어진 일 안하고 그 일을 주도적으로 하려는 자봉들도 있고,
거기 까지는 좋은데..
단학에서 안 좋은 사람으로 '나쁜 놈'을 들지요. 나뿐인 놈.
제가 보기에 지도자분들 중에 극소수를 제외하고는 나쁜 놈은 거의 없는데, ‘나뿐’ 부서는 꽤 되는 듯.... 실로 그다지 의식이 높지 않은 사람들이 스스로들 꽤 높다는 듯 도인흉내 내려다보면 그럴 수밖에는 없던 것 같지만요.
다른 곳에서 일 잘하고 있는 자봉을, 자신의 부서에서 지금 당장 필요하다고 데려가서 일을 시키는 지도자들 땜시...
어느 날 사무실에서 일하고 있는데, 식당 주방장께서 분기탱천한 목소리로 저를 부르더니, 설거지하라고 하네요. 두 명이나 배치시켰는데, 다 어디를 갔는지..
거기서 해보신 분은 아시겠지만, 손님 많이 온 날 설거지 한번하고 나면 삭신이 쑤시는 경우가 많았지요. ^^
아마도, 몇 번은 그렇게 제가 혼자 설거지를 한 적이 있었습니다.
주로 교육팀이나 힐링팀에서 교육보조자용으로, 힐링 프로그램 진행용으로 데려간 적이 많았습니다. 밥 안 먹고는 교육할 수도, 힐링할 수도 없는데요
그런데 요 위 두 팀에서 재미난 일들이 많이 생겼는데요. ^^
어느 날 따땃했던 오후! Ch가 저쪽에 주차된 작은 트럭을 보았는데, 그 차가 계속 흔들흔들...
'야 이상하네, 차가 혼자서 흔들거리네...' 하면서 그쪽으로 갔지요. 가까이 가자, 차안에서 황급히 나오는 두 남녀사범님. 땀이 송골송골! @_@
어떤 날에는, 다리가 무지 삔 손님을 활공한다고, 세도나에서 최고 비싼 활공료를 받으시는 H 님이, 손님 발목 부근에 손을 놓고 움직이면서 기를 넣는다고 하는 모습을 본 Ch. 하도 어처구니없어서, 직접 관절 교정해주고, 마사지 해주어 낫게 해주었지요. 황당한 치료받다가 제대로 교정된 후 무지 감사해 하는 손님.
Ch왈 "기 넣을 때가 따로 있고, 물리적인 힘과 기술을 동원해야 할 때가 따로 있는데... 무작정 손만 대고 있으니.. 내원 지도자라는 사람들이 활공한다는 것 보면 무지 답답해서리.."
그런데, 이분은 세도나에서 몇 개월 머물고 나니, 의통 능력이 어마하게 증폭되었지요. 귀국한 그 다음 해에만 의사도 포기한 말기 암 환자들을 비롯하여 암 환자 여럿을 치료해주는 등, 그쪽 세계에선 알아주는 사람이 되었고요.
제 어머님도 허리가 아프셔서 갑자기 거동이 거의 불가능해진 적이 있었는데, 삼성의료원에서 첨단 기기 이용해 근 한 달만에 나온 결과와 동일한 진단을, 이 분은 엄니 허리에 손대고 잠시 느끼더니 정확히 맞추네요. 글고 병원에선 '그냥 조심하십시오. 약 드세요' 라는 말로 끝! (수십만원의 치료비치곤... 서양의학의 맹점이라겠네요)
이분은, 기를 넣고 빼고, 그 전에 익혔던 기술까지 동원해, 누워서 옴짝달싹 못했던 사람을 걷게 만드네요.
역시 세도나 기가 쎄기는 쎕디더! ^^
어떤 자봉(S)은, 그곳 모단사와 가까워져서, 많은 얘기들을 서로 주고받았는데, 저를 믿고는 제게만 그때의 주요 얘기들을 종종 전해주곤 했었습니다.
당시, '단군상'으로 좀 시끄러웠던 적이 있었지요.
일단 많은 회원들을 만들고, 그 화원들의 활약상을 보여주어서 대빵의 단학이 이만한 위력이 있음을 세상에 보여주어야 겠기에, 어떤 구심점이 필요했지요.
모 단사가 S에게 무심코(?) 한 말, "단군상이 뭐가 중요하냐, 단군이고 뭐고, 다 스승님의 방편이지. 그래야 회원들이 심정을 갖고 움직이는 것 아니겠냐!"
“... ...”
그때 회원들 중 단군상을 단지 방편으로만 여기고, 열정을 바쳤던 분이 얼마나 될런지...
어느 해에는, 뇌내혁명으로 유명한 하루야마 시게오 박사를 대려와서 목천에서 어떤 행사를 한 적이 있는데, 이때 S가 도우미로 갔었지요.
제 기억으로는, 단학(또는 대빵)의 주특기 중 하나인, 사람들 동원해서 어떤 분위기 만들고, '봐라! 대단하지? 그러니, 너도 동참해라!'라는 식의 행사였던 것 같던데요.
닐도날드월시는 한때나마 (어쩜 지금까지도) 그런 분위기에 넘어갔는지 모르겠지만, 시게오 박사는 좀 얼떨결에 동참하는 척만 했던 것 같다는 S의 이야기...
그런데, 목찬 식당에서 다들 밥먹고 나간 뒤, 대빵과 측근들만 식사중이었다네요. S는 도우미하다가 식사가 늦어져서 고 뒤에서 조용히 먹고 있었다는데... 대빵 일행은 S가 같은 편인 줄 알았나봐요.
고 무렵이 김지하씨가 경찰에 신변보호요청 하던 때인데...
"김지하 이XX, 가만두면 안되겠어... 무슨 조치를 취해야지..." 꽝!
득도하신 분께서, 어리석은 중생(?) 한사람 때문에, 밥 먹다 말고 밥상을 주먹으로 씨게 치셨다네요. ^^
그때는 이미 단학에 별 관심이 없던 저로선, 앵무새같은 지도자들이 머리 깎고 시위한 것 외에 무슨 조취를 취했는지는 알 수 없지만...
(앵무새 : 진위여부 안따지고 위로부터 들은 말 고대로 따라하는 사람들! 아니라면 지송!! ^^)
아무튼 자봉들 중 좀 뛰어난 인물들로 인해, 또 자신보다 우수하게 보이는 동료지도자들로 인해, (의식의 레벨이 누구말대로 600 이라면 당근 없어야 하건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피해의식이 쌓이는 현단지들이 생겼나보네요.
질투와 시기!
힐링댄스의 L사범님 말대로, 외부나 내부나 지지고 볶는 것은 매한가지!
더군다나, 그렇게 폐쇄적인 공동체에선 뒷다마(^^)가 심하면 심했지 덜하지는 않았네요.
그런 입들을 모아모아 온 이가 바로 AY 였습니다.
세도나에서 중요한 여사범!
제가 법복을 벗으려 하자, '여기선 희망이 안보여요?'라면서.. 자신의 과거를 한편의 스토리로 만들어 얘기해주었지요. 결국 아직 처녀라고....
AY 왈 "(시리우스)사범님한테도, 그 여사범이 자기 처녀라고 했어요? 웃기지 마라고 그래요... 다른 사람에게도 그런 말 했던 것 같기에, 내가 단번에 꼼짝못하게 만들었지요."
"'처녀가 걸음걸이나, 책상에 앉은 자태가 왜 그러냐'라고 강하게 찔러대니, 꼬리 내리더라고요.."
이런 식으로, AY는 (대빵에게도 그런 말 했을 정도니) 그간에 뽑아낸 사범들의 숨기고 싶은 비밀들을 거침없이 쏟아내었지요.
중요한 여사범을 잡아 두기위해, (누구의 명인지..) 모 남자사범을 이용해 성적으로 묶어두었다는 사실.
겉으로 그렇게 순박하고, 착하고 선량해보였던 C사범님. 속으론 누구를 싫어하고, 스스로 부족함을 많이 느끼고, 거기에 자봉들이 자신의 일까지 자신보다 더 잘해내니, 피해의식 쌓였으며,
아기 사진 달력을 걸어두던 사범님! 거의 아무도 눈치 못챈, 그녀가 미혼모로 한국에 두고 온 아기 생각에 그리워했다는 사실.
세도나 바깥 지도자중 어떤 여지도자(AY는 특히 이 사람을 무지 싫어했는데요^^). 원하는 남 지도자를 꼬시는데 선수라면서... AY가 좋아했던 지도자도 이 꾀임에 넘어가서... 음...
그 외에도, 듣기에 머리 아픈 내용들이 참 많았지만...
사실인지 확인할 수 없었고, 그러고 싶지도 않았지요. 그 당시 저는
이미 '스승'에 대해 회의를 가지고 있던 터라, 그런 말들이 별로 귀에 들어오지는 않았으나, 적잖이 놀라기는 했습니다.
그렇게, 세도나의 거의 모든 지도자들을 파악해버린 AY와의 월하(月下)대담은, 제게 새로운 관점을 열어주는 기회가 되었지요. 길 수도 짧을 수도 있었던 단학인 시절의 제 모습이 파노라마처럼 보이면서....
단학지도자!
스스로 천부성에 가는 청룡열차를 탔다고 안심(?)하면서, 또한 스스로 높은 의식수준이라 자신하면서, 살아있는 신을 스승으로 모시는 천운을 얻었다고 생각하는 사람! 그러면서도 천부성행 청룡열차에서 떨어질까 두려워하는 사람!
그 정도만 되어도 좋으련만...
결국은 다른 이들과 같이, 그냥 그렇고 그런 사람들이라는 것.
어찌 보면, 더 큰 피해의식과 더 큰 욕심을 가공의 비젼으로 덮어버리고는, 스스로는 밝음과 강함뿐이라고 애써 위안하는 사람.
허울뿐인 비젼을 지키기 위해, 외부정보에 귀를 닫아버린 누구의 며느리들....
그러나, 결국은 허상을 참진리라고 굳게 믿어버린 순수하고... 어리석고... 착하고... ...
이분들도 삶을 살아가는 여러 방식 중 하나를 택한 사람들뿐이라는 생각이 들었지요.
제가 그러했듯...
진정으로, 현단지가 “지도자”로 보이지 않고 사람으로 보여졌습니다.
(여담인데, 옴진리교가 망가지는 순간까지도, 그 진리를 지키기위해 남아있는 사람 중에, 동경대 교수나 학생도 많았다지요! 허상이 이미 진실이 된 사람들에겐, 외부의 소리가 귀에 들어가지 않나봅니다. 음.. 슬프도다!)
그러면서 이제는 정말로 제가 원하는 선택을 할 수 있는 기회를 저 스스로에게 줄 수 있었습니다.
남아도 자유롭고, 나가도 자유로운... 편안한(?) 선택!
저는 ‘춤을 추는 여인’을 찾아갔지요.
(13)
안녕하세요, 시리우스입니다. 오랜만에 뵙네요.
요즘, 일들이 좀 생기기도 하고, 또 자동차 충돌사고도 나서요. 마음과 머리가 좀 아픕니다.
차를 몰고 가는데, 성미 급하신 울엄니께서, "오른쪽으로" 하시면서 손을 뻗으셔서, 고 손땜시 옆이 잘 안보이는 상태로 우회전 했더니 왠 차가 와서 들이받네요. 그 차는 속도를 줄였기에 큰 사고는 없었지만, 제 차의 뒷부분과 충돌했던 터라... 되려 그것이 그분에게는 불리하게 작용하였고요. 지금도 그분께 맘이 많이 죄송스럽습니다.
그분 생각엔, 제 잘못이 큰 줄 알고 보험회사에 연락하시는데, 저는 '그냥 유야무야 하시는게 좋을텐에요...' 라고 하려 했지만, 완강하시네요. 급작스레 들어갔던 제가 잘못이 더 크다고 저도 생각하지만, (충돌 부위가 중요한지라) 보험회사 직원의 판정은 정 반대네요.
휴.... 세상은 삐까 뻔적 거꾸로 돌아가기도 하나봄니다.
자동차 충돌 하니까. 바둑용어 '자충'이 생각나네요.
두다 보니까. 어느 순간 두어야 할 곳에 내가 두면, 도로 내가 당하게 되는 경우를 두고 쓰는 용어지요. 첨부터 자충인줄 알았다면야 누가 그리하겠습니까마는, 인간사에 자충은 참으로 많더이다.
"시리우스 사범님, 어여 이리와봐요."
Ranch house (지도자숙소) 들어가니, Swan님이 급히 저를 부르네요. 저는 대빵 사진 앞에 서있는 Swan님에게로 걸어갔지요.
"저 사진 보면서 제가 하는 말 따라해봐요"
싱글벙글 (마치 결과를 이미 알고나 있듯이) 환하게 웃으시면서, 이렇게 말씀하시네요.
"일쥐 이 돼지 새끼야!"
전 눈이 휘둥그래졌습니다. 의아한 표정으로 Swan을 바라보며, '하루 종일 노닥거리시더니 이상해지셨나.. 아님 어서 재미난 얘길 들었나'라고 생각했지요.
"깔깔깔, 호호호, 꺄르르.." 저를 보면서 무지 오래도 웃으셨더라고요. 그때의 모습과 웃음소리 아직도 선하네요. ^^
사실, 당시 저는 이미 환상이 깨질 만큼 깨졌던 것 같은데도, 그 말은 참으로 나오기 어렵더이다.
"이 돼...."까지는 나왔지만.. ^^ '음... Swan님도 AY와 대화를 좀 했구나'라는 생각만 들었지요.
그러면서 Swan님이 대빵에 대해서 기나긴 애기를 해주신 기억이 납니다. 참으로 오래 전 일이고, 그간 거의 관심 끄고 살아와서 그 중요하고도 생생했던 말들을 지금은 불행히도 다 기억하지는 못하지만....
"스승님은 지구에 오셔서 정신 수련 단체를 만들고 이끄는 일을 하시려고 아주 여러 번의 생을 사셨어요. 남자로도 또 여자로도 사시면서, 정말 고통 속에서 수행하는 삶을 살았던 적도 많았고요. 그때마다 인내하고 절제하고.. 또 그런 인생을 살 때마다, 후세에 다시 만나 같이 일할 사람들과 인연도 만들고... 그러면서 욕망을 버리고 극기하는 수련의 삶도 살아온 생이 많아서.... "
"네..."
그 말씀을 하시는 Swan의 얼굴 표정과 목소리, 그리고 그때의 느낌은...
제가 비록 수 백 명 정도의 지도자뿐이 접하지는 못했지만. 감히 말하건데.. '아.. Swan 만한 영적인 지도자가 또 있으랴' 대부분 말뿐인 영적, 정신적 지도자이지. 진실로 영적이고 심적인 생활을 몸소 보여주는 이 그 누구이던가...
계속되는 그분의 말씀
"그런데 어느 순간 스승님은 어떤 경지에 도달하셨어요. 거기는 깨달음의 경지는 아니지만... 왠지 깨달은 것 같이 느껴지기는 해요. 문제가 바로 거기에 있는 거여요. 스승님은, 스스로 한 행동에 대해선 더 이상 죄의식은 느끼지 않는 상태가 되었어요. 스승님은 옳다고 생각되는 뜻대로 하시지만, 그로 인해 상처받고, 피해 받으며 살아가는 사람들을 생각하신다면... 정말 그리 하셔서는 안되는데... ... 아무도 그 사실을 직시하는 사람 없고 충언하는 사람 없네요."
"..."
"스승님이 욕심이 많아 보이지요. 어쩔 때는 스승님은 욕심 부린다는 것조차 스스로도 모르고 계셔요. 지나온 여러 생애동안, 너무도 없이 억압받고 억제하며 살아와서... 이제 그 분출구를 만들고 해소하고 있어요... 문제는 아까도 말했듯이 죄의식을 느끼지 않으면서 그러신다는 거여요.. ..."
"꼭 돼지 같지요? 어떤 회원님께서 스승님께 그렇게 대들었다는데.. 꺄르르... 1000명의 지도자 합친 것보다도 훨씬 더 용기 있는 분이더라고요. 돼지 같은 부분이 있으면, 사실이 그렇다고 알려드려야 하는데, 목숨걸고 그 점을 지적할 제자들이 거의 없어요.... "
Swan님의 그런 눈빛은 저도 처음 보는 것이었지요. 음... 역시 "수행"정사가, "일"이나 하는 단사나 선사들 보다는 나을 수도 있구려...
뜻을 위해, 비젼을 위해, 스승을 위해 '뭐가 되어도 좋습니까?'라는 물음에 '아니오'라고 답하고 지도자 된 분은 없으리라고 봅니다. 저도 그랬으니까요..
그런데 그 스승님을 위해, 그 스승님이 제대로 비젼을 달성하게끔 자신의 목숨을 걸고-즉 뭐가 되어도 좋을 각오로- 간언을 하는 이 없네요. 정말로 어렵지요... 혼란스럽고... ㅠㅠ
이것을 두고 현단지들의 '자충'이라 할만한가요?
지금껏 간언하고도 딴세계에 남아있는 분 있는지 몰겠네요.
대빵 또한 자충 수를 많이 두시는 것으로 유명하지요.
'너희들은 다 깨달았다. 의식 레벨 600이다. 그냥 믿어라'
'결혼하지 말라. 결혼하면 성통 하기가 10배 더 어려워진다'
'단학선원은 도인 공장이다. 도인들을 많이 '배출'하는 곳'
원명사 앞에서, '원 명사님들의 도움이 큽니다'.. 아마 98년도 지도자 앞에서 '원명사 믿지말라. 우리끼리 ...'
... ... 등등 이루 헤아릴 수 없지요. (자유게시판 등에 가면 많이 나오더라고요 ^^ 저도 여기가 단지 안티가 되는 것은 바람직 하지 않다고 보지만... 당분간은 털어버리는 시간을 가지는 것도 좋을 듯 합니다. 당분간만요... ^^)
대빵과 제자의 쌍방 자충일 경우... (이런 경우도 많을 듯) 음.. 그러면 '빅' 이되나요. 말그대로, 아무도 서로 건드리지 않으면 그냥 비기는 거지요.
아마도 20년동안 단학이 지탱해온 이유 중 하나가 이 빅 때문이 아닐까도 싶네요.
여하튼
사실, Swan님의 이야기를 들은 후, 저는 더더욱 몽롱한 상태에서 상념에 잠기는 현단지가 되었지요. 이 일 말고도 또 다른 일(My Soul Mate)이 엮여있었으니까요. 거의 얼간이처럼 보이기도 했을껍니다. ^^
무지 많은 생각들과, 지난날 제 모습들이 '휘휘휙' 지나가면서...
세도나 처음 발령 받고 저녁 먹으러 팀장님과 식당으로 걸어갔던 때가 떠올랐지요.
"시리우스 사범님은 꿈이 뭐지요?" 팀장님의 질문!
'아니 지도자에게, 무슨 그리 실없는 질문을 하시나이까....'라고 생각하면서 대답했지요.
"당근, '홍익인간 이화세계'지요. 그 외에는 암것도 없습니다."
그때 제 옆 약간 뒤에서 걸어오시던 팀장님, 더 이상의 말씀이 없으시더라고요...
어느 날, 스승에 대해, 단학에 대해, 비젼에 대해... 그리고 무엇보다도, '나'에 대해... 골똘이 생각하던 날, 그렇게 한참 생각한 뒤 저는 팀장님 방으로 갔습니다.
저와는 다소 취향이 달랐던 음악을 듣고 계셨던데, 제 얼굴을 보시더니, 심상치 않은 기운을 감지하셨던지, 침대서 벌떡 일어나시네요. ^^
"팀장님"
"... 왜요? ..."
"팀장님은 꿈이 뭐세요?" (ㅋㅋ 저는 생각보단 꽤나 짓궂답니다)
눈이 동그래지시더니... 생각에 잠기시네요. 제 탁기(?)가 전파되고 있었나봅니다.
아마도, 그렇게 긴 시간을 늘 같이 있었으면서도, 서로의 가슴속에 담긴 말을 주고받은 적은 그때가 처음이었을껍니다.
팀장님은 천주교를 믿으셨는데, 어떤 신부님 애기를 해주셨더라고요. 그 신부님도 '도'에 관심이 많았던지, 깨달음을 얻고자 (음.. 구원을 받고자... 라고 해야하나요?) 모진 긴긴 세월을 지내셨다네요. 그렇게 나이는 들어, 백발이 다되었는데도, 그 해답이 나오지 않았다면서....
이제는 마음을 비우고, 해가 지는 바닷가에서 황혼의 백사장을 걸으셨답니다. 밀려 오고가는 파도소리와, 모래를 밟는 자신의 발자욱 소리를 들으며...
그러면서, 아주 조용히 그리고 부드럽게, 깨달음이 오셨다네요. (그게 뭘까요? ^^)
제 결심을 말씀드렸더니, (전 무지 혼나고 반대하면 어쩌나 걱정을 했었는데...)
"축하드려요. 시리우스 사범님!, 혹시 기억나요, 제가 사범님 처음 이곳 온 날 꿈이 뭐나고 물었던 것?. 그때 사범님 대답듣고, 무슨 앵무새가 사람 말 흉내내는 것 같다는 생각을 했었지요"
"아, 이제야 사범님의 가슴이 열린 것 같네요... 참 힘들지만 좋은 결단 내리셨어요. 다른 사람은 반대하더라도, 나는 사범님의 결정을 끝까지 지지해줄께요."
진실된 마음이면 통한다더니... 그간의 제 현단지 시절의 마음은 어때했을까도 새삼 생각했었지요.
'환상'
(중요한?) 여담이 될런지 모르겠지만,
제가 가르치는 학생이 한명 있지요. 지금 대학교 1학년인데, 고등학교 시절 원체 공부를 안 해서, 제가 기초를 다져주고 있지요. 대학생이라, 수업 끝난 뒤, 주로 밤에 그 학생 집에 가서 지도해주는데..
어느 날은 낮에 와달라 합니다. 그날은 수업이 없다면서요.
제 예감엔 왠지 있을 것 같아 전화하라니까, 이 학생이 A에게 전화를 하니, A는 잠시 기다리라며 B에게 전화를 했나봅니다. 잠시 뒤 B는 이 학생에게 '수업없지?'라고 전화하네요. 이 녀석은 '없는 걸로 알고 있어'라고 답하니, 그 답이 A를 거쳐서 다시 이 학생에게 왔지요. '수업 없음'이라고.
제가, 아무래도 미심쩍어, C에게 전화 해보라 했더니....
지들끼리만 수업이 없는 것으로 완전히 믿었던 것입니다.
'이 돼지 쌔끼야!'는 제가 만든 환상을 깨뜨리기 위해 던지는 거대한, 그래서 무지 무거웠던 돌맹이였지요.
그 환상은, 얼마나 많은 지도자분들이 저와 비슷하신지 몰겠지만, 거의 '제 자신'이라고 까지 여겨졌기에, 도저히.. 그 돌맹이를 던졌다가는, 제 존재 자체를 무효화하는 것 같아 두렵기까지 했었지요.
그러나..
결국은 던져야하는...
다시 며칠이 지난 날, Ranch house에 들어갔지요.
이즈음... Swan님은 92년도(가물가물???) 히트 송 테이프를 즐겨듣고 계셨지요.
'아침에 우유한잔, 점심엔 패스트푸드.. '로 유명헌 "도시인", 변진섭의 "가장 슬픈 날의 왈츠" 등이 있었는데,
92년도 겨울.. 라디오에서 조청원의 '춤을 추는 여인'이라는 노래를 들었을 때... 왠지 온몸에 (미약하지만) 전율같은 것을 느꼈었지요.
이때 그 '춤을 추는 여인' 노래가, 랜치 하우스에 울려퍼지고 있었습니다.
오래전 제게 전율을 주었던 그 노래 속에서, Swan 님이 방글방글 거실로 나오시네요.
"사범님, 제가 하는 말 따라해볼레요?"
저는... 음...
정말로 힘들더군요...
그래도 Swan님 귀에는 잘 들리도록 얘기했지요.
"깔깔깔... ㅎ ㅎ ㅎ ... "
그 맑던 눈빛 다시 보고 싶습니다.
(14)
셀라맛 자! = 시리우스 인사말로 "하나가 되세요, 기쁨 속에 머무시길" 이라는 뜻입니다.
세도나 하면 떠오르는 수많은 추억들 중, 나의 환상을 깨어준, 또 그 무시무시한 충격으로부터 방패막이 되어준, 두 여인이 무엇보다도 가장 강하게 기억에 남습니다.
한 여인으로 인해, 사람이 태어나서 반드시 경험해야 할 것(=사랑)을 배웠고, 또 다른 여인으로부터 그 사랑을 키워갈 수 있는 기회를 보호받았습니다.
(이 이야기가 시작되면, D세계에서는 이제 제가 누구인지 구체화되겠지요. ^^ 이번 편 글로 인해 거의 할 말은 다한 샘이 되니, 이젠 두려울 것도 없습니다. 따지고 보면 상당히 부드럽게 완화된 표현만을 했으니 별로 말한 것도 없지요. ^^)
사실 저는, 두 여인이 아니었더라면 그리고 정보가 왜곡되어 들어오는 선원쪽 지도자였다면 아직도 현단지로 있을지 모를, 그렇게도 고지식한 "순박"둥이 입니다.
그냥 위에서 "이렇다"하면 정말 "이런 것이구나"라고 믿고 그냥 따르고 행하면서 지도자 되기까지의 과정을 걸어왔지요. 그런데 돌이켜보면 중심만큼은 놓치지 않은 것 같습니다.
"나는 그대의 삶을 뒤흔들고 싶다"라는 책이 있었지요. 당시 명예사범이던 장모 사범이 권해주었길래 읽었는데, 제 삶은 별로 흔들리지는 않았습니다. 다만 그 책에서 기억나는 것 중 하나는,
*깨달음을 갈구하던 어떤 이가, 사기꾼을 스승으로 잘못 믿고, 시키는 일만 죽도록 했었지요. 이 사기꾼은 그래서 굉장히 부자가 되었고 이제 슬슬 "소용이 다되어 쓸모 없게 된 노예"(=제자)를 제거하고 싶어졌습니다. 천길 벼랑 끝 낭떠러지에 있는 나무에 제자를 매달리게 하고는 "손을 놓으면 깨닫게 되리라" 말했던 것이지요. 물론 제자는 시키는대로 했고, 낭떠러지로 떨어져 죽었습니다.
(보다 많은 사람들을 위해선, 이야기가 여기서 끝나야 하건만... 애석하게도....)
그 제자는 떨어지면서 모든 것을 알아버린 것이지요. "나"와 "진리"에 대해... 즉 깨달은 것이지요.*
그 글을 보고는 이상하게도, "그럼 스승이 실재 어떤 사람인가는 별로 중요하지 않는 것이구나!"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아마도 제가 지도자 되기까지, 그리고 현단지 되어서도 그토록 스승을 가슴속에 넣으려 했는데 번번히, 아슬아슬하게 실패하게된 이유가 여기에 있는 것이 아닌 가도 싶습니다.
하여간, 한국서 각종 수련 및 불타는 심정의 약발 덕에, 파죽지세로 지도자 면접까지도 통과했으나, 눈이 나빠 불합격했네요. 별로 기분 나쁘지는 않았습니다. 더 좋은 결과가 기다릴 것 같은 예감!
미국지도자는 눈 나빠도 갈 수 있다는 소식을 들었지요.
집안과 친지들의 강력한 반대에도 불구하고, 제 굳건한 의지 때문에 또 어떤 운명에 의해서도, 결국은 미국으로 가게 되었습니다. 미주지도자 교육을 받으면서도 참 따땃하고 즐겁고 행복했지요.
그런 뒤 세도나 발령 받고 (그간 이야기 해온 바대로) 재미나게 지냈고요... 그러던 어느 날!
세도나 식당 설거지가 너무 힘들다기에, 자동식기세척기를 사러 피닉스로 갔습니다. 제 사제들이 될, 미주지도자 교육받고 있는 구여운 도반들이 있는 곳으로요.
저는 옛 추억을 그리며, 제가 공부했던 교실로 들어갔지요.
교실은 텅 비었는 줄 알았는데 (뭘 깜빡 잊고 놓고 나온 것을 다시 들고 막 나가던) 교육생이 쑤욱 하고 나가더라고요. 불과 1초도 안 되는 사이에.. 너무 많은 것을 느꼈습니다.
강한 기운의 느낌이 아닌, 이제껏 제가 강도 높은 수련하면서 느낀 것과는 판이하게 다른 느낌. 부드러운 듯 엄청 강하게 다가오는 에너지!
사실 저는 그 전까지 사랑이 뭔지 몰랐습니다. 특히나 운명적인 사랑이야 말할 것도 없고요..
한동안 저는 (그게 상사병인지도 모른 체) 사무실에 앉아 가끔 넋을 잃곤 했지요. 이상하게 제 앞에 있는 저 책상에 그녀가 앉아 있는 듯한 느낌! 아니 그랬으면 좋겠다는 간절한 바람!
* 제가 좋아하는 책 중에 "갈매기의 꿈"의 저자 Richard Bach가 쓴 자전적 소설 "Soul Mates"가 있습니다. 우리나라에도 "영혼의 동반자"라는 제목으로 나와있는데요. 전단지가 되어 열린 마음으로 그 책을 보고 배운 바가 많지요. 영혼의 동반자를 만나려는 간절한 소망을 지닌 리처드 바크, 결국 그가 영혼의 동반자를 만나게 되기까지.. 또 그 사랑을 유지하는 과정이 생생하게 나와있습니다. *
Richard 못잖은 저의 간절함이 통했던지, 아님 정말로 운명이었는지, 당시 미주지도자 교육생 중에 단 1명이 세도나에 오기로 되었는데..
바로 그녀였지요. 전 그날 밤을 아직도 생생하게 기억합니다.
제 팀장님께서 친히 그녀를 피닉스에서 세도나로 데려왔는데 (팀장님이 그렇게 고마워 보인 적은 첨이었지요^^), 넘 늦어서 먹을 것이 없었습니다. 제가 식당 청소하고 뒷정리하느라 유일하게 홀로 식당에 있었지만 줄게 없어서... (아마 빵과 음료수 정도...)
피닉스에서 1초동안 보고 근 두어 달만에 다시금 몇 초 동안이나마 보게 된 것이지요.
첫사랑의 설래임을 아직도 간직하고 계신 분이라면 그 느낌을 아시겠지요? ^^
그런데 제가 그렸던 그림 - 그녀와 같이 사무실에 앉아있는 모습- 은 쉬이 이루어지지 않았습니다. 당시 야외 작업이 많아서 그쪽으로 발령 받아 고생 많이 하네요. 저는 어떻게든 도와줄 것이 없나... 고민고민..
이때가 되어서야, J사범님이 왜 그렇게 피곤해하면서도 B여사범님 일까지 도맡아 했는지 이해가 되었지요. ^^
당시 저 또래 사람이라면 벌써 체험하고도 남을 경험을 그때서야 SM(=soul mate)을 통해 하고 있었습니다. 조금은 지치고 힘들어하던 시기에 새로운 활력이 생기게 된 것이었지요. 저는 더더욱 신이났고 건강도 넘쳐났습니다.
그래서 일과 마치고 밤마다, (제 숙소는 사무실 뒤쪽이고, Ranch house는 앞쪽으로 쫌 오래 가야하는 데) SM의 숙소인 Ranch house로 발걸음을 정했습니다. 안그래도 세도나의 밤은 아름다운데, 제 가슴속의 싹트는 사랑으로 인해 더욱 황홀해 보였습니다.
랜치하우스에는 반가운 Swan, J, B, P, L, JH, W, PK 등등의 사범님들이 있어 그 자체로도 기분 좋은데, SM으로 인해 더욱 밝아보였고요.
잠 자러 제 방으로 가기가 싫었습니다. 그래도 내일을 위해 그 어두운 길을 아쉬움과 함께 걸으면서...
어느 (정말 암흑 속 같은) 어두운 밤, 발을 잘못 디뎌 구덩이에 빠져 옷이 찢어지고 상처에 피도 나는데..
하나도 안아팠지요. 그래도 싱글벙글... "낼부턴 후레쉬를 가지고 다녀야겠다"라고 생각했을뿐. ^^
초창기 이런 제 마음을 유일하게 알아주었던 Swan. 그분도 운명의 그림자를 보았던지, SM과 간간히 대화를 했나봅니다.
따끈따끈한 지도자 초창기 시절의 순수함! 그련 SM에게 Swan님의 말은 모두 좋고 그대로 따를만했었나 봅니다.
Swan님이 SM에게 기가 막힌 말을 했지요.
"SM 사범님은 가슴속에 사랑이 많아요. 그것을 베푸세요. 누군가를 사랑하세요."
"..."
"시리우스 사범님을 사랑해보세요"
아마도 그 다음 날부터, SM은 더욱 저에게 마음을 열어주었지요.
"시리우스 사범님, Swan정사님께서, 저더러 사범님을 좋아하라시네요"
"♡"
우리 둘은 며칠에 한번씩은, 달님 별님을 구경꾼으로 두고는 세도나 영내를 돌아다녔습니다. 갔던데 또 가고, 그리고 또 가도 별로 지겹지가 않았지요.
어느 날은 거의 새벽이 다 되도록 제 어린시절부터 그때까지의 이야기를 해주었습니다. 누군가가 그렇게 긴 제 이야기를 들어준 적은 지금까지도 그때 단 한번 뿐이었지요.
SM도 자신에 대해, 뜨믄뜨믄 이야기 했습니다.
눈치체신분들도 있겠지만, 제 기억력은 무지 좋은 편이나, SM은 그렇지 않아요.
그래도 의식 저편엔 "모든 것"이 담겨져 있지요. 그 "모든 것"이 운명을 만들어 가나 봅니다.
그녀는 어떻게 미국에 왔을까요?
유일하게 대빵이 고마운 것이 바로 이점입니다. ^^
SM이 한국에 다니던 지원에, 대빵이 행차하셨지요. 지도자와 회원들을 모아놓고 강천을 한답시고는, SM을 맘에 들어했나 봅니다.
뒷일이야 눈에 보이듯 뻔한데.. 그 지원 지원장님, 그 지역장님은 누구의 명을 어떤 식으로 받았는지, 제 SM을 붙들고는 이상한 말들을 많이 하게 되었다네요.
평소는 그렇게 신경도 많이 안썼으면서 갑자기 SM더러
"미국지도자해라! 너가 가면 할 일이 있다"
"가고는 싶지만, 몇 달 더 있다가 가고 싶어요"
"지금 "하늘"이 널 부르고 있다. 빨리 가야한다. 어서 준비해라" ... 자꾸 재촉을 하네요. ^^
(그 하늘이 과연 어떤 하늘일까요? 돌이켜보면... 꼭 그 하늘만이라고 보이지는 않네요)
그리하여 SM은 어서 가야한다는 소리에, 어서 저를 만나게 된 것입니다.
그렇게 가까워지던 어느 날 밤!
세도나 지도자들이 천제단에 모여 모닥불 피우고 음악들으며 하늘을 바라보았지요.
음.. 지금도 그때의 평화로움 그리고 풍요로움... 잊을 수 없네요.
제 바로 앞에 SM이 앉았지요. 별을 보고, 가끔 저를 보고..
지도자들 중 자발적으로 나가서 단공이나, 어떤 특기를 보여주기도 했습니다. 그저 바라보며 즐기는 지도자들도 있고요. 그냥 그렇게 포근하게 밤을 보냈지요.
담날, 저의 Off-Day, 물론 그날은 SM의 Off-Day! 왜냐믄, 제가 off-day 만드니까용 ^^
그녀와 방에서 솜사탕 같은 얘기들을 했지요. SM은 어제 하늘을 보고 저를 보고 하면서 하늘에게 어떤 소원을 빌었다 하네요. 그것이 뭐냐고 물었지만, 끄끝내 대답해주지 않았지만...
이미 기존의 능력에 Swan님에게 배워 업그레이드된 독심술(^^)로 그것이 무엇인지 알았지요. ㅋㅋ
"SM사범님 나 라면 끓여주고 싶다는 소원 빌었지요? 그러니 어서 끓여줘요. 배고파!"
"그런게 포함되기는 했지만, 그런 소원 아니여요.... ^^"
결국 라면은 제가 끓여주었으나, 그 소원이 뭔지는 서로 알고 있음을 눈빛으로 알았지요.
아니, 그것은 독심술은 아니고... 영혼의 동반자들이 주고받는 보이지 않는 에너지의 대화였던 것 같습니다.
-이런 내용은 쓰다보면 넘 길어질 듯 하여...
그런데, 어느 날 청천벽력 같은 소식을 들었습니다.